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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의 동상과 해골

김학규............... 조회 수 1970 추천 수 0 2009.11.19 10: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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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4대 교부들 가운데 한 사람인 제롬(Jerome, A.D.347-420)은 교황 다마소(Damasus) 1세의 비서로 일했던 인물이다. 그는 교황이 죽자 베들레헴으로 가서 학문연구에 몰두했다. 전해져 내려오는 일화에 의하면 그는 동굴에서 웃옷을 벗고 29년 동안이나 성서를 깊이 연구하는데 자신의 삶을 받쳤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언제나 해골 하나가 덩그마니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그가 징그러운 해골을 갖고 있었던 이유는 자신도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그 죽음이 오기 전에 열심히 공부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참으로 학문의 대가다운 열정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의 청소년들이 제롬같은 마인드를 갖고 학문에 몰입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세계적인 학자들이 숱하게 쏟아져 나올 지도 모른다.

이스라엘의 베들레헴에 가면 성 캐더린 교회 입구에 높이 서있는 제롬의 동상을 볼 수 있는데, 그 동상의 발 앞에는 사람의 해골이 있다. 왜 제롬의 동상 밑에 해골이 있는지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은 그의 믿음과 학문의 열정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이미지라고 볼 수 있다.

그는 교황 다마소 1세의 명을 받아 A.D.391년부터 약 15년 동안이나 번역작업을 해서 70인역성서를 라틴어로 된 불가타(Vulgata)성서로 개정한 초대교회의 신학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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