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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왜 필요한가?

송인규............... 조회 수 1756 추천 수 0 2010.01.02 1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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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갓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 그리스도인이 예배에서 행하는 여러 순서에 대해 궁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왜 앉았다 섰다 하는 거지?’ ‘성시 교독은 뭐야?’ ‘헌금을 꼭 예배 시간에 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자신을 전도한 장로 친구에게 찾아가 묻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친구는 이렇게 말할 뿐이었습니다. “실은 나도 처음에 의문이 들었었지. 하지만 다 그냥 그렇게 하는가 보다 하고 지금까지 지냈어. 자네도 금방 익숙해질 걸세.”
예배 의식, 예배 순서를 통틀어 ‘예전(禮典, liturgy)’이라고 합니다. 이 예전이 왜 필요한 걸까요? 신약 시대에는 더 이상 구약에서처럼 본질적 형식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구속 사역으로 더 이상 형식에 얽매일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연약함 때문에 신앙을 고양시키는 데 도구적인 형식이 필요한 것입니다. 또 예전은 질서를 위해 필요합니다. 혼자 드리는 예배에는 굳이 질서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나 사이의 교제가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공적인 예배에서 예전이 없다면, 사람들은 제각기 마음대로 예배를 드릴 것입니다. 한쪽에서는 찬송을 부르고, 한쪽에서는 통성으로 기도하고, 한쪽에서는 성경 봉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생각만 해도 어지러운 이 광경을 방지하는 것 역시 예전이 수행하는 중요한 기능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과제는 예배의 참 정신이 살아나도록 하는 동시에, 이것이 예전을 통해서 이뤄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 송인규
 <생명의삶 20909.12/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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