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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워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

박동현 교수............... 조회 수 2028 추천 수 0 2010.02.04 13:01:53
.........
정신에 문제가 생기지 않고서는
괴로워하기를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괴로움을 겪어온 사람이나 겨레는
어찌하든지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어합니다.
우리와 우리 겨레가 그러하지 않습니까?
지난 한 세기만 돌이켜 보아도
너무나 엄청난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서
가슴에 맺힌 한을 품고 한평생 괴롭게 살다간
사람들의 수가 적지 않습니다.
제 나라를 떠나 살고 싶다는 생각을 지닌 사람들의
수가 이즈음에도 점점 늘어난다고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엄청난 부와 권세와 영광을 누리며
도무지 괴로움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상에 무슨 나라가 이런 나라가 있습니까?

성경에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행복과 기쁨에 대한 말씀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그 하나님 때문에
괴로워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도 가르칩니다.
옛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이 그렇게 괴로워할 줄 알았던 사람들입니다.
모두들 거짓 안전, 거짓 평화에 속아 날뛸 때
멸망으로 치달으면서도 도무지 실상을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백성의 모습을 바라보고
또 그들에게 닥칠 재난을 미리 온 몸으로 겪으면서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서 눈물로 울부짖던 예레미야가 그러했습니다.
예루살렘의 멸망을 내다보며 우시던 예수님도 그러하셨습니다.

오늘 그리스도인들도 괴로워할 줄 알아야 하지 않습니까?
그리스도의 은혜로 자신이 구원받은 것은 더할 나위없이 기쁜 일이지만,
또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사는 삶은 말할 수 없이 행복하지만,
하나님을 거스르고 사람을 무시하면서
자신과 겨레와 세상을 망치는 우매한 지도자들과
거기에 빌붙어 사욕을 좇거나
아니면 무력하게 손놓고 살아가는 백성들을 바라보면서
말로 다할 수 없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괴로워할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라 아무 문제없다 하면서
어찌 그저 웃고만 살 수 있겠습니까?
오늘 우리 가운데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몹씨 괴로워하시지 않겠습니까?


<박동현 교수/장신대학교 구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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