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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리고 두 딸의 소원

조현삼 목사............... 조회 수 2231 추천 수 0 2010.02.07 15: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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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리고 두 딸의 소원

  2009년 2월 6일, 교회 홈페이지에 이택기 목사님이 올린 글이 있습니다. 노원구에 있는
  한 동사무소 사회복지사의 SOS를 받고 찾아간 가정 이야기입니다. 중학교 2학년과
  3학년인 두 딸을 데리고 사는 마흔 살 엄마네 이야기입니다.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그동안 임대료를 내지 못해 법원에 의해 명도 판결을 받아
  세 식구는 길로 나앉게 되었습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허리를 다친 엄마와 청소년기
  두 딸을 긍휼히 여긴 사회복지사님이 교회로 SOS를 보냈습니다. 이목사님과 우리 팀들이
  찾아갔습니다.

  임대료와 관리비 밀린 것이 500만원, 명도 소송비용 100만원 등 600만원을 납부해야
  거리로 나앉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급하게 우리 팀들이 100만원, 동사무소에서
  50만원을 마련했습니다. 이것을 먼저 지불하고 나머지는 2년에 걸쳐 한달에 25만원씩
  분할상환하기로 SH공사와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당장 거리로 나앉아야 되는 상황은
  모면했습니다.

  우리 팀들이 이 집을 방문해서 엄마에게 혹 필요한 것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엄마의
  대답이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이목사님을 비롯한 우리 팀들 모두는 남자였습니다.
  “ ……저 생리대를…” 다음은 당시 상황을 적은 이목사님의 글입니다. 
  거리로 쫓겨나는 것만 막아 주고 그냥 뒤돌아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이 가정을 위해
  도울 일을 찾기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아주머니 제가 도와 드릴 일이 없을까요?”
  아주머니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남자들에게는 말하기 아주 쑥스러운데요” 하고
  또 한참을 머뭇거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어렵게 입을 떼기를 “우리 아이들은
  중학생들인데 생리대가 필요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생리대를 사줄 돈이 없어
  헝겊으로 생리대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옷이 없어 분리수거할 때
  입을 만한 것을 주어 와서 입고 있어요” 하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둘째 아이는 초등학교 때 가지고 다니던 가방을 지금도 가지고 다니는데 교문에서
  매일 야단을 맞는다”고 했습니다. 또 “큰 아이는 초등학교 때 신던 신을 아직도
  신는다”는 말을 들을 때 눈물이 나는 것을 억지로 참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듣는데 제 마음도 아렸습니다. 그 날로 이목사님이 여전도사님 한 분과 
  함께 그 집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엄마와 아이들을 데리고 2001아울렛으로 가서 아이들이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사  주었습니다. 물론 생리대도 샀습니다.

  이목사님이 올린 글을 읽고 속옷을 취급하는 한 성도님이 엄마와 아이들에게 전해 달라고
  속옷을 한 박스 보내주셨습니다. 어느 성도님이 생리대를 또 한 박스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 글을 읽은 제 친구가 지난 주간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 집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한
  마음이 친구에게 전해졌나 봅니다. 어떻게든 좀 돕고 싶다며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 집 사정을 다 전해 주었습니다. 친구가 450만원을 2년에 걸쳐
  25만원씩 내면 생활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하면서 그것을 좀 섬기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 연락을 받을 때 제주도에 있어서 친구에게 올라가는 대로 그 집을 한 번 방문하겠다고
  했습니다. 가서 보고 적절한 지원이 무엇인지를 찾아 알려 주겠다고 했습니다.

  주일, 저녁예배를 마친 후 장충삼 장로님과 함께 그 집을 찾아갔습니다. 연락을 받은
  엄마와 두 딸이 우리를 맞아 주었습니다. 가서 보니 우리 팀들을 통해 들은
  그대로였습니다. 한 달에 정부에서 받는 지원금 88만원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임대료가 월 13만원, 관리비가 18만원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여기다 25만원을 2년에
  걸쳐서 내야 하니 월 56만원을 내야 합니다. 이러고 나면 32만원이 남습니다.
  이것으로는 세 식구가 생활하기는 무리입니다. SH공사에 2년보다 더 장기로 분할
  상환이 가능한지를 타진해 보았지만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월 25만원 내는
  것만 없으면 그래도 생활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이 집 사정을
  알고 친구에게 감동을 주신 것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둘이 참하게 생겼습니다. 아이들에게 소원하는 것이 있으면 한 번 이야기
  해보라고 했습니다. 두 아이 다 걱정 없이 집에서 살 수만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은 다른 것을 두 아이는 소원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아이들이 그 어떤 필요를 이야기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450만원을 지원하기로 한 친구의 뜻을 전해주었습니다. 교회가 친구의
  파이프가 되어 섬길 수 있음도 기쁨입니다. 이 이야길 듣고 울던 엄마, 옥상에도
  세 번이나 올라갔었다는 엄마. 이 엄마가 아이들과 함께 웃으며 살 것을 생각하니
  날씨는 추워도 마음은 따뜻해집니다. 우리 주님의 체온이 그 집의 한기를 다 녹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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