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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끝까지 용서해 주는 것입니다.

김필곤 목사............... 조회 수 1766 추천 수 0 2009.10.03 09: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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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의 만델라 대통령은 27년 동안 외딴섬의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는 최악의 정치범인 D급 죄수였습니다. 면회는 6개월에 한 번, 편지도 한 통밖에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독방에 갇힌 지 4년째 되던 해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이듬해에는 큰 아들마저 자동차 사고로 죽었습니다. 물론 장례식에도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아내와 딸들은 영문도 모른 채 강제로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둘째 딸은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그의 앞엔 절망의 절벽만 놓여 있는 듯 했습니다. 14년 동안이나 보지 못한 맏딸이 자식을 낳았다고 찾아와 "아버지, 그때 편지로 말씀드린 제 딸의 이름은 정하셨나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쪽지를 내밀었습니다. 딸은 그 쪽지를 조심스럽게 펼쳐서 보고는 종이에 얼굴을 묻고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아낼 수 없었습니다. 종이에 묻은 잉크가 눈물로 얼룩지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적혀 있는 글자는 '아즈위(Azwie, 희망)였습니다. 만델라에겐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의 희망대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만델라는 대통령이 되어 데스 몬드 투투 대주교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설치하여 복수의 악순환을 끊고자 했습니다. 규칙은 간단했습니다. 백인경찰이나 군인이 자발적으로 고소자들 앞에서 범행을 털어놓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 그 범죄로 인해 재판을 받거나 처벌받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청문회 자리에서 반드 브렉이라는 경찰관이 자기의 죄를 털어 놓았습니다. 자신과 동료들이 18세 소년을 총으로 쏘고 시체를 불태운 뒤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그 시신을 바베큐처럼 불에 그슬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8년 후 반드 브렉은 다시 그 집으로 가서 소년의 아버지를 체포했는데, 불쌍한 그 아내는 경찰관들이 남편을 장작더미에 묶어놓고 몸에 휘발유를 끼얹은 뒤 불을 붙이는 광경을 강제로 지켜봐야 했습니다. 아들과 남편을 차례로 잃은 노부인에게 법정에서 말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판사는 물었습니다. “반드 브렉 씨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그녀는 남편의 장례를 제대로 치를 수 있도록 부탁한 후 한 가지 요구 사항을 추가했습니다. “반드 브렉 씨는 제 가족을 모두 데려갔습니다. 그러나 저에겐 아직도 그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이 많습니다. 제가 엄마 노릇을 할 수 있도록 한 달에 두 번 우리 집에 와서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나는 반드 브렉 씨가 하나님의 용서를 받았다는 것과 나도 그를 용서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나는 내가 정말 용서했다는 것을 반드 브렉 씨가 알 수 있도록 그를 안아주고 싶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 (요일4:20)”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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