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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298】탁! 치는 순간
창문 방충망 밖에 거미가 얼기설기 거미줄을 쳤는데 날개가 주황색빛을 띠는 나비가 걸려 데롱데롱! 글을 쓰다가 고개를 들고 창문 밖을 보는데 자꾸눈에 거슬렸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엄지와 장지로 방충망을 탁! 치니 나방이 거미줄에서 떨어져 땅바닥에 사뿐 내려앉습니다.
제가 탁! 치는 그 순간!
이 우주적인 순간에 잠시 지구가 흔들리지 않았나요?
순간이란 시간과 공간이 딱 만나는 그 자리입니다.
<시간>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이래로 수 천년? 혹은 수 만년의 시간이 흘러왔습니다. 그 길고 긴 시간 속에 2009년 10월 7일 오후 3시 15분 12초! - 그리고 이후로도 오지 않은 시간은 수 천년 혹은 수 만년을 흘러갈 것입니다.
<공간>우주-은하-성단-태양계-지구-아시아-대한민국-충청남도-연기군-금남면-용포리-53번지-1층-내 책방-유리창 방충망-위에서 아래로 한뻠 지점! 바로 그 지점은 이 세상에서 딱 한 곳 그곳 밖에 없습니다.
시간과 공간이 딱 만나는 이 <순간>은 언제나 이 한<순간> 뿐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선 이곳! 이 자리와 지금 이 순간은 '우주적인' 불꽃이 번쩍 점화되는 순간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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