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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고전예화 535. 성공=행복=돈 인가?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들은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원합니다. 그런데 신자유주의를 모토로 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는 우리들에게 행복과 성공은 돈 문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연결되어 있는 정도가 아니라 “성공=행복=돈” 으로 置簿(치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면서 “경제-돈 문제 빼고 행복 혹은 성공”을 말한다는 것은 공리공론-허위의식-현실을 떠난 도사-수도승-은자들이나 할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얼른 들으면 백번 옳은 소리입니다. 그러나 과연 “행복=성공=돈” 인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 “행복=성공=돈” 이라는 생각의 틀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 때문입니다. 그 위험성이란 돈 문제가 삶의 중심이 되어 衣食住(의식주)-行住坐臥(행주좌와)-인간관계-현실 상황-知情意(지정의)의 모든 가치판단을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하기 때문입니다. 돈과 돈이 빚어내는 인간관계의 애증을 주제로 하는 현대 대중문화(텔레비전 드라마-영화-소설)의 경우가 그 좋은 증거입니다.
현실적으로 “성공=행복=돈” 이라는 등식은 옳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냥 단순히 “맞어!” 하기에는 뭔가 꺼림칙합니다. 그 게 무엇일까? 아리송아리송합니다. 그러다 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래, 돈을 왜 벌지? 돈 벌어서 뭐 하지? 그야 잘 먹고, 풍족하게 소비하고, 여유롭게 놀고, 남에게 신세 안지고 오히려 도우며 살자는 거지. 그럼 돈 없으면 그런 삶을 살 수 없나? 하는 것입니다.
자본주의자들 주장을 들으면 돈 없으면 안 될 것 같고, 예수님-부처님-노자-장자-에피쿠로스-소로우-스콧 니어링 등의 이야기를 들으면 돈 없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 같이 평범한 사람들의 문제는 “돈이 있어야 한다”는 자본주의자들의 소리는 알아듣기 쉬운데, “돈이 없어도 된다”는 성인현자의 소리는 알아듣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현재의 나로서는 가끔 돈이 있어야 한다는 자본주의자들의 소리를 따르고, 또 가끔은 돈이 없어도 된다는 성인현자의 소리를 따르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되는가? 꼭 양자 택일 해야 하는가? “지나치게 의인이 되지 말며 지혜자도 되지 말라 왜 일찍 죽으려 하느냐(전7:9)”하시지 않았는가? 그러면서도 다음과 같은 에머슨의 말은 인정합니다. 나는 모순-갈등입니다.
진정한 성공이란 아이를 건강하게 키운다든지, 밭 한 뙈기를 잘 가꾼다든지, 사회 제도를 올곧게 만든다든지 하여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써 그 누군가 이 세상은 참 살만한 세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True success is to leave the world a bit better, whether by a healthy child, a garden patch, or a redeemed social condition; to know even one life has breathed easier because you have lived. This is to have succeeded!
양육주보 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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