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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장이 참새가 까마귀에게 한바탕 엉터리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나는 숫처녀로, 아테네 임금의 막내딸이라오."
까마귀는 귀가 번쩍 뜨여 물었습니다. "그게 정말이야?"
그러자 참새는 신이 나서 이렇게 덧붙이는 것이었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테레우스는 노래 잘 하는 나를 질투하여 가위로 내 혀를 잘라버리기까지 했다니까"
참새의 허풍을 눈치 챈 까마귀가 빈정대며 말했습니다.
"잘린 혀로도 그렇게 거짓말을 잘하니, 혀가 있었으면 얼마나 대단했겠어?"
[꼬랑지] 거짓말을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모순을 드러내게 된다니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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