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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정직해지는 순간
하나님 앞에 어린아이처럼
울며 떼를 쓰는데도
마냥 침묵하시는 하나님
그런 하나님이 원망스러워
나도 그냥 입을 다물고
깊은 침묵으로 앉아 있으면
하나님 앞에서 내 모습
가만히 올라오는 부끄러움
스며드는 미안함
하나님의 침묵과
나의 침묵이 만나는 순간은
내가 정직해지는 순간
ⓒ최용우 200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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