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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355】2년 동안 때렸지요.
미장원에 머리를 깎으러 갔더니 미용사 아주머니네 초등학생 두 딸내미들이 높임말(존대말)을 공손하게 쓰는 것이 보기에도 듣기에도 좋았습니다.
머리를 하기 위해 대기중이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기특하다며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합니다. 미용사 아주머니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반말을 하는 게 보기에 좋지 않고 버릇없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존댓말을 가르쳤지요."
"그래도 용케 아이들이 존댓말을 잘 배웠네요 잉"
"그게 참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반말을 할 때마다 때렸지요. 한 2년은 때려서 잡은 것 같아요. 존댓말을 쓰고 부터 태도가 달라지더라구요"
우리 집 좋은이 밝은이 두 딸내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높임말(존댓말)을 씁니다. 엄마와 아빠가 서로 높임말을 쓰는 것을 보고 특별히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높임말을 쓰더라구요.
아이들이 말 배운 다음에 높임말 가르치려면 힘들어요. 세 살 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세 살 되기 전에 높임말 하는 것이 버릇이 되어야 평생 높임말을 쓰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최용우 200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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