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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나를 바칩니다 (고전 10:16-17)
< 거룩한 한 몸 공동체 > 오늘은 성찬 예식에서 떡과 잔을 나눔으로 주님의 살과 피를 나누는 날입니다. 성찬식은 예수님을 기념하고 회상하며 예수님과 한 몸이 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에서 가장 신비로운 은혜체험의 통로는 바로 성찬예식입니다. 이 예식을 통해 예수님과 하나가 되면서, 우리도 또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초대교회에서는 성찬식을 하면서 교인들이 가족 이상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피 흘릴 것을 각오하고 서로 돕기로 약속한 관계를 혈맹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성찬식은 영적 혈맹의식입니다. 옛날에 의형제를 맺을 때에 몸에 피를 내고 그 피를 섞었습니다. 그처럼 성찬식에는 주님 안에서 혈맹이 되고 의형제가 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관계를 이제는 누구도 깰 수 없습니다. 어떤 권력도 깰 수 없고, 어떤 환난이나 유혹도 깰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한 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한 몸의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예수님 안에서 잘 죽어야 합니다. “당신에게 나를 바칩니다.”라는 각오로 잘 죽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는 최고의 신앙입니다. 하나님은 학력이나 지식보다 ‘충성과 열심’을 더욱 원하십니다. 그런데 충성과 열심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잘 죽을 줄 아는 것’입니다. 잘 죽을 때 신기하게도 깊은 평안을 얻고, 결국 그런 사람이 사람도 얻고 축복도 얻습니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을 씁니다. 어떤 사람은 폭력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고, 어떤 사람은 허영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 합니다. 사이비 교주는 감언이설로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고, 점쟁이들은 두려움과 공포를 주어서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기독교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사람의 종이 되어 섬겨주라고 합니다. 이제 한 몸 식구를 조용히 섬겨주십시오. 누가 나와 달라도 배타하지 마십시오. 편견과 배타는 복을 잃게 만듭니다. 어떤 사람은 살기 힘들어서 50년 전에 한 지역으로 이주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50년을 살았는데 아직도 그 지역의 몇몇 사람들은 “저 놈은 외지인이야!”라고 한다고 합니다. 바로 그런 태도 때문에 지역감정이 생깁니다. 어떻게 사람 몸에 그런 고약한 피가 흐르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결국 죄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조금만 생각이 맞으면 잘 어울리다가 조금만 생각이 달라도 서로 원수처럼 싸웁니다. 단일민족이라는 말은 좋은데 그 잘난 민족성 때문에 외국인을 근거 없이 차별한다면 그런 종류의 단일민족 의식은 결코 복된 의식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런 편협한 민족에게 진정한 축복을 주시는 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성도들까지 그런 의식을 가진다면 그것은 무엇보다 회개해야 할 일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죽이시고 우리를 구해주셨습니다. 그 사랑을 생각하며 “나를 당신에게 바칩니다.”라고 나서보십시오. 그때 인생의 귀한 동반자를 얻습니다. 또한 주님 사랑을 가지고 선교와 구제에 힘쓰면 하나님은 우리 중에 예수 믿고 인물 되는 주인공들이 속속 나타나게 하실 것입니다. 사실 교인들이 서로를 섬겨주며 한 가족처럼 살면 그것처럼 행복한 삶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바로 그것이 이 땅의 천국입니다. 우리는 그런 천국의 삶을 이 땅에서 펼쳐가야 합니다.< 분당 샛별교회의 시련 > 저는 이번 주 말씀을 준비하면서 최근 몇 년간의 상황을 죽 회상해보았습니다. 저는 우리 교인들의 사랑도 많이 받지만 미국 기독교 선교연맹 목사로 한국에서 나와서 힘들게 사역한다고 동역자들의 사랑도 많이 받는 편입니다. 또한 인터넷 사역을 통해서 은혜 받은 분들의 사랑도 많이 받습니다. 가끔 은혜 받은 성도들이 미국 총회에 참석해 동역자들을 만나고 회포를 풀라고 비행기표를 보내줍니다. 그렇게 해서 모인 마일리지로 2007년 여름에 2008년 1월 중국행 공짜 비행기표를 미리 끊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그해 10월에 옆에 있던 스포츠 센터가 갑자기 나간다고 해서 하나님의 강권적인 인도로 미션센터 공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스포츠 센터에 돌려주어야 할 보증금은 극적으로 한 성도님이 자발적으로 신용대출로 마련해주었고, 실평수 208평 공사를 하는데 처음에는 5천만 원 정도를 가지고 가장 기본적인 공사만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공사를 해보니까 5천만 원으로는 도저히 되질 않았습니다. 점점 공사가 커졌습니다. 그래서 재정문제로 엄청난 압박을 받았습니다. 불안함을 감추려고 겉으로는 웃는 표정을 했지만 속으로는 매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오늘도 공사에 필요한 만나를 주세요.” 빚을 얻어야 하는데 저는 돈을 꿔달라는 말을 절대 못합니다. 그런데 지인들이 안타까운 마음에 먼저 돈을 빌려주었습니다. 또한 교인들에게 어려운 상황에서 직설적인 헌금 얘기도 해야 하는데 저는 물질적인 헌신에 대한 원론적인 얘기와 선교와 구제에 관한 얘기는 해도 교인들에게 “얼마를 내라!”는 식의 직설적인 헌금얘기는 절대 못하는 스타일입니다. 결국 오래 다닌 교인들도 거의 헌금을 하지 않아서 할 수 없이 저 자신이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한도까지 다 빌렸습니다. 그래서 상당한 이자를 지불해야 했지만 그렇다고 교회의 형편을 아니까 이자를 내라는 말도 못했습니다. 그처럼 혼자 떠안아야 할 빚은 많아졌지만 공사는 계속해야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2달 간 공사가 마무리가 될 무렵에 중국행 공짜 비행기표를 끊은 날짜가 되었습니다. 그때 비행기표 값이 아까워도 가지 말았어야 하는데 공사를 맡은 박 집사님과 정 집사님이 말했습니다. “목사님! 지난 50일 동안 지하 먼지 속에서 뒹굴었는데 그냥 갔다 오세요. 그리고 목사님은 일주일 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교회를 지키니까 며칠 갔다 오는 것은 성도들이 다 이해할 겁니다. 그리고 이제는 목사님이 교회에 있을 곳도 없습니다.” 실제로 공사 기간 처음에는 목양실에 있었지만 10일 후에 목양실을 철거했습니다. 그래서 유아실에 모든 교회물건을 쌓아놓고 40여 일간 그곳에서 지냈습니다. 아무리 이중 삼중으로 문을 닫고 비닐을 쳐도 먼지가 수북이 쌓였습니다. 해야 할 일이 공사 중에도 산더미처럼 있으니까 자리를 비울 수도 없어서 유아실 대피소에서 컴퓨터만 간신히 갖다 놓고 말씀을 준비하고 온라인 사역과 청소까지 하면서 공사를 감독했습니다. 그런데 공사가 끝날 무렵에는 최종적으로 유아실까지 공사해야 되니까 교회에서는 더 이상 있을 곳이 없었습니다. 그때 공사현장을 이끌던 두 집사가 “저희들이 공사를 잘 맡아서 할게요. 염려 말고 다녀오세요.”라고 해서 앞으로 저희 선교연맹의 중국 선교전략을 위한 견문도 넓힘 겸 중국을 갔다 왔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새로 그룹으로 등록했던 9명이 “목사가 공사 중에 중국에 놀러갔다 왔다.”고 하며 기존 성도들을 은밀히 만나러 다녔습니다. 그러자 공사를 맡았던 두 집사도 참지 못하고 그들에 대해 “정말 나쁜 사람들이다. 2달 동안의 공사기간 중에 한번도 나타나지 않던 사람들이 마치 공사를 혼자 다 한 것처럼 그런다.”고 흥분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혹시 신천지 이단 교회 동영상을 보셨습니까? 거기에는 ‘교회 접수조’가 있습니다. 그들 몇 사람이 백 명 이하의 작은 교회에 등록합니다. 그리고 6개월쯤 충성하면서 기존 교인들의 신임을 얻고 나중에는 어떤 일을 문제 삼아 담임목사를 쫓아내고 그 교회를 신천지 교회로 만듭니다. 그것을 그들은 “교회를 접수한다!”고 표현합니다. 새로 등록한 그 그룹도 등록 초기부터 조금 행동이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기존 성도들에게는 천사처럼 차도 태워주고 식사도 사주었지만 저는 슬슬 피해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그 문제가 터진 것입니다. 그때 새로 온 그룹은 기존 집사들을 대략 공략하고 권사님들에게 진군했습니다. 그때 그들의 진군이 거기에서 멎었습니다. 그들이 은밀하게 권사님들을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만나자고 할 때 권사님들이 말했습니다. “내가 당신들을 왜 만나느냐? 당신들이 얼마나 잘못된 행동을 하는지 알라.” 만약 그때 권사님들이 없었다면 우리 교회가 정말 그들에게 접수되었을지 모릅니다. 결국 70이 넘으신 몇몇 권사님들의 호통으로 새로 한꺼번에 들어온 그룹은 다시 교회를 한꺼번에 뛰쳐나갔고 그때 기존 성도들도 상당히 휩쓸려 나가면서 저는 완전히 왕따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미션센터 공사는 마쳤지만 교회에는 소수의 그룹과 저 자신에게 지워진 엄청난 빚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런 일을 당하자 당시 그 장면을 목격한 두 딸이 아빠를 불쌍하게 쳐다보던 눈빛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 그루터기를 남겨주신 하나님 > 그때 목회자를 위해 기도해주는 기도 그룹이 중요성을 많이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께 이런 질문도 했습니다. “하나님! 왜 제게 이런 어려움이 계속됩니까? 3년 전에는 다단계를 통해 강펀치를 맞았고, 작년에는 재정집사가 교회재정을 몽땅 들고 도망가서 강펀치를 맞았고, 이번에는 이상한 그룹이 떼로 들어와 교회를 휘젓고 떼로 나가면서 강펀치를 맞았습니다. 이제 어떻게 합니까?” 그런데 그런 불평은 잠시 뿐이고, 곧 하나님이 마음에 평안을 주셨습니다. 죽어도 산다고 설교하는 목회자가 그런 일로 낙심할 수는 없었습니다. 물론 평안 중에도 염려가 있었습니다. 남은 교인들의 사기저하가 염려되었고, 제일 염려했던 것은 갓 등록한 교인들이었습니다. 어떤 분은 갑자기 썰렁해진 상황에 부담을 느끼고 같이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반면에 몇몇 가정은 남았습니다. 본당이 썰렁해졌지만 남은 분들은 의리를 지켰습니다. 또한 그런 상황에서도 큰 교회에서의 사명을 마치고 작은 교회를 섬기겠다고 억지로 찾아와 등록한 성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예배를 드릴 때마다 처음 개척 상태로 돌아간 텅텅 빈 좌석을 보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때마다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남은 권사님들과 성도들을 기억하시고 저 가정들이 한국 최고의 명문 가문이 되게 하소서! 저들과 저들의 자녀들이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거물이 되게 하소서! 또한 앞으로 한국에 세워질 미국 기독교 선교연맹(C&MA) 교회의 영향력 있는 목회자와 느헤미야와 같은 평신도 지도자가 되고, C&MA 대학교의 총장이 되고, C&MA 병원의 원장이 되고, 수많은 사회기관의 이사장들이 되게 하소서!” 그런 침체상황이 1년 넘게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이제 희망이 있구나!”라고 희망이 구체화된 시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금년 4월 말이었습니다. 그때 한 성도님이 사업상 지방으로 이사 갈 수밖에 없는 형편인데 이사 가지 않고 교회를 위해 남겠다고 했습니다. 그때 저는 목회 본능적으로 그것이 하나님이 사람을 모아주실 전조라고 느끼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하나님이 우리 때를 주시겠구나!” 감사하게도 지금은 극심한 훈련기간이 조금씩 지나가는 중입니다. 오히려 그 시련 때문에 목회 초기부터 아쉽게 생각했던 좋은 코어 그룹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사실 교회에 좋은 코어 그룹이 없으면 그 교회는 큰 비전을 이루지 못합니다. 결국 나무의 밑동이 다 잘려 그루터기만 남은 줄 알았더니 그 그루터기가 바로 코어그룹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그때의 시련은 찬란한 비전을 위해 불필요한 것들을 털고 새롭게 축복을 주시려고 하나님이 허락한 시련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부족한 것은 많습니다. 그래도 저의 목회 17년 중 지금처럼 희망적인 때는 없었습니다. 지금 저희 기독교 선교연맹을 한국에서 일으킬 루디아들이 속속 일어나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만 준비되면 하나님이 키우시는 것은 금방입니다. 그러므로 끝까지 비전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 교회를 통해 한국에 거대한 기독교 선교연맹 교회들이 속속 일어나게 하실 것입니다. 저는 30년 후에는 한국에 300개 정도 기독교 선교연맹 교회가 생길 것으로 추산하지만 좋은 성도들을 통해서 재정을 주시거나 생각을 초월한 은혜를 하나님이 주시면 그 10배인 3천 개 교회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한 교회가 몇 천 명 되는 것보다 한 교회가 몇 천 교회 되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입니까? 그런 축복을 누가 얻습니까? 오직 개척자만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개척자의 길은 힘든 길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고난과 시련들이 나중에는 엄청난 의미와 축복이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 베트남 교회의 부흥 모델 > 1973년, 미국이 월남에서 철수하자 1975년 4월 마침내 월남이 공산화되었습니다. 그때 거의 모든 교회들이 폐쇄되었습니다. 그때 저의 교단 선교사 3가정이 남았고, 부분적인 종교자유를 허락한 12년 후에는 오직 한 가정만 남았습니다. 그처럼 선교사들이 죽기를 각오하고 베트남에 남았지만 다행히 공산화 후 우려했던 집단학살은 없었습니다. 승자의 관용이었습니다. 오히려 베트남은 1978년 100만 명 이상을 학살한 캄보디아의 크메르 루즈 공산정권을 침공해 오히려 잔인한 학살을 한 공산정권을 교체했습니다. 그처럼 베트남이 공산화되었지만 통일로 인해서 사상적인 대립과 증오가 사라지면서 공산정권도 조금씩 사상 완화 정책을 폈습니다. 무엇보다 고질적인 경제난이 그렇게 몰아가게 했습니다. 결국 공산화 11년만인 1986년부터 서서히 개방정책을 펴서 1987년에 캄보디아에서 철군했고, 1995년에는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에도 가입했습니다. 그리고 냉전이 종식되고 사상경쟁의 의미가 퇴색하면서 공산정권도 바른 종교의 필요성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부분적인 종교자유를 허락했습니다. 단지 수많은 교단 난립을 경계해서 오직 한 교단만을 허락하기로 결정하고 여러 교단을 심사했습니다. 그때 선택된 교단은 장로교나 감리교도 아니고, 침례교나 순복음 교회도 아닌 우리 기독교 선교연맹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희 기독교 선교연맹은 동남아시아 지역과 중국 남방의 소수민족인 몽족, 그리고 버마,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북부 등지에서 활발하게 선교하면서 민족과 지역 친화적인 선교로 좋은 이미지를 심었는데, 그 노력이 인정받은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갖가지 고난 중에서도 최후까지 남은 저희 교단 한 선교사의 영향이 컸습니다. 결국 베트남에 현재 있는 90% 이상의 교회가 저희 기독교 선교연맹 교회이고, 120만 명의 우리 기독교 선교연맹 소속의 성도가 있습니다. 세계에서 우리 교단 소속 성도가 제일 많은 곳에 바로 베트남입니다. 필리핀에 2700개 교회가 있어서 필리핀에서는 우리 기독교 선교연맹 교단이 한국의 장로교와 같은 위치에 있는데 필리핀 성도보다도 오히려 베트남 성도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급속도로 교회가 부흥 중입니다. 언젠가 베트남에 종교가 전면적으로 개방되면 앞으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성도수가 더욱 늘어나 한국의 장로교처럼 될 것입니다. 그리고 베트남 사람의 기질을 볼 때 한국과 비슷한 길을 갈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렇다면 8600만 명의 베트남이 4800만 명의 한국보다 더욱 막강한 선교대국이 될 가능성도 큽니다. 결국 자기 자리를 끝까지 지킨 최후의 한 사람으로 지금 120만 명의 베트남 성도들이 생긴 것입니다. 그처럼 하나님이 있으라는 자리에 꾸준히 있으면 하나님은 한 사람을 통해서도 20년 만에 백만 명 이상의 성도로 만들어주시는 하나님입니다. 앞으로 중국과 북한이 베트남과 같은 길을 간다면 건전하고 균형 잡힌 선교정책을 유지하는 저희 기독교 선교연맹이 더욱 할 일이 많아질 것입니다. 그때를 준비하려면 한국에서도 저희 기독교 선교연맹 교회들이 더욱 많아지고, 그 일에 우리 교회가 기초석이 되어야 합니다.< 비전의 성취를 준비하십시오 > 지금 우리교회는 1년여의 시험 기간을 거쳐 그루터기에서 새싹이 돋고 있습니다. 이제 더욱 뚜렷한 비전을 가지고 천년 대업을 향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적지만 지금 엄청난 일을 합니다. 성경 66권의 전권을 설교파일로 만들고 있고, 네트영어를 통해 국제적인 좋은 일꾼을 배출하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새벽기도를 통해 많은 기도부대를 이끌고 있습니다. 때가 되면 여러 힘 있는 교회들도 우리 비전에 동참할 것입니다. 그 때를 준비해야 합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큰 것을 하기 전에 기본부터 잘해야 합니다. 먼저 모이기를 힘쓰십시오. 이제 한 사람도 교회로부터 더 멀리 이사 가지 않도록 힘써주시고, 이사를 원하면 더 가까이 이사 오도록 기도하며 힘써주십시오. 그런 행동 하나가 교우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또한 열심히 전도해서 교회를 채우려고 하십시오. 그러면 교인 숫자도 금방 늘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분야에서 최대한 재화를 창출하려고 열심히 일하십시오. 또한 하나님이 주신 재정으로 더욱 선교하고, 선교사 훈련학교도 세우고, 교회개척도 힘쓰십시오. 실제로 예루살렘 초대 교회를 일으킨 것은 사도들의 기도와 전도 때문만은 아닙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부흥에는 제자들이 기도하도록 자기 집 이층의 넓은 다락방을 제공한 마가의 어머니이자 바나바의 여동생이었던 부유한 마리아의 역할도 컸습니다. 또한 부자였던 바나바의 물질적 헌신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결국 바나바 남매의 가문이 예루살렘 교회의 또 하나의 주춧돌 역할을 한 것입니다. 그처럼 물질로 봉사하는 사람의 역할도 의외로 큽니다. 사업하는 분들은 그런 꿈과 비전을 가지고 사업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사업도 축복하시고 언젠가 비전이 이뤄지며, 동시에 기독교 선교연맹의 역사에 우리 교회와 그 사업가의 이름도 오래 남을 것입니다. 그처럼 후대까지 생명력과 영향력을 미치는 삶을 꿈꾸며 예수 믿고 인물 되려고 하십시오. 작년 초, 시련을 당했을 때 밑동만 남은 그루터기를 보고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생각했을 것입니다. “연로하신 권사님들을 중심으로 얼마 남지 않은 저 교회가 계속 살아남을까? 저 교회 목사가 그 많은 빚더미를 지고 얼마나 버틸까?” 떠난 사람들도 그런 부담 때문에 떠났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장면을 사람만 지켜보지 않고 하나님도 지켜보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련 중에도 기쁨과 감사와 평안을 잃지 않는 모습을 기쁘게 보시고 하나님은 천년 영향력의 비전을 위한 시동을 걸어주신 줄 믿습니다. 물론 아직도 환경은 힘듭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목회하면서 빚진 성도들의 고통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 빚도 지지 말라!”는 성경말씀을 인용하며 최대한 빚지지 말라고 설교했지만 이제는 저 자신이 빚진 자가 되어 그 설교도 못합니다. 가끔 은행 관계자나 돈을 꿔준 사람이 이자 문제로 전화하면 그때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마치 큰 죄인이 된 심정입니다. 이 아픔을 여러분들이 함께 나눠지려고 조금만 결단해도 저의 어깨는 많이 가벼워질 것이고, 목회자에게 천상의 미소를 안겨준 그 사랑과 의리는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얼마 전에 한 이민교회를 담임하던 A 목사님이 새로운 사역을 위해 섬기던 교회를 떠나면서 그 교회를 저에게 맡아달라고 했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솔직히 가고 싶습니다. 속으로는 “천년 대업이야 그곳에 가서 해도 되지.”라는 생각도 납니다. 그러나 가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 뒤 몇 달이 흘러서 요새 둘째 딸 한나가 자꾸만 유학을 보내달라고 합니다. 미국에 1-2년 갔다 온 학교 친구들이 미국에 있으면 영어도 저절로 되고, 공부도 다 1-2등 한다고 하니까 자기도 가고 싶다는 것입니다. 아빠가 “보내줄 능력이 없어 미안하구나!”라고 하는데도 계속 그 얘기를 꺼내서 미국에 있는 가까운 친구 목사님에게 보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중학교 1학년밖에 안 된 어린 딸을 어떻게 혼자 보냅니까? 그러자 또 A 목사님의 이민 목회 제의가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며칠 전, 미국 한인총회 감독님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 감독 목사님도 저보고 A 목사님 교회로 가는 것이 어떠냐고 했습니다. 또한 며칠 전에 한국을 잠깐 방문하신 A 목사님도 다시 자기 교회로 왔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교회도 이민교회로서는 꽤 크고 자녀 교육도 생각하면 가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제가 A 목사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저를 그렇게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어려울 때 의리를 지켜준 성도에게 저도 의리를 지켜야 됩니다. 그래서 저는 갈 수 없습니다.” 신앙이 있으면 신의도 있어야 합니다. 제가 현재 우리 성도들을 놔두고 어디에 갑니까? 저에게는 천 명 교회의 천 명 성도보다 우리 분당샛별교회의 몇 십 명 성도가 더 소중합니다. 천 명의 성도 중에도 루디아가 나오지 못할 수 있지만 몇 명의 성도 중에도 루디아가 나올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인간의 생각으로 가늠합니까? 비록 작은 숫자라도 우리가 서로 “당신에게 나를 바칩니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한 몸이 된다면 비전은 반드시 열매를 드러낼 것입니다. 오늘 성찬식을 통해 다시 한번 주님 안에서 한 몸의 삶을 다짐하고 거룩한 비전을 향해 함께 힘차게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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