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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주운 두 친구
서로 우정이 무척이나 깊다고 생각하는 두 친구가 있었다.
두 친구는 세상을 알기 위해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여행 중 어느 날 길을 걷다가 한 친구가 길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하였다.
먼저 발견한 친구기 지갑을 얼른 집어들으며
“야, 오늘은 내가 재수가 좋은 날이구나!”
그러자 옆에 있던 친구가 몹시 섭섭한 듯 말을 했다.
“자네는 어떻게 의리도 없이 이런 때 ‘나’ 라는 말을 쓰나?”
“같이 여행을 가는 마당에 이럴 때는 ‘우리’라는 말을 쓰면 좋지 않은가?”
둘은 그로 인해 서먹한 사이가 되었지만 애써 무표정한 척 하면서
다시 길을 떠나려고 하였다.
그런데 두 사람이 지갑을 가지고 길을 떠나려고 하는데
지갑의 잃어버린 주인이라고 하는 한 남자가 뛰어왔다.
그 남자는 두 사람들을 보고 다짜고짜
“이 도둑놈들!” 이라고 두 친구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지갑을 주운 친구가 옆의 친구를 보면 서 말을 했다.
“이 사람이 우리를 도둑놈이라고 몰다니
우리는 땅에 떨어진 지갑을 주었을 뿐인데”
“자넨 우리가 도둑놈이라고 생각을 하나?”
그 말을 들은 친구는 기가 막힌 듯이 말을 했다.
“자네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나?
지갑은 주운 것은 자네이고 자네가
‘나 오늘 재수가 좋은 날이라고 했지 않나?“
“ 그렇다면 도둑놈은 자네이지 우리가 아니네.”
그러자 지갑을 주운 친구가 되물었다.
“아까 내가 지갑을 주었을 때는 자네가
‘우리가 주었다’고 했지 않나?
그러던 자네가 지금은 ‘내가 주었다’고 하니
어느 때는 우리고 어느 때는 나인가?“
“어느 게 진짜 우리의 우정인가?“
-김 정옥 제공-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느니라.(요한복음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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