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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367】어디에서 살고 싶은가?
하... 날씨가 추우니 동네 할머니들이 노인정 안방에서 밖으로 나올 생각을 안 하시네요. 간간히 큰 웃음이 들리는 것으로 보아, 자식들 이야기를 하는지.. 10원짜리 화투를 치는지.. 아니면 복불복 게임이라도 하시나?
날씨가 풀리면 어르신들은 노인정 밖으로 나와 양곡창고 앞 턱에 조르륵 앉아 햇볕을 쬐면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시겠지요?
한동안 안 보이던 할머니 한 분이 걸어오시기에 인사를 드렸더니 "겨울을 서울 아들집에서 보낼라구 갔다가 하도 답답혀서 그냥 와 불었어. 집안도 따뜻하고, 냉장고에 먹을 것도 가득하구, 커다란 텔레비전에서 하루중일 방송을 하는데..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위험하다구 바껭도 못나가게 하고... 원... 뭔 재미가 있어야지... 그래서 내려와 버렸어... 이렇게 내 다리로 맘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여기가 월매나 좋아은지 몰루것다니깨"
그려유 어르신... 빨리 노인정으로 가셔유. ⓒ최용우 20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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