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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소용없다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813 추천 수 0 2009.10.19 0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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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208.jpg 【용우글방305】소용없다

"아이고 세상에... 산이 없어지네. 누가 '이산이 저 바다에 던져지라'하고 기도했나?"
유성에 다녀오다 보면 온통 세상이 '공사중' 입니다. 지난주까지 푸르름을 자랑하던 산이 홀라당 까이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산이 아프다고 막 울면서 신음소리를 냅니다.
우리 가족이 자주 가던 오모리손칼국수집도, 동화주유소도, 꽃과소나무 꽃집도, 한방오리탕집도, 길가에서 찌그러진 차 펴주는 아저씨도 이사를 갔습니다. 누군가가  한번 길을 내겠다고 하면 길이 생기더라구요. 거기에 살던 사람들이 아무리 항의를 하고 현수막을 내걸며 데모를 해도 소용없더라구요.  ⓒ최용우 200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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