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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는 배필

창세기 우제돈 목사............... 조회 수 2731 추천 수 0 2010.02.20 10: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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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창2:18∼25 
설교자 : 우제돈 목사 
참고 : 상원교회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하나님 자신의 형상으로 사람을 지으신 후, 홀로 사는 것이 좋지 않다 생각하여 아담을 잠들게 하고 그 옆구리의 갈비뼈 하나를 취해서 돕는 배필로 하와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첫째 하나님의 형상이요, 둘째 그리스도의 지체요, 셋째 성령의 전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성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습니다. 고귀한 인격체입니다. 또한 우리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는 고로, 주께서 시키는 데로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성령의 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앙의 양심에 따라서 살아야 하고, 양심을 속이고는 살 수
없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그리스도의 지체요 성령의 전입니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지으시고 서로 돕는 배필이라 했습니다.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다 해서 아담의 갈비뼈를 취하여 그를 돕는 배필로 삼아 주셨습니다. 머리뼈로 여자를 만들지 아니했습니다. 남자보다 위에 오르려는 교만한 성격을 경계하는 뜻이 되겠지요. 또 발바닥 뼈로 여자를 만들지도 아니했습니다. 남자의 천대를 받으라는 뜻도 없는 것입니다. 뼈 중의 뼈요 가장 중심 부위인 갈비뼈로 여자를 만들었으니, 소중히 여기며 주안에서 동등하게 대하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남자는 여자를 돕는 배필이고 여자는 남자를 돕는 배필이 되기 위해서는 사랑과 복종이 있어야 합니다. 이는 마치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함과 같습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가 남편을 공경 할 것이요 그리스도가 교회를 위하여 몸을 버리듯 남편도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사도 바울이 가르친 부부간의 원리입니다.
  사랑은, 아내가 너무 속이 좁고 답답하여 한 대 때리고 싶을 때 기분을 바꾸어 아내를 포옹해 줄 수 있는 아량이요, 결단입니다. 사랑은 감정의 표현이 아니고 의지의 결단입니다. 기분이 내키면 사랑하고 기분이 나쁘면 소홀히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셨고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요 성령의전인고로, 하나님의 형상인 그 인격을 존경하고 우애하고 사랑할 것이요, 싫어질 때에도 의지를 발동하여 감사하고 사랑하도록 노력하라는 뜻이 있습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남편이 지식이 높고, 돈을 더 많이 벌어 오고, 영적으로 성숙하고, 지혜로운 때에만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인 경우에도 주께 하듯 복종해야 합니다.
  베드로 전서 3장 1절에 보면 "아내 될 자들아, 이와 같이 남편에게 승복하라 이는 혹 도를 순종치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하려 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믿지 아니하는 남편과 동거하는 아내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입니다. 남편의 영혼을 아내의 행위로 말미암아 구원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 베드로 전서 3장 7절에는 남편에게 권면하는 말이 있습니다.
  "남편 될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에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라.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은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다."
 생명의 유업을 함께 받은 자, 얼마나 귀한 명분인지 모릅니다.
  남자와 여자, 특히 부부 사이는 촌수가 없어 무촌이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가깝고, 둘이 만나 한 몸이 되는 것은 서로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둘인 기형아를 낳아서 이 아이가 하나인지 둘인지를 따질 때, 머리 중  하나를 때려서 다른 머리가 울지 않을 때는 둘이요 울 때는 하나입니다.
  우리의 몸 한쪽을 때려서 때리면 몸 전신이 아픔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남편의 사업이 실패하면 아내도 낙심하게 마련입니다. 아내가 병중에 있을 때는 남편도 역시 병중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금슬 좋은 부부는 아파도 같이 아프다고 합니다. 몸은 둘이지만 마음은 하나인 것입니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결코 나누지 못할지니라"라는 마태복음 19장 6절에 있는 말씀을 신성한 결혼 제1조로 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의 인위로 나누지 못합니다. 지금은 이혼을 다반사로 여기는 서구 문명이 우리나라에도 들어왔습니다. 그냥 감정에 치우쳐서 이혼을 하고 나중에 후회를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기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가빈사양처 국난사양상." 가정이 어려울 때 어진 아내를 생각하게 되고, 나라가 어지러울 때 좋은 재상을 찾게 된다는 말입니다. 또 한문에 보면 "이성지합 만복지근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로 성이 다르고 출신이 다르고 습관이 다른 남남이 만나서 살을 맞대고 피를 섞어서 평생 사는 것이 만복의 근원이라는 것입니다.
  105년 전에 결혼한 러시아의 부부가 아직도 결혼 생활을 누리고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오랜 결혼 생활 기록이라고 합니다. 1886년에 결혼한 엘리야스 씨와 부인 하친(120)이 바로 그들입니다. 이 분들은 12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그들로부터 207명의 자손이 출생했고, 이 부부의 자녀 중 8명은 아직 생존해 있다는 겁니다.
  이 부부의 나이는 소련의 전문가에 의해 사실로 확인되었는데, 남편인 엘리야스 씨가 태어난 1867년은 미국의 링컨 대통령이 사망한 지 2년째 되는 해였고,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을 때 그는 벌써 45세가 되어 러시아 군대에 들어가기엔 너무 늙은 나이였다고 합니다.
  이 부부는 해발 6,000피트의 말샤크 마을에서 지금까지 105년의 결혼 생활을 보내 왔습니다. 부인 하친 씨는 그를 훌륭한 남편이라면서, 그는 항상 가사일을 도왔고 정원에 물을 길어다 주었고 아이를 가질 때마다 요리와 청소를 대신해 주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엘리아스 씨는 동네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기 위해 밤에 이런 일을 했다고 합니다.
  이 노부부의 장수 처방은 간단합니다. 스스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생애 동안 일을 계속하면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춤추고 노래하며 이야기하고, 하나님께 예배하고 자녀들을 낳아 길렀다."
  성경에서는 에녹을 장수하여 승천한 사람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에녹이 300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산 채로 승천한 기록을 보고 ‘나도 에녹처럼 살다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분들은 종종 가정을 더럽게 생각하고 결혼을 치사하게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혼자 동정과 순결을 지킨다고 기도원이나 외딴 곳에 가서 거룩한 생활을 자처합니다. 처녀나 총각 때는 누구나 그런 신성한 생각을 한 번쯤 가져봅니다. 그러나 성경은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TV에서 김동길 교수가 대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왜 아직까지 결혼을 않고 총각으로 늙은 노인이 됐습니까’라고 질문했습니다. 그러자 자기는 아직까지 사랑할 만한 대상을 찾지 못해서 혼자 살아왔는데, 60이 넘어 이제 와서 느끼는 것은 돈과 권세가 아니라 사랑이 중요하다고 대답하며, 약간 후회하는 듯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랑이란 100%를 원하면 안 됩니다. 낙제 점수를 면하면 그 나머지는 자신이 메워 나가야 합니다.
90점 짜리 신랑과 90점 짜리 신부가 만나서 90점 짜리 결혼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주위에서 60점 짜리 결혼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을 많이 봅니다. 그러나 60점 짜리 신랑과 60점 짜리 신부가 만나서 95점 짜리 우등 결혼 생활을 하는 것도 간혹 봅니다.
  기독교적 결혼 생활은 고린도 전서 7장 3,4절에 기초합니다. 즉, 아내는 자기 몸을 마음대로 랄 수 없고 남편에게 맡겨야 하며, 남편도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아내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편은 아내에게 ‘임자’라고 부르고 아내는 남편을 ‘주인’이라고 합니다. 남자는 여자의 호주가 되고 여자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결혼 전에는 자기의 몸을 혹사할 수도 있고 과로할 수도 있지마는, 결혼 후에는 자기 몸이 자기 혼자만의 몸이 아니고 처자식을 벌어 먹여 할 호주가 된다는 입장을 유념하여, 혹사시키지 말고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도 들어 있습니다.
 고린도 전서 11장 11절에 보면 ‘주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않다’는 말이 나옵니다. 기독교적 결혼 생활의 조건은, 구원받은 순간부터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 가고 있으며 내 안에는 있는 주님께서 그것을 이루어 가신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가면서 완성해 가는 삶이 결혼이요 부부관계입니다. 남편의 흠을 찾아 끄집어내고 공개하는 여자만큼 어리석은 여자는 없습니다.
  사실 부부간에는 둘만 아는 비밀이 많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자기 부인의, 어떤 이는 자기 남편의 단점을 공개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원래 부부간에는 믿고 살게 되어 있습니다. 벗고 있어도 서로 부끄럽지 않다고 성경은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2장에서 ‘벗었으나 부끄럽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창세기3장에 가면 나뭇잎으로 부끄러운 곳을 가렸다고 했습니다. 죄를 지은 양심은 부끄럽습니다.
  원래 결혼 생활은 벌거벗어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죄 짓지 않은 에덴 동산과 같은 삶입니다. 나뭇잎으로 가린다는 것은 마음을 가린다는 것이요 그 양심을 가린다는 것입니다.
  ‘톰 소여의 모험’의 작가 마크 트웨인은 "나는 말 한 마디를 듣고 두 달을 더 살 수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대편의 단점을 호되게 야단치지 않고 가려 주며 장점을 칭찬해서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가정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가정과 사랑의 달 5월의 마지막 주일에 꼭 아실 것은 24절 "남자가 부모를 떠나 아내와 한 몸을 이룰지니라"하는 말씀입니다. 장가를 보내고 시집을 보내면 부모를 떠나는 것으로 어른들도 알고 계셔야 합니다. 또 자식들도 시집 장가가고 난 후에 친정이나 부모에게서 유산을 바란다든지 어떤 큰 기대를 갖는 일은 금물입니다. 자신들 스스로 자수 성가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옛말에 변소와 처가는 멀수록 좋다고 했습니다. 즉, 한번 시집을 가면 네 친정을 잊어버려라, 그러니까 이혼은 아예 생각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중동에서는 남자가 네 여자까지 데리고 산다고 합니다. 어떤 남자 분들은 그런 데 가서 살아 봤으면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여자 넷을 데리고 살 만한 능력이 되어야만 그렇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또 거기에서는 남자가 ‘나가라’세 번만 하면 가정 법원에 갈 필요도 없이 여자는 그냥 나가야 한답니다. 그만큼 여자의 권위가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안에서 서로 인격적으로 존귀히 여기고 사랑해야 한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남편을 즐겁게 하는 말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먼저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침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부엌이나 방안에서 하지말고 가능한 대문 앞까지 나와서 배웅을 해야 합니다. 일찍 들어오라는 말은 상대방에게는 강요의 말로 들려질 수 있습니다. 선물을 받으면 반드시 감사를 하고, 얼마를 주고 샀느냐는 질문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반대로 남편을 슬프게 하는 말은 이런 것입니다.
  무시형 : 당신 말이라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못 믿겠다. 당신 주제에…
  추궁형 : 월급이 왜 이렇게 적으냐? 오늘은 몇 시에 들어오느냐?
  비교형 : 동기들은 벌써 부장, 차장 하는데 당신은 뭐 하느냐?
  명령형 : 이불 좀 개라. 먹을 것 좀 사와 봐라.
  독백형 : 아이구, 지겨워. 내가 정말 못 살아.
  이런 것은 남편을 슬프게 하는 말입니다. 부부 싸움을 잘 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밥 먹고 나서 싸우는 것입니다. 배 부르면 잠이 오지 싸울 생각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머리를 쓰면 지혜롭게 살 수 있습니다. 상대편의 항복을 받으려는 것은 원수에게나 하는 일입니다. 내가 잘못했어, 하고 참고 양보해 주는 것이 바로 바람직한 부부 관계요 결혼 생활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생활 신조가 되어야 합니다.
  서로 돕는 것이 배필입니다. 여자는 남자를 돕고, 남자는 여자를 돕고 , 서로의 도움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 도움이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신앙 생활 잘 감당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1991.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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