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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를 보는 사람들은 무엇을 느끼겠습니까?

박동현 교수............... 조회 수 1797 추천 수 0 2010.02.04 12:53:20
.........
아침 기도를 드리면서 오늘 만날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방 안에서, 집 안에서 얼굴을 마주할 아내와 딸과 아들을 비롯해서
학교에 가는 길, 아파트 승강기 안에서 만날 이웃 사람들,
부지런히 학교로 발걸음을 옮기는 동네 아이들,
학교 교정에 들어서서 만날 수위 아저씨, 학생들,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
아차산에 오르내리느라 우리 학교를 거쳐가는 동네 사람들,
수업 시간에 만날 학생들, 약속 시간에 나타날 사람들,
그냥 별 생각없이 학교에 놀러 왔다가 나와 마주칠 사람들...
그렇게 만나는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무엇을 느낄까,
내게서 정말 그리스도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엄청난 생각도 합니다.

오늘 우리를 보는 사람들이 우리에게서 무엇을 느끼겠습니까?
우리가 서로 나누는 말을 듣고, 우리끼리 하는 행동을 보면서
"역시 예수 믿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고상하고 아름답구나"라는
생각이 그들에게 들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나날이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있게 되는 공간에
우리가 없을 때는 느낄 수 없었던 고상함과 아름다움이 생겨날 수 있다면,
"내 주 예수 모신 곳은 그 어디나 하늘나라"라는 찬송가 가사가
"너희 그리스도인들이 있는 곳은 그 어디나 하늘나라"라는 말로 바뀌어서
우리를 만나는 다른 사람의 마음에 울려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오늘 우리를 보는 사람들이, 우리를 만나는 사람들이
우리에게서 받는 느낌은 무엇이겠습니까?
위로와 격려와 기쁨과 희망과 사랑보다는
혹시라도 서운함과 울분과 좌절과 원망이
그들의 마음 가운데 일어나지는 않겠습니까?
오늘 우리를 보는 사람들이 우리에게서 무엇을 느끼겠습니까?

<박동현 교수/장신대학교 구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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