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고전예화506. 침묵의 세계
말이 멈춘 자리에서 침묵은 시작됩니다. 그러나 말의 멈춤이 곧 침묵의 시작은 아닙니다. 말이 멈추었을 때 비로소 침묵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침묵은 독자적 현상이며 독립된 것이며 모든 존재의 근본 구조 속에 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침묵은 전혀 수동적인 것이 아닙니다. 침묵은 무한히 능동적인 것이며 스스로 완전한 자기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침묵은 그렇게 현존합니다. 침묵은 태초에,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현존합니다. 침묵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침묵은 위대합니다.
침묵은 무엇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침묵에는 발전이나 퇴보 같은 것이 없습니다. 침묵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침묵은 사람들이 현실 생활에서 그렇게도 원하는 어떤 구체적인 효용성-실용성-유용성에 대하여는 아는 바 없습니다. 침묵은 그런 것들 밖에 있습니다. 침묵은 구체적인 어떤 용도에는 쓰임새가 없습니다. 無用之物(무용지물)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현실 생활에 필요한 그 모든 유용성은 침묵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든 존재 속에 깃든 유용한 것-신성한 것은 침묵과 연결되어 있을 때만이 그 힘을 얻고 보존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침묵은 無用之用(무용지용)입니다.
침묵은 말이 없어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만 말은 침묵 없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침묵과 단절된 말은 잡음-소음-무의미한 소란스러움일 뿐입니다. 그러나 침묵이 말보다 더 위대한 것은 아닙니다. 침묵의 힘-침묵의 비밀-침묵의 신성은 말이 아니면 암흑 속에 갇혀 비존재로 無化(무화)되며, 말로 인하여 자신의 존재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침묵은 사람의 정신세계의 토대-기반-바탕입니다. 말은 사람의 정신세계를 표출하는 도구입니다. 침묵에 뿌리내리지 않은 방종한 말은 무미건조-무의미-지루함-의미 상실-황무지-넋두리-공허한 잡음입니다. 방종함으로 힘을 상실한 말은 침묵 속에서 정화되어야 합니다. 말은 침묵 속에서 자신의 원초성(말의 힘-의미 소통-아름다운 정신세계-순결함-소박함-강인함-감동 등)을 회복하여야 합니다. 말은 침묵 속에서 배태되고 침묵을 바탕으로 힘을 얻고 마침내 침묵으로 돌아갑니다.
사람들은 구체적 현실에서 “쓸 데 있는 것(用)”은 귀하게 여기고 구체적 현실에서 “쓸 데 없는 것(無用)”은 우습게 여깁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고 더 귀중합니다. 침묵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현실에서 별로 유용하지 않은 듯합니다. 그러나 침묵은 무한한 역설을 분출하는 無用之用(무용지용)입니다.
(막스 피카르트, 최승자 역, 침묵의 세계, 까치)
말이 멈춘 자리에서 침묵은 시작됩니다. 그러나 말의 멈춤이 곧 침묵의 시작은 아닙니다. 말이 멈추었을 때 비로소 침묵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침묵은 독자적 현상이며 독립된 것이며 모든 존재의 근본 구조 속에 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침묵은 전혀 수동적인 것이 아닙니다. 침묵은 무한히 능동적인 것이며 스스로 완전한 자기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침묵은 그렇게 현존합니다. 침묵은 태초에,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현존합니다. 침묵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침묵은 위대합니다.
침묵은 무엇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침묵에는 발전이나 퇴보 같은 것이 없습니다. 침묵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침묵은 사람들이 현실 생활에서 그렇게도 원하는 어떤 구체적인 효용성-실용성-유용성에 대하여는 아는 바 없습니다. 침묵은 그런 것들 밖에 있습니다. 침묵은 구체적인 어떤 용도에는 쓰임새가 없습니다. 無用之物(무용지물)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현실 생활에 필요한 그 모든 유용성은 침묵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든 존재 속에 깃든 유용한 것-신성한 것은 침묵과 연결되어 있을 때만이 그 힘을 얻고 보존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침묵은 無用之用(무용지용)입니다.
침묵은 말이 없어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만 말은 침묵 없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침묵과 단절된 말은 잡음-소음-무의미한 소란스러움일 뿐입니다. 그러나 침묵이 말보다 더 위대한 것은 아닙니다. 침묵의 힘-침묵의 비밀-침묵의 신성은 말이 아니면 암흑 속에 갇혀 비존재로 無化(무화)되며, 말로 인하여 자신의 존재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침묵은 사람의 정신세계의 토대-기반-바탕입니다. 말은 사람의 정신세계를 표출하는 도구입니다. 침묵에 뿌리내리지 않은 방종한 말은 무미건조-무의미-지루함-의미 상실-황무지-넋두리-공허한 잡음입니다. 방종함으로 힘을 상실한 말은 침묵 속에서 정화되어야 합니다. 말은 침묵 속에서 자신의 원초성(말의 힘-의미 소통-아름다운 정신세계-순결함-소박함-강인함-감동 등)을 회복하여야 합니다. 말은 침묵 속에서 배태되고 침묵을 바탕으로 힘을 얻고 마침내 침묵으로 돌아갑니다.
사람들은 구체적 현실에서 “쓸 데 있는 것(用)”은 귀하게 여기고 구체적 현실에서 “쓸 데 없는 것(無用)”은 우습게 여깁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고 더 귀중합니다. 침묵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현실에서 별로 유용하지 않은 듯합니다. 그러나 침묵은 무한한 역설을 분출하는 無用之用(무용지용)입니다.
(막스 피카르트, 최승자 역, 침묵의 세계, 까치)
첫 페이지
647
648
649
650
651
652
653
654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665
666
667
668
669
670
671
672
673
674
675
676
677
678
679
680
681
682
683
684
685
686
687
688
689
690
691
692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701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711
712
713
714
715
716
717
718
719
720
721
722
723
724
725
726
727
728
729
730
731
732
733
734
735
736
737
738
739
740
741
742
743
744
745
746
747
748
749
750
751
752
753
754
755
756
757
758
759
760
761
762
763
764
765
766
767
768
769
770
771
772
773
774
775
776
777
778
779
780
781
782
783
784
785
786
787
788
789
790
791
792
793
794
795
796
797
798
799
800
801
802
803
804
805
806
807
808
809
810
811
812
813
814
815
816
817
818
819
820
821
822
823
824
825
826
827
828
829
830
831
832
833
834
835
836
837
838
839
840
841
842
843
844
845
846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