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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368】개가 너무 불쌍해
제 앞에 걸어가던 어떤 아주머니가 갑자기 얼굴을 찡그러며
"저런 개잡놈 좀 바라" 하면서 손으로 입을 가리며 쿨럭거립니다.
저는 아주머니 앞에 개가 있나 봤더니 개는 없고 어떤 청년이 담배를 꼬나 물고 가며 담배연기를 북북 내뿜고 있었습니다. 바로 뒤따라가던 아주머니가 담배연기를 마신 것이었습니다.
"담배를 피다가 폐암에 걸려 디질려면 지나 디지지... 왜 길가는 사람에게 피해를 줘? 저런 개** 같은 놈 시키..." 아주머니 단단히 화가 나신 듯 했습니다.
저는 아주머니 뒤를 따라 가며 '개가 참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까지 저는 개가 담배를 핀다는 이야긴 못 들어봤는데, 저 아주머니는 왜 담배 피는 사람을 자꾸 도그 선(dog son)같다고 하실까? 개는 참 불쌍해... ⓒ최용우 20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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