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어린 소녀의 소망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가족글방 정충영 교수............... 조회 수 1785 추천 수 0 2009.11.26 11:14:44
.........

남산편지 929 어린 소녀의 소망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www.nsletter.net 정충영 교수


지난해 10월 23일 오전 11시, 창춘 부근 주타니(篝臺)시 두자(奴家) 초등학교 운동장. 달리기를 하던 신웨(欣月)가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진단 결과는 뇌종양 말기였습니다. 아버지 주더춘(朱德春.43)씨는 딸을 치료하기 위해 대도시인 창춘으로 집을 옮겼지만 딸의 병은 날로 깊어만 갔습니다. 올해(2006) 1월에는 시력을 잃었고 의사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가족에게 일러 주었습니다.


학교에서 반장과 각종 행사의 기수를 도맡다시피 했던 신웨는 평소 베이징 톈먼 광장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기가 게양되는 장면을 직접 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죽음을 앞둔 신웨의 안타까운 사연이 신문에 나자 그의 소망을 들어주겠다는 사람들이 나섰지만, 악화된 병세 때문에 베이징까지의 긴 여정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주씨는 여비 마련을 위해 세간을 팔아 창춘시 공공관계(公共關系)대학 운동장에 천안문 광장을 꾸미기로 결정했습니다.


공산당 청년단 간부가 총연출을 맡아 9~10시간 걸리는 창춘과 베이징 사이의 여정을 네 시간 정도로 축약하기로 하고, 구역별 출연진과 각본. 소품을 하나하나 준비했습니다.

지난 4월 22일 오전 9시30분, 아버지는 베이징으로 간다며 신웨와 함께 미리 준비된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는 창춘시 주변을 돌기 시작했고 오전 10시30분, 버스 기사는 소녀가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톨게이트에 도착했다"고 소리쳤습니다. 각본대로 버스 밖에 기다리던 사람은 톈진(天津) 방언을 섞어가며 "이곳은 선양(瀋陽) 톨게이트입니다"라고 말한 후 버스는 다시 창춘시를 돌기 시작해 드디어 소녀가 그리던 '베이징'에 다다랐다고 말했습니다.

각본 속의 베이징 경찰은 버스에 올라 "이 버스는 배기가스가 기준치를 넘는 경유차로 베이징시에 진입할 수 없으니 모두 내려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고 아버지 품에 안겨 신웨는 버스에서 내려, 미리 준비된 다른 버스에 올라탑니다. 오후 1시15분, 버스는 공공관계학교에 들어섰습니다. 1000여 명의 학생이 나서 사진을 찍거나 서로 부르는 관광객, 영어를 쓰는 외국인의 역할을 일사불란하게 수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 의장대가 나섰다. 구령에 맞춰 씩씩한 군화 소리를 내며 운동장 국기 게양대로 향했습니다. 곧이어 울려 퍼지는 의용군 행진곡(국가). 중국의 오성홍기(五星紅旗)는 삐거덕거리는 도르래 줄에 매달려 우쭐우쭐 하늘 위로 올라갔습니다. 소녀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져갔다. 너무 지쳐 있었지만 신웨는 마지막 힘을 다해 손을 들어 국가에 맞춰 경례를 했고 창백했던 소녀의 얼굴은 붉게 상기됐습니다. 국가 연주가 끝난 후 '인민해방군'이 소녀에게 다가갔습니다. 신웨는 인민해방군 군복의 위장과 모표를 만져보면서 힘겨운 목소리로 "아저씨 고생 많으시네요"라고 속삭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뜬 신웨는 말했다. "어제 밤 꿈에 세상을 볼 수 있었어요. 병도 다 나았고 모두 함께 톈안먼광장에 가 깃발이 올라가는 것을 봤어요."


한 소녀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어주고자 애쓴 창춘시의 모든 사람들의 노력이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한 노력은 그만치 값진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약 1:2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47 방명록 믿음으로 산다. 김경배 2009-11-27 34681
6546 가족글방 전병욱 목사와 독서 마중물 2009-11-26 3437
» 가족글방 어린 소녀의 소망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정충영 교수 2009-11-26 1785
6544 가족글방 [避靜日記 3] 내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file 전현구 목사 2009-11-26 1789
6543 방명록 손가는 대로.... 김경배 2009-11-25 37012
6542 홈페이지 인터넷 옵션 각 항목별 설정 설명 최용우 2009-11-23 6332
6541 방명록 상록수 모임있는 날 김경배 2009-11-23 21917
6540 방명록 뒤러의 기도하는 손 김경배 2009-11-21 24971
6539 광고알림 벡스코, 최초 기독교 비즈너리 엑스포 열린다 정성연 2009-11-19 1901
6538 가족글방 [避靜日記 2] 나는 매일 죽습니다 file 전현구 목사 2009-11-18 1981
6537 광고알림 이젠 교회요람을 맞춤식 수첩으로 경험해보세요 marlo 2009-11-15 2397
6536 광고알림 한국교회정보센타] 2010생활카드 안내! 교회정보센타 2009-11-13 1864
6535 광고알림 한국교회정보센타] 말씀카드 1차 이벤트가 곧 종료됩니다!확인하세요! 교회정보센타 2009-11-13 2317
6534 광고알림 목요내면치유기도회(서울 발아의 집) 행복을만드는사람들 2009-11-13 1696
6533 광고알림 [월간샘터] 11월호 | 이해인 수녀의 미니 특강 | 독자투고 선물 제공 | 반짝... 샘터사 2009-11-13 1823
6532 광고알림 16기 리더스쿨 모집안내 사사청소년문화원 2009-11-13 1946
6531 가족글방 남산편지 926 팔을 잘라낼 힘이 남아 있을 때 정충영 교수 2009-11-13 1747
6530 광고알림 변비에 좋은 음식 좋은정 2009-11-12 2912
6529 방명록 잠언1장5절말씀 권선화 2009-11-12 16284
6528 광고알림 CBS 실버레크리에이션+실버댄스+웃음치료 통합과정..12.4(금) 개강 CBS 2009-11-11 2589
6527 광고알림 CBS 교회레크리에이션 전문 강사 과정(레크,어린이레크,교회레크 1급 통합).... 노승주 2009-11-11 2344
6526 방명록 감정보다 말씀을 우위에 두는 신앙 [3] 김경배 2009-11-11 55552
6525 방명록 사랑하고 싶습니다. [1] 김목사 2009-11-09 26227
6524 광고알림 서울지역에서 개척하실분 목회자 2009-11-09 1877
6523 가족글방 [避靜일기 1] 나는 당신의 종입니다 file [1] 전현구 목사 2009-11-08 6179
6522 광고알림 노트북 넷북 필요하신 분? 샬롬 2009-11-07 1913
6521 광고알림 하나님의 정확한 뜻(기뻐하시는 뜻)과 본 선교회의 회원의 특전(여섯 가지) 주의종증인 2009-11-06 2060
6520 광고알림 2009 기독교비즈너리엑스포참가안내 file 정운엽 2009-11-05 1923
6519 광고알림 목요내면치유기도회(서울 발아의 집) 행복을만드는사람들 2009-11-05 1923
6518 방명록 작은아버지저선화예요/ㅋㅋ 권선화 2009-11-03 8769
6517 방명록 건이의 눈물 [1] 준아빠 2009-11-03 20895
6516 방명록 일기 [2] 김목사 2009-10-31 51102
6515 광고알림 2009-2학기 사회복지사 자격취득 안내 한기총사회복지대학원 2009-10-30 1960
6514 광고알림 겨울 캠프 안내 이난경 2009-10-30 1817
6513 광고알림 샬롬, 카렌다 1,730원에 준비하세요 -하경사 file 김승모 2009-10-30 1903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