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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 산중에서의 세가지 생각

이동원 목사............... 조회 수 777 추천 수 0 2009.12.07 15: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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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남미 KOSTA(대학생-청년 수련회)가 열리고 있는 해발 3,000미터 고산지대인 칠레,폴틸로(PORTILLO)수련장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LA,LA에서 다시 MIAMI로,마이애미에서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고 만 하루만에 칠레, 산티아고에 도착한 저와 아내는 육신적으로는 무척 지쳐 있었고 그래서 또다시 '안쉴년'의 시작을 느껴야 했습니다.
그러나 산티아고에서 마중나온 김종길 목사님의 차로 두시간을 달려 이 수련장에 도착하여 530여명의 젊은이들을 본순간 다시 새로운 힘이 솟고 피곤이 가시는것을 느낌은 웬 조화인지 모르겠습니다.
여장을 풀고 이틀,사흘을 지나면서 주로 남미에 이민온 교포들의 자녀들인 이 젊은이들과 생활하며 매우 또렷한 세가지의 생각이 저를 붙들고 있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째생각,침묵과 고독의 소중함 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며칠을 생활하며 저는 웬일인지 점차 마음이 가라앉아 가면서 전에 경험하지못한 내적 평안함이 내안에 넉넉하게 자리잡아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무슨 연유인지 몰랐습니다. 차츰 주변 환경에 익숙해 지면서 그 연유가 스스로에게 납득되기 시작했습니다.
코스타모임에서 두날 저녁에만 말씀을 증거했기 때문에 시간의 여유가 있었던 저는 대부분의 시간을 숙소 밖으로 펼쳐지고 있는 눈부신 자연에 시선을 두고 명상의 시간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사막지대 특유의 풀한포기없는 돌산과 이 산의 정상에 조금씩 남아있는 빙하의 흔적들은 기괴한 침묵으로 저를 내려보고 있었고, 그 사이로 백두산 천지처럼 가라앉은 에메랄드빛 청정한 호수의 눈부신 아름다움은 저를 망아(忘我)의 경지로 이끌고 있었습니다.
이 인적이 드물게 지나간 천연스런 어머니 대지의 기운 한복판에서 오래만에 전 저 자신으로 부터 자유로울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득 한순간에 깨달은 축복은 방안에 TV가 없는것을 안것입니다.
언젠가 필립얀시가 자유하신 하나님을 우리가 마음대로 통제할수 없지만 침묵과 독거(獨居)는 하나님을 기다릴수 있는 가장 천혜의 환경이라고 말했던것이 생각나면서 종종 지난날의(오늘날도) 수도사들이 사막으로 하나님을 찾아간것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여하튼 앞으로도 이런 침묵과 고독의 영성을 개발하는것이 내 존재의 부요함을 위해 정말 중요한 것을 온몸으로 깨달은 며칠의 축복이었습니다.

둘째생각,남미 한인 청년들의 가능성 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적지않은 세월을 살아간 저는 남미의 한인 2세들도 북미의 한인2세들과 유사할 것이라고 너무 쉽게 단정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공통점도 없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더많은 차이점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민 역사의 짧음까닭인지는 몰라도 대부분 한국어에 익숙함도 달랐고 북미청년들의 무례할만큼의 이기적 모습과 달리 가슴을 열고 정을 주는 따듯한 감성의 표현이 인상적 이었습니다.
만일 이들이 이런 장점을 살려 복음의 능력으로 무장된다면 한국교회는 남미대륙의 복음화를 위한 무한한 가능성의 자원을 갖게 될것이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남미 이민1세대인 부모들은 자기의 자녀들이 미국이나 한국에 가서 살것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청년들에게 되도록 기회의 땅인 이 남미의 땅을 정복할 비전을 가지라고 도전 하였습니다.
스페인어와 영어 그리고 한국어까지 능숙한 이 세대들이 하나님나라의 개척자로서 비전을 갖고 이땅을 볼수만 있다면 이들은 정녕 우리시대의 한국판 청교도가 되어 남미대륙을 새롭게 할수 있을것으로 보였습니다.
너무 좁은 한국땅만을 우리의 가능성으로 보는것은 성경적 세계관이 아닙니다.
저는 우리교우들 가운데 이런 비전을 갖고 남미 이민을 계획하는것을 말리지 말아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교우들이여, 이민을 두려워 마십시오!

셋째생각,체 게바라와 예수 그리스도의 영상 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안식년 여행을 떠나면서 오래전에 읽었던 장 코르미에가쓴 '체 게바라평전'을 다시 가방에 넣었습니다.
체 게바라는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을 주도하고 또다시 볼리비아 혁명을 주도하다가 비운의 죽음을 당한 남미의 사회주의 게릴라 영웅입니다.
저는 게바라의 안목을 통해 남미를 새롭게 이해 하고 싶었고 게바라가 남긴 교훈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정리하고픈 어떤 미완성 숙제와 같은 충동을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그의 사회주의적 목표라든가 폭력적 전략을 결단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의 꿈을 이해할수있고 또 이해해야할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느낍니다.
그는 알젠틴 출신의 장래가 촉망되는 의사후보생 이었습니다. 그러나 안이한 자기영달의 한평생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기엔 가난과 절망속에 살아가는 이웃들의 모습이 너무 큰 포기할수 없는 숙제였던 것입니다.
그는 종종 예수 그리스도에게 관심을 표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리스도의 사랑보다는 총과 칼이 더 현실적 대안이라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그 총에의해 한서린 생을 마감해야 했던것입니다. 만일 그가 총보다 더큰 십자가의 사랑의 능력을 경험할수 있었더라면 남미의 운명은 얼마나 달라 졌을까를 생각하면서 남미인들에게 게바라가 던진 숙제의 대답은 우리의 삶으로 육화된 성경의 그리스도라고 대답할 책임이 이시대 그리스도인 의 몫이라고 느낍니다.

지구촌의 지체 여러분!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를 보면서 이 따뜻한 나라로 날아온것이 죄송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잠시의 이 피정이 여러분과 함께할 새시대의 싸움을 위한 준비라고 자위하며 유익한 여정을 보내고자 하오니 부디 약 오르지 마옵시고 중보기도 부탁드립니다.
다음 여정은 파라과이에서 선교사 수련회(1.22-25)를 인도하며 그분들을 격려 하고자 합니다.
추위에 몸조심하시고 지구촌 전선을 잘 지켜 주십시오. 체 게바라가 남긴말이 자꾸 되새겨 지는 아침입니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우리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

평안을 빕니다. 샬롬!----- -안데스의 산을 내려오기전에 -여러분의 사랑이기를 원하는 이동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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