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자기나 자기가 속한 모임에서 한 일, 하는 일, 할 일을 널리 알리고,
자기가 자기가 속한 모임에서 쓴 책, 쓰는 책, 쓸 책도 선전하고,
자기나 자기가 속한 모임에 무슨 좋은 일이 있어도 시끄럽게 광고합니다.
어는 중고등 학교 앞에는 그 학교 학생 또는 졸업생 아무개가
무슨 시험에 합격했다, 무슨 상을 받았다는 현수막이 펄럭이기도 하고,
어느 대학교 정문 위에는 대학 평가 무슨 분야에서
전국 최우수 대학 평가를 받았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어느 시골 마을 입구에는 그 마을 출신의 아무개가
장군이 되었다고 크게 써 붙여 놓은 현수막도 있습니다.
심지어 양평의 어느 식당 마당에는
아무개 선생 회갑을 축하한다는 현수막을 걸어두기도 했습니다.
우리 신학교도 이 홍보 전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무슨 행사가 있다 하면, 그 행사를 알리는 벽보를
지정된 게시판에 한꺼번에 여러 장 붙여 놓을 뿐만 아니라
건물 입구, 벽, 계단, 강의실 앞 칠판과 심지어는 학교 마당에까지
벽보로 도배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외부 여행사나 기관에서 상업용 벽보를 붙이기도 하지만,
자기가 다니는 교회 행사를 알리는 벽보를
학교 행정 게시판에 아무런 생각 없이 마구 붙이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게 학교인지 시장 바닥인지 구별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학교 신문에 건전한 광고 문화를 만들자고 글도 올려 보았고,
기회 있을 때마다 동아리나 관련 모임에 부탁도 해 보았지만,
소 귀에 경 읽기입니다.
학생들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름난 교회 지도자들이 만들어 낸 책자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영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출판사에서 그리했다고는 하지만,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과는 달리
그 어떤 교역자가 한 일,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지나치게 칭송하는 문구가
그런 책의 앞뒤에 가득 적혀 있는 것을 보면,
그것를 보는 제 낯이 간지럽습니다.
기독교가 선전하고 홍보해야 할 것은 복음 자체이지
어떤 사람이나 단체는 아닐 것입니다.
어쩌면 복음 전파 자체도 현대 홍보 방식과는 다른 식으로
해야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우리는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홍보를 해야 하겠습니까?
<박동현 교수/장신대학교 구약학>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