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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숨은 일꾼들

이덕주............... 조회 수 2426 추천 수 0 2009.11.22 12: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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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명구령운동이 한창이던 1909년 9월, 평북 영변에서는 감리교 신자들을 중심으로 ‘십일조회’가 조직되었다. 돈이 아닌 ‘시간의 십일조’를 바치기로 서약한 부인들의 모임이었다. 그들은 1년에 5주를 하나님께 바치기로 하고, 2주 동안 교리와 전도법에 관한 교육을 받은 후 3주 동안 ‘둘씩 둘씩 짝지어’(막 6:7) 농촌으로 들어가 전도했다. 경제력이 없는 부인들이기에 여행 경비만큼은 선교사들이 지원했다.
전도 부인들의 열기는 선교사들을 감탄시키기에 충분했다. 1910년 영변에서 활동하던 감리교 여선교사 에스티(E. M. Estey)의 보고다. “아마도 십일조회라는 명칭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이 자기 시간의 10분의 1이 아니라 5분의 1까지도 기꺼이 바치려 하기 때문입니다. 영변에 있는 어떤 부인은 종종 이런 말을 합니다. ‘주님이 제게 이 같은 기쁨을 주셨는데 이 정도밖에 드리지 못한다면 말도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매 3개월 중에 한 달은 집안일을 하고 나머지 날들은 주님께 바치기로 했어요’ 이 부인은 실제로 지난해 약속한 날 이상을 바쳤습니다. 여행 경비를 제외하곤 한 푼도 받지 않은 채 말입니다.”
영변에서 시작된 십일조회는 해주, 인천, 서울을 거쳐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십일조회 부인들을 통해 남성이 들어갈 수 없는 안방 깊숙한 곳까지 복음이 전파되었다. 십일조회는 물질보다 소중한 시간을 바친 초대 교인들의 헌신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이를 통해 한국 교회는 무보수 자원 전도 전통을 수립했다.
「한국 교회 처음 이야기」/ 이덕주 
 <생명의삶2009.9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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