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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가 확실한 설교만 올릴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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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고전16: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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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정원 목사 |
참고 : | 참사랑교회 http://charmjoun.net |
2002·11·16 설교
당신은 교회에 나오면 마음이 편하고 즐겁습니까? 혹시라도 교회의 분위기가 불편하고 힘들지는 않습니까? 교회에서 봉사하려고 하면 불편하고 눈치가 보여서 망설여질 때가 많지는 않습니까? 만일 교회가 불편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성도들이 있다면 뭔가 매우 잘못되어 있는 것입니다. 교회가 너무나도 좋고, 교회에만 오면 마음이 편하고 위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교회가 참 좋은 교회입니다. 그런 교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랑으로 서로 배려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본문을 통해서 우리가 사랑으로 서로 배려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보기로 합시다.
선교사들에 대한 배려
고린도전서 16장에는 세 명의 선교사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바울과 디모데와 아볼로입니다. 이 세 명의 선교사들은 고린도 교회와 관계가 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세웠고, 지금은 에베소에서 복음 전할 좋은 기회를 얻고 있었으며, 동시에 극심한 반대를 받고 있었습니다. 고린도 교회에 문제가 많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하고 싶었지만 이러한 사정 때문에 에베소를 떠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편지를 써서 디모데 편으로 고린도 교회에 보내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디모데는 바울을 대신해서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게 됩니다. 아볼로는 지금 바울과 함께 있습니다. 그는 얼마 전까지 고린도 교회의 담임목사였습니다. 아볼로는 지금 고린도에 가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살펴보기도 합시다.
여기서 교회가 선교사들을 어떻게 후원해야 하는가를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대개 후원금을 보내는 것으로 우리의 의무를 다 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합니다. 후원금을 보낼 뿐만 아니라 선교사들의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알아서 그들을 이해하고 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후원해야 합니다. 그 분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현재 어떤 일을 당하고 있는지, 지금 시급히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고 기도하며 후원해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지금 우리가 후원하고 있는 선교사님들에 대해서 너무나도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 분들이 지금 어떤 형편과 상황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앞으로 이 분들의 사역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는 자료들을 게시판에 붙여두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더 자세한 것을 알기 원하는 분들을 위해서 홈페이지에 더 많은 자료들을 준비해두도록 하겠습니다. 선교사님들을 이해하고 더욱 관심있게 그 분들의 사역에 동참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 분의 선교사님들
우리는 세 분의 선교사님들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사실 너무나도 약소하고 무관심한 가운데 있기 때문에 후원한다고 말하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김관형 선교사님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다양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교육사업과 교회 개척 및 교역자 파송, 특히 필리핀의 회교권 선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삼열 선교사님은 방글라대시의 다카에서 신학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데, 신학교 학장으로 수고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대시의 종교는 회교가 70%이며, 나머지는 거의 힌두교입니다. 교회가 매우 연약하고 특히 목회자들의 수준이 낮아서 목회자들을 양육하는 신학교 사역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신실하고 영력이 있는 목회자들을 많이 양성해내야 방글라대시 교회가 살아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정선 선교사는 탄자니아에서 1차 사역을 마치고 안식년에 뉴질랜드에 들어갔다가 현재는 타우랑가에서 한인교회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특히 총회 선교당국의 불찰로 파송교회와의 관계가 끊어진 후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당해왔습니다. 이 분들의 사역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기도와 헌금으로 동참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디모데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당장 달려가서 바로잡아 주어야 하겠지만 지금은 에베소를 떠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편지(고린도전서)를 썼습니다. 그리고 이 편지를 데모데에게 들려서 고린도 교회에 보내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디모데는 어떤 사람입니까? 디모데는 사도 바울이 아들이라 불렀던 매우 신실한 제자였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디모데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디모데를 속히 너희에게 보내기를 주안에서 바람은 너희 사정을 앎으로 안위를 받으려 함이니 이는 뜻을 같이 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 밖에 내게 없음이라 저희가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비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내 일이 어떻게 될 것을 보아서 곧 이 사람을 보내기를 바라고 나도 속히 가기를 주안에서 확신하노라"(빌 2:19-24) 본문에서도 바울은 디모데에 대해서 "저도 나와 같이 주의 일에 힘쓰는 자임이니라"고 말했습니다(10절하). 그는 아직 젊은 사람이었지만 그리스도께 온전히 헌신된 충성된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자기가 세운 교회들에 디모데를 보내어 목회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갈 수 없을 때 자기를 대신해서 여러 교회에 디모데를 대신 보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이 자신을 대신해서 어디든지 보낼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조심하라.
사도 바울은 디모데를 고린도 교회에 보내면서 "디모데가 이르거든 너희는 조심하여 저로 두려움이 없이 너희 가운데 있게 하라"고 말했습니다(10절). 여기서 조심하라는 말은 잘 돌보아 주라는 뜻입니다. 두려움 없이 일하도록 배려해 주라는 것입니다. 디모데는 나이가 젊은 목회자였으며, 성격이 소심한 사람이었습니다. 반면에 고린도 교회는 문제가 많고 분쟁이 심한 교회였습니다. 더구나 고린도 교회에는 바울에게 적대적인 사람들도 있었는데, 바울은 그런 사람들이 자신이 보낸 디모데를 잘 대해줄 것인지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이런 사정을 알고 있는 디모데도 고린도 교회에 갈 때 매우 두렵고 불안한 마음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디모데가 오거든 조심해서 그가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라고 특별히 부탁했던 것입니다.
곽선희 목사님이 27세에 안수받고 인천에서 목회할 때 당회원들은 모두 나이가 많았고, 심지어는 아버지 같은 분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장로가 대화 도중에 "곽목사!"하고 불렀습니다. 그 때 연세가 가장 많은 장로님이 그 장로에게 호통을 쳤습니다. "김장로, 다시해. '곽목사'가 뭐야? 내가 '곽목사님'하는데 자네가 어떻게 해서 '곽목사'인가? 그렇게 하고서 곽목사님에게 설교 들을 거야? 이 사람 정신나갔구만." 결국 그 장로는 "다시는 안그러겠습니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연세 많으신 그 장로님이 그렇게 배려해주셔서 젊은 시절에 목회를 잘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교회는 목사가 힘껏 목회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배려를 해주어야 합니다.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특히 목사에게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격려하고 도와주고 밀어주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디모데가 가거든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라고 부탁했습니다.
이것은 목사와 교회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성도들이 서로 이렇게 배려해야 합니다. 서로 배려하되 남이 나를 배려하기를 기대하기 전에 내가 배려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사람들 중에는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맘이 편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항상 은혜가 충만하며 특히 남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그런 사람입니다. 우리 교회에는 이런 성도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우리 모두가 다 이런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볼로
아볼로는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유대인으로 학문이 많고 성경에 능한 사람이었습니다(행18:24). 그는 얼마 전까지 고린도 교회에서 목회했었습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에 복잡한 문제들이 많았고 특히 분쟁이 심했습니다.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는 것이니"(고전1:12) 고린도 교회는 바울이 세운 교회였기 때문에 그 때부터 예수 믿은 사람들은 '나는 바울파다'라고 했을 것입니다. 또 아볼로가 목회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볼로파가 숫적으로 가장 많았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예루살렘에서 베드로에게 복음을 듣고 믿었기 때문에 '나는 게바파다'라고 으스대며 말했을 것입니다. 여기에 질 수 없는 사람들은 또 "그 무슨 쓸데없는 소리들이냐 나는 예수파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분쟁은 교만과 시기와 질투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 분쟁이 얼마나 심했던지 아볼로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고린도 교회를 떠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아볼로는 그러한 고린도 교회를 떠나서 에베소에 있는 바울에게로 가서 지금 바울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낼 사람으로는 아볼로가 가장 적임자였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고린도 교회에서 숫적으로 가장 많았던 '아볼로파'는 바울에게 아볼로를 다시 보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이 편지를 써서 아볼로에게 주어 고린도 교회로 보낼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볼로는 지금은 갈 생각이 없다고 거절했습니다(12절). 아마도 아볼로는 지금 자기가 고린도 교회에 가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아볼로가 기회가 있으면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린도 교회에 분쟁이 풀리고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가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아볼로는 자신이 목회하던 고린도 교회가 분쟁에 싸여 있다는 것 때문에 마음이 편치 못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교회의 형편이 좋아지고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아볼로가 맘껏 목회할 수 있도록 준비될 때 가서 일하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사도 바울은 지금 에베소를 떠날 수 없었고, 고린도 교회를 담임했던 아볼로는 지금 돌아갈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디모데를 고린도 교회에 보내게 된 것입니다.
몇 가지 당부
바울은 이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고린도 교회에게 몇 가지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여라"(13절) 첫째 '깨어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정신을 바짝 차리라' '영적으로 긴장하라'는 뜻입니다. 항상 하나님 앞에 있음을 기억하고 살라는 것,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지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성도는 자기 입장과 자기 일과 자기 주장만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해야 합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자기 주장만을 내세웠기 때문에 그렇게 문제가 많았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을 생각한다면 문제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당신은 늘 깨어 있습니까? 항상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행동하십니까? 내 생각과 고집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성도가 됩시다.
그리고 '믿음에 굳게 서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뿌리를 그리스도께 굳게 두라'는 뜻입니다. 흔들림이 없는 신앙을 가지라는 말입니다. 고린도 교회에는 믿음에 굳게 서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부활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있었던 것입니다. 이단과 미혹하는 자들이 많은 이 시대에 온전한 믿음에 굳게 서는 일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남자답게 강건하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용기 있고 적극성 있는 신앙을 가지라는 뜻입니다. 고린도 교인들 중에는 성숙되지 못하고 연약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아도 변화되지 않습니다. 결단하고 실천에 옮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말씀을 들어도 이런 믿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유익이 없습니다.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 수십 년 동안 신앙생활을 해도 성숙한 신앙인이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굳어지고 타성에 젖어서 문제 많은 성도가 되고 맙니다. 당신은 말씀을 들을 때마다 순종하여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씩 실천해 나가면 우리의 신앙과 인격과 삶이 아름답고 능력 있게 성숙되어 갑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면 단호하게 결단하여 순종하고 실천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으로 행하라.
이렇게 몇 가지를 당부하고 나서 사도 바울은 이 모든 것을 사랑으로 행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로 배려하는 일, 선교사님들의 사역과 형편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하며 기도하는 일, 목회자가 맘껏 목회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는 일,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할 것 등을 사랑으로 행하라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이 모든 것이 다 소용이 없게 됩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전13:1-3) 이 사랑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무조건적이고 무한한 사랑입니다.
성도는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랑으로 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을 본받아 교회를 섬겨야 합니다. 그 사랑으로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하며 후원해야 합니다. 그 사랑으로 주의 종들을 도와야 합니다. 그 사랑으로 형제들을 배려하기를 먼저 해야 합니다. 이렇게 사랑으로 모든 일을 행하는 성도는 어떤 경우에도 실망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으로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고 알아주지 않을 때 실망하고 원망하게 됩니다. 힘이 빠져서 더 이상 섬길 수 없게 되고 맙니다. 오히려 신앙에 손해를 입게 됩니다. 그러나 사랑으로 하면 그 모든 것들을 얼마든지 이길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사 십자가에서 자신을 완전히 내어주신 것을 생각하며, 그 사랑이 너무나도 감사해서, 그 사랑에 보답하기를 갈망하면서 수고하는 성도는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섬기며, 어떤 경우에도 실망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주의 일에 더욱 힘쓰며, 사랑으로 서로 배려하기를 먼저 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교회에 나오면 마음이 편하고 즐겁습니까? 혹시라도 교회의 분위기가 불편하고 힘들지는 않습니까? 교회에서 봉사하려고 하면 불편하고 눈치가 보여서 망설여질 때가 많지는 않습니까? 만일 교회가 불편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성도들이 있다면 뭔가 매우 잘못되어 있는 것입니다. 교회가 너무나도 좋고, 교회에만 오면 마음이 편하고 위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교회가 참 좋은 교회입니다. 그런 교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랑으로 서로 배려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본문을 통해서 우리가 사랑으로 서로 배려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보기로 합시다.
선교사들에 대한 배려
고린도전서 16장에는 세 명의 선교사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바울과 디모데와 아볼로입니다. 이 세 명의 선교사들은 고린도 교회와 관계가 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세웠고, 지금은 에베소에서 복음 전할 좋은 기회를 얻고 있었으며, 동시에 극심한 반대를 받고 있었습니다. 고린도 교회에 문제가 많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하고 싶었지만 이러한 사정 때문에 에베소를 떠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편지를 써서 디모데 편으로 고린도 교회에 보내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디모데는 바울을 대신해서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게 됩니다. 아볼로는 지금 바울과 함께 있습니다. 그는 얼마 전까지 고린도 교회의 담임목사였습니다. 아볼로는 지금 고린도에 가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살펴보기도 합시다.
여기서 교회가 선교사들을 어떻게 후원해야 하는가를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대개 후원금을 보내는 것으로 우리의 의무를 다 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합니다. 후원금을 보낼 뿐만 아니라 선교사들의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알아서 그들을 이해하고 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후원해야 합니다. 그 분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현재 어떤 일을 당하고 있는지, 지금 시급히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고 기도하며 후원해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지금 우리가 후원하고 있는 선교사님들에 대해서 너무나도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 분들이 지금 어떤 형편과 상황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앞으로 이 분들의 사역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는 자료들을 게시판에 붙여두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더 자세한 것을 알기 원하는 분들을 위해서 홈페이지에 더 많은 자료들을 준비해두도록 하겠습니다. 선교사님들을 이해하고 더욱 관심있게 그 분들의 사역에 동참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 분의 선교사님들
우리는 세 분의 선교사님들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사실 너무나도 약소하고 무관심한 가운데 있기 때문에 후원한다고 말하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김관형 선교사님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다양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교육사업과 교회 개척 및 교역자 파송, 특히 필리핀의 회교권 선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삼열 선교사님은 방글라대시의 다카에서 신학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데, 신학교 학장으로 수고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대시의 종교는 회교가 70%이며, 나머지는 거의 힌두교입니다. 교회가 매우 연약하고 특히 목회자들의 수준이 낮아서 목회자들을 양육하는 신학교 사역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신실하고 영력이 있는 목회자들을 많이 양성해내야 방글라대시 교회가 살아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정선 선교사는 탄자니아에서 1차 사역을 마치고 안식년에 뉴질랜드에 들어갔다가 현재는 타우랑가에서 한인교회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특히 총회 선교당국의 불찰로 파송교회와의 관계가 끊어진 후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당해왔습니다. 이 분들의 사역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기도와 헌금으로 동참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디모데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당장 달려가서 바로잡아 주어야 하겠지만 지금은 에베소를 떠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편지(고린도전서)를 썼습니다. 그리고 이 편지를 데모데에게 들려서 고린도 교회에 보내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디모데는 어떤 사람입니까? 디모데는 사도 바울이 아들이라 불렀던 매우 신실한 제자였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디모데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디모데를 속히 너희에게 보내기를 주안에서 바람은 너희 사정을 앎으로 안위를 받으려 함이니 이는 뜻을 같이 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 밖에 내게 없음이라 저희가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비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내 일이 어떻게 될 것을 보아서 곧 이 사람을 보내기를 바라고 나도 속히 가기를 주안에서 확신하노라"(빌 2:19-24) 본문에서도 바울은 디모데에 대해서 "저도 나와 같이 주의 일에 힘쓰는 자임이니라"고 말했습니다(10절하). 그는 아직 젊은 사람이었지만 그리스도께 온전히 헌신된 충성된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자기가 세운 교회들에 디모데를 보내어 목회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갈 수 없을 때 자기를 대신해서 여러 교회에 디모데를 대신 보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이 자신을 대신해서 어디든지 보낼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조심하라.
사도 바울은 디모데를 고린도 교회에 보내면서 "디모데가 이르거든 너희는 조심하여 저로 두려움이 없이 너희 가운데 있게 하라"고 말했습니다(10절). 여기서 조심하라는 말은 잘 돌보아 주라는 뜻입니다. 두려움 없이 일하도록 배려해 주라는 것입니다. 디모데는 나이가 젊은 목회자였으며, 성격이 소심한 사람이었습니다. 반면에 고린도 교회는 문제가 많고 분쟁이 심한 교회였습니다. 더구나 고린도 교회에는 바울에게 적대적인 사람들도 있었는데, 바울은 그런 사람들이 자신이 보낸 디모데를 잘 대해줄 것인지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이런 사정을 알고 있는 디모데도 고린도 교회에 갈 때 매우 두렵고 불안한 마음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디모데가 오거든 조심해서 그가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라고 특별히 부탁했던 것입니다.
곽선희 목사님이 27세에 안수받고 인천에서 목회할 때 당회원들은 모두 나이가 많았고, 심지어는 아버지 같은 분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장로가 대화 도중에 "곽목사!"하고 불렀습니다. 그 때 연세가 가장 많은 장로님이 그 장로에게 호통을 쳤습니다. "김장로, 다시해. '곽목사'가 뭐야? 내가 '곽목사님'하는데 자네가 어떻게 해서 '곽목사'인가? 그렇게 하고서 곽목사님에게 설교 들을 거야? 이 사람 정신나갔구만." 결국 그 장로는 "다시는 안그러겠습니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연세 많으신 그 장로님이 그렇게 배려해주셔서 젊은 시절에 목회를 잘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교회는 목사가 힘껏 목회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배려를 해주어야 합니다.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특히 목사에게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격려하고 도와주고 밀어주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디모데가 가거든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라고 부탁했습니다.
이것은 목사와 교회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성도들이 서로 이렇게 배려해야 합니다. 서로 배려하되 남이 나를 배려하기를 기대하기 전에 내가 배려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사람들 중에는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맘이 편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항상 은혜가 충만하며 특히 남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그런 사람입니다. 우리 교회에는 이런 성도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우리 모두가 다 이런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볼로
아볼로는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유대인으로 학문이 많고 성경에 능한 사람이었습니다(행18:24). 그는 얼마 전까지 고린도 교회에서 목회했었습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에 복잡한 문제들이 많았고 특히 분쟁이 심했습니다.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는 것이니"(고전1:12) 고린도 교회는 바울이 세운 교회였기 때문에 그 때부터 예수 믿은 사람들은 '나는 바울파다'라고 했을 것입니다. 또 아볼로가 목회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볼로파가 숫적으로 가장 많았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예루살렘에서 베드로에게 복음을 듣고 믿었기 때문에 '나는 게바파다'라고 으스대며 말했을 것입니다. 여기에 질 수 없는 사람들은 또 "그 무슨 쓸데없는 소리들이냐 나는 예수파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분쟁은 교만과 시기와 질투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 분쟁이 얼마나 심했던지 아볼로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고린도 교회를 떠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아볼로는 그러한 고린도 교회를 떠나서 에베소에 있는 바울에게로 가서 지금 바울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낼 사람으로는 아볼로가 가장 적임자였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고린도 교회에서 숫적으로 가장 많았던 '아볼로파'는 바울에게 아볼로를 다시 보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이 편지를 써서 아볼로에게 주어 고린도 교회로 보낼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볼로는 지금은 갈 생각이 없다고 거절했습니다(12절). 아마도 아볼로는 지금 자기가 고린도 교회에 가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아볼로가 기회가 있으면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린도 교회에 분쟁이 풀리고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가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아볼로는 자신이 목회하던 고린도 교회가 분쟁에 싸여 있다는 것 때문에 마음이 편치 못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교회의 형편이 좋아지고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아볼로가 맘껏 목회할 수 있도록 준비될 때 가서 일하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사도 바울은 지금 에베소를 떠날 수 없었고, 고린도 교회를 담임했던 아볼로는 지금 돌아갈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디모데를 고린도 교회에 보내게 된 것입니다.
몇 가지 당부
바울은 이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고린도 교회에게 몇 가지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여라"(13절) 첫째 '깨어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정신을 바짝 차리라' '영적으로 긴장하라'는 뜻입니다. 항상 하나님 앞에 있음을 기억하고 살라는 것,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지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성도는 자기 입장과 자기 일과 자기 주장만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해야 합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자기 주장만을 내세웠기 때문에 그렇게 문제가 많았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을 생각한다면 문제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당신은 늘 깨어 있습니까? 항상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행동하십니까? 내 생각과 고집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성도가 됩시다.
그리고 '믿음에 굳게 서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뿌리를 그리스도께 굳게 두라'는 뜻입니다. 흔들림이 없는 신앙을 가지라는 말입니다. 고린도 교회에는 믿음에 굳게 서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부활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있었던 것입니다. 이단과 미혹하는 자들이 많은 이 시대에 온전한 믿음에 굳게 서는 일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남자답게 강건하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용기 있고 적극성 있는 신앙을 가지라는 뜻입니다. 고린도 교인들 중에는 성숙되지 못하고 연약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아도 변화되지 않습니다. 결단하고 실천에 옮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말씀을 들어도 이런 믿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유익이 없습니다.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 수십 년 동안 신앙생활을 해도 성숙한 신앙인이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굳어지고 타성에 젖어서 문제 많은 성도가 되고 맙니다. 당신은 말씀을 들을 때마다 순종하여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씩 실천해 나가면 우리의 신앙과 인격과 삶이 아름답고 능력 있게 성숙되어 갑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면 단호하게 결단하여 순종하고 실천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으로 행하라.
이렇게 몇 가지를 당부하고 나서 사도 바울은 이 모든 것을 사랑으로 행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로 배려하는 일, 선교사님들의 사역과 형편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하며 기도하는 일, 목회자가 맘껏 목회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는 일,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할 것 등을 사랑으로 행하라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이 모든 것이 다 소용이 없게 됩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전13:1-3) 이 사랑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무조건적이고 무한한 사랑입니다.
성도는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랑으로 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을 본받아 교회를 섬겨야 합니다. 그 사랑으로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하며 후원해야 합니다. 그 사랑으로 주의 종들을 도와야 합니다. 그 사랑으로 형제들을 배려하기를 먼저 해야 합니다. 이렇게 사랑으로 모든 일을 행하는 성도는 어떤 경우에도 실망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으로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고 알아주지 않을 때 실망하고 원망하게 됩니다. 힘이 빠져서 더 이상 섬길 수 없게 되고 맙니다. 오히려 신앙에 손해를 입게 됩니다. 그러나 사랑으로 하면 그 모든 것들을 얼마든지 이길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사 십자가에서 자신을 완전히 내어주신 것을 생각하며, 그 사랑이 너무나도 감사해서, 그 사랑에 보답하기를 갈망하면서 수고하는 성도는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섬기며, 어떤 경우에도 실망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주의 일에 더욱 힘쓰며, 사랑으로 서로 배려하기를 먼저 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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