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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 100키로미터 순간이동
태백산 등산하기 위해서 청주에서 태백산까지 지도를 보고 최단거리를 계산해 보니 200km가 나왔습니다.
청주-증평-충주-제천-영월-태백까지 코스를 머릿속에 입력하고 출발했습니다.
차에 네비게이션이 있어서 목적지 주소를 입력하니 230km 정도라고 거리계산을 하네요. 네비가 안내하는 대로 가면 더 먼 거리를 돌아가는 것이어서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네비 말을 따를 것이냐, 그냥 사람의 판단에 따를 것이냐! 당연히!!
네비의 길 안내를 무시하고 증평에서 충주로 내달렸습니다. 그랬더니 네비가 화다닥 놀라며 '100미터 앞에서 유턴하세요' 하고 계속 다급하게 말하며 도착지와의 거리를 늘립니다. 235키로.. 236키로...가면 갈수록 거리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늘어나다니...
아... 네비도 끈질겨요^^ 거의 충주시내에 다 갈 때까지 계속 유턴하라는 말을 10번 넘게 포기하지 않고 하네요... 그새 거리는 250키로 이상 늘어나 있었습니다.
그러자... 살짝, 불안한 마음이...네비의 말을 들을 걸 그랬나?
그런데 충주에서 제천방향으로 우회전하여 크게 돌아 들어가니 갑자기 네비가 띠리링 띵띵거리며 막 뭘 계산하더니... 남은 거리가 갑자기 250에서 150 정도로 확 줄어들었습니다. "야...우리가 네비를 이겼다 하하하? 100키로미터를 순간이동 했네.."
그동안 달려온 50키로미터를 더하니 청주에서 태백까지 200키로미터가 맞습니다. ⓒ최용우 2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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