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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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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과 홍천·강릉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오대산. 예부터 삼신산(금강·지리·한라산)과 더불어 국내 명산으로 손꼽힌 오대산은 1975년 2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국내에서는 11번째다.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을 비롯해 적멸보궁, 상원사 동종 등 다양한 불교 유적이 많아 불교성지로도 유명하다. 전체 면적이 303.929㎢에 이르고 최고봉인 비로봉의 높이는 해발 1563m다.
오대산이란 명칭은 연꽃 모양으로 둘러선 5개의 봉우리가 평평한 대지를 이루고 있는 데서 유래됐다.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장쾌하게 솟아 있는 상왕봉(1493m)·호령봉(1561m)·두로봉(1421m)·동대산(1433m) 등이 바로 연꽃잎으로 비유되는 고봉들이다.
오대산 국립공원은 산맥을 기준으로 월정사 지역과 소금강 지역으로 구분된다. 계곡을 품고 있는 소금강 지역은 화려함을, 완만한 능선의 월정사 지역은 부드러운 곡선 미를 자랑한다.
월정사 지역은 편한 마음으로 산행을 즐기며 문화재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코스다. 연간 90만~100만명가량의 탐방객이 이 코스를 찾는다.
월정사 앞에는 수령 100년이 넘은 아름드리 전나무숲이 반긴다. 팔각구층석탑에서 상원사까지는 계곡과 각종 수목군락, 그리고 병풍처럼 둘러쳐진 능선이 한 폭의 동양화를 떠올리게 한다. 상원사는 1300여년 동안 문수보살이 1만 권속을 거느린 것으로 알려진 유서깊은 사찰이다.
경내에는 신라 성덕왕 24년에 만들어진 동종(국보 제36호)과 보물 제140호인 오대산상원사중창권선문(五臺山上院寺重創勸善文) 등이 보존돼 있다. 상원사 동종은 경주의 봉덕사 에밀레종과 함께 2개밖에 남아 있지 않은 신라의 범종이다.
이곳에서 산릉을 따라 오르다 보면 적멸보궁이 나온다. 적멸보궁은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중국 오대산에서 기도하던 중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얻었다는 부처의 진신사리가 봉안돼 있다.
비로·상왕봉의 설경은 탄성이 절로 나온다. 비로봉과 두로봉 사이에 있는 상왕봉에 오르면 설악산 대청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1970년 명승지 제1호로 지정된 소금강 지구는 계곡산행의 명소다. 급경사의 험준한 산세속엔 만물상, 식당암 등 기암괴석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해발 360m 지점에 위치한 구룡폭포엔 신비감이 감돈다. 구룡연 상단으로부터 물줄기가 떨어지며 아홉 개의 폭포와 못을 이룬다. 계곡에는 신라 때 창건된 금강사가 자리잡고 있다. 율곡 이이 선생은 ‘유청학산기’를 통해 기암괴석과 못, 폭포 등이 금강산과 견줄 만한 절경이라 해 이곳을 소금강이라 칭했다.
박달나무, 마가목 등이 자생하는 계곡 정상부의 노인봉(1338m)은 조망권이 압권이다. 등산로가 양지쪽으로 나 있어 겨울에도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일출 광경이 볼 만하다.
〈평창|최승현기자 cshdmz@kyunghyang.com〉
해발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24개나 있는 오대산은 각각 색다른 느낌을 주는 다양한 등반 코스가 있다. 일반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 등반 코스는 반나절, 하루 코스로 크게 나뉜다. 왕복 3시간과 15시간가량 소요된다. 반나절 코스로는 동피골~동대산·상원사~중대사~적멸보궁~비로봉 등이 대표적이다.
적멸보궁에서 오대산 최고봉인 비로봉까지는 40분가량 소요된다. 비로봉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북대 미륵암을 품고 있는 상왕봉까지 오르면 불교 문화 유적의 보고인 오대산의 반은 둘러본 셈이다. 비로봉~상왕봉 구간 2㎞는 등산로가 편해 상왕봉까지 오르는 탐방객이 많다. 하루 코스로는 동피골~동대산~두루봉~상왕봉~비로봉~상원사, 무릉계~십자소~연화담~식당암~구룡폭포~만물상~백운대~낙영폭포~노인봉~진고개, 상원사~비로봉~상왕봉~두로령~북대사~상원사 구간. 이밖에 상원사~비로봉~상왕봉~두로봉~동대산~진고개 산장 등의 코스도 있으나 동대산~진고개에 이르는 구간은 희귀 식물자원 보호를 위해 지난해부터 통제되고 있다.
방아다리 약수터는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평창군 진부면 척천리에 위치한 방아다리 약수는 탄산과 철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엔 빼곡한 침엽수 사이로 난 산책 코스도 있어 지친 몸을 풀 수 있다. 또 오대산 국립공원 입구쪽에 위치한 한국자생식물원이나 대관령의 풍력단지, 양떼목장 등도 찾을 만하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오대산 월정사지구를 찾으려면 영동고속도로~진부IC~6번 국도~446번 지방도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소금강 지구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진부IC~6번 국도~진고개~강릉 방면을 택하면 된다. 월정사·소금강 지구 일대엔 숙박시설도 많고 산채 관련 음식도 일품이다.
〈최승현기자〉
오대산 정상인 비로봉에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진 고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오대산이란 명칭은 연꽃 모양으로 둘러선 5개의 봉우리가 평평한 대지를 이루고 있는 데서 유래됐다.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장쾌하게 솟아 있는 상왕봉(1493m)·호령봉(1561m)·두로봉(1421m)·동대산(1433m) 등이 바로 연꽃잎으로 비유되는 고봉들이다.
오대산 국립공원은 산맥을 기준으로 월정사 지역과 소금강 지역으로 구분된다. 계곡을 품고 있는 소금강 지역은 화려함을, 완만한 능선의 월정사 지역은 부드러운 곡선 미를 자랑한다.
월정사 지역은 편한 마음으로 산행을 즐기며 문화재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코스다. 연간 90만~100만명가량의 탐방객이 이 코스를 찾는다.
월정사 앞에는 수령 100년이 넘은 아름드리 전나무숲이 반긴다. 팔각구층석탑에서 상원사까지는 계곡과 각종 수목군락, 그리고 병풍처럼 둘러쳐진 능선이 한 폭의 동양화를 떠올리게 한다. 상원사는 1300여년 동안 문수보살이 1만 권속을 거느린 것으로 알려진 유서깊은 사찰이다.
경내에는 신라 성덕왕 24년에 만들어진 동종(국보 제36호)과 보물 제140호인 오대산상원사중창권선문(五臺山上院寺重創勸善文) 등이 보존돼 있다. 상원사 동종은 경주의 봉덕사 에밀레종과 함께 2개밖에 남아 있지 않은 신라의 범종이다.
오대산 입구 전나무숲.
비로·상왕봉의 설경은 탄성이 절로 나온다. 비로봉과 두로봉 사이에 있는 상왕봉에 오르면 설악산 대청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1970년 명승지 제1호로 지정된 소금강 지구는 계곡산행의 명소다. 급경사의 험준한 산세속엔 만물상, 식당암 등 기암괴석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해발 360m 지점에 위치한 구룡폭포엔 신비감이 감돈다. 구룡연 상단으로부터 물줄기가 떨어지며 아홉 개의 폭포와 못을 이룬다. 계곡에는 신라 때 창건된 금강사가 자리잡고 있다. 율곡 이이 선생은 ‘유청학산기’를 통해 기암괴석과 못, 폭포 등이 금강산과 견줄 만한 절경이라 해 이곳을 소금강이라 칭했다.
박달나무, 마가목 등이 자생하는 계곡 정상부의 노인봉(1338m)은 조망권이 압권이다. 등산로가 양지쪽으로 나 있어 겨울에도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일출 광경이 볼 만하다.
〈평창|최승현기자 cshdmz@kyunghyang.com〉
해발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24개나 있는 오대산은 각각 색다른 느낌을 주는 다양한 등반 코스가 있다. 일반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 등반 코스는 반나절, 하루 코스로 크게 나뉜다. 왕복 3시간과 15시간가량 소요된다. 반나절 코스로는 동피골~동대산·상원사~중대사~적멸보궁~비로봉 등이 대표적이다.
방아다리 약수터는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평창군 진부면 척천리에 위치한 방아다리 약수는 탄산과 철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엔 빼곡한 침엽수 사이로 난 산책 코스도 있어 지친 몸을 풀 수 있다. 또 오대산 국립공원 입구쪽에 위치한 한국자생식물원이나 대관령의 풍력단지, 양떼목장 등도 찾을 만하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오대산 월정사지구를 찾으려면 영동고속도로~진부IC~6번 국도~446번 지방도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소금강 지구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진부IC~6번 국도~진고개~강릉 방면을 택하면 된다. 월정사·소금강 지구 일대엔 숙박시설도 많고 산채 관련 음식도 일품이다.
〈최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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