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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351】엄마와 딸
"엄마. 24일에 방학하잖아요. 친구들이랑 꿈돌이동산에 놀러 가면 안돼요? 일곱명이나 가기로 했어요."
"안돼. 너 24일 저녁에 교회에서 성탄 발표회 하잖아. 그건 어떡하고..."
"안 한다고 하면 돼요."
"안돼. 날마다 연습을 했는데 안 한다고 하면 말이 돼냐? 그것도 놀러가려고 빠져? 사람이 그렇게 책임감이 없으면 안 되는거야..."
"엄마 이제 저도 어린애가 아니쟎아요."
"넌 아직 어린애야. 그러니 꿈돌이동산에 간다고 엄마를 달달볶지."
아내와 밝은이가 아까부터 부엌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결국 힘이 약한 밝은이가 "치 -" 김빠지는 소리를 내며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그로부터 30분 후 엄마와 밝은이가 언제 다투었냐는 듯이 얇은 이불 하나를 같이 덮고 비스듬히 기대어 앉아서 '지붕뚫고 하이킥'을 보면서 깔깔대며 방바닥에 뒹굴고 있네요.^^ ⓒ최용우 200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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