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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382】국민총 행복량
우리 속담에 '수염이 석자라도 먹어야 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연 그렇습니다. 제가 태어나던 해 우리나라 총 수출액은 1억불 돌파 잔치로 떠들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작년(2009) 우리나라 총 수출액은 3653억달러라고 하니 45년 만에 3600배가 늘어나 '먹는' 문제는 충분히 해결되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먹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 하는 것보다 더 웃기는 일도 없지 싶습니다.
우리 속담에 '사람은 밥만 먹고 살 수는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의 몸에는 음식을 담는 밥통(위장)만 있는 게 아니라, 생각하고 느끼는 머리도 어깨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먹는 것으로 만족한다면 그건 돼지나 개 같은 짐승의 삶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머리'입니다. 머리를 악세사리처럼 폼으로 달고 다니지 않는 한 머리를 써야 합니다. 함석헌 선생님은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고 했습니다. GNP의 숫자는 '국민총생산량'일 뿐입니다. 그것은 '국민총행복량'이 아닙니다. ⓒ최용우 20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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