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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요18:33∼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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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우제돈 목사 |
참고 : | 상원교회 |
북한 백두산 건축 연구원이었던 김용씨가 얼마 전 자수하여 기자 회견을 했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일성은 80여 군데에 별장을 지어 놓고, 3,000궁녀를 거느리며, 약용으로 쓰이는 백두산 류리목으로 침대를 만들고, 70만 마리의 참새 턱밑 솜털로 이불을 만들고……"
그의 말을 들어보면 김일성의 사치가 어느 정도인지 가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북한은 지상의 낙원이 아니라 거지의 낙원이요, 빈민 공화국이요, 못 사는 무산 대중의 평준화를 이루었습니다.
공산주의에 한계를 느껴서 소련은 개혁을 했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낙원이라는 미국은 어떻습니까? 10초보다 한 건씩 절도가 발생하고, 8분마다 한 명의 여성이 강간을 당하며, 27분마다 무고한 사람이 한 명씩 피살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어떤 사가는 말하기를 ‘한 문명의 몰락은, 군사력의 약화나 경제력의 쇠퇴가 아니라 오직 도덕성의 마비에 그 원인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윗이나 사울의 왕국이 그러했고, 솔로몬 왕국이 그러했고, 역대 모든 왕조가 그러했고, 4공화국과 5공화국이 그러했습니다.
빌라도가 법정에서 주님을 향하여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하고 물을 때 주님은 "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 여기에 있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있지 않다’고 말씀하신 주님의 나라는
첫째, 내세 천국을 말하는 것이니, 곧 영생의 소망입니다. 요한복음 14장 1절 이하에서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라고 말씀하시고, 누가복음 23장 43절에서는 강도에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하셨으니, 곧 영생의 나라를 말함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후서 5장 1절 이하에서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노라"고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저 천성의 영원한 나라가 있습니다. 그래서 순교자 스데반은 하늘을 우러러 그 나라를 바라보며 장렬한 순교의 죽음을 맞았습니다.
둘째, 그 나라는 심령의 천국을 말합니다. 누가복음 17장 21절에서 주님이 친히 말씀하시길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바로 우리 속에 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환경에 살아도 마음이 편치 못할 때 우리는 그 사람을 가리켜 결코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막살이나 초가집에 살아도 그 마음이 즐겁고 평안할 때 그는 이미 천국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심령이 불안에 쌓이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한 마디로 죄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죄의 용서함을 받고 사죄의 기쁨 속에 늘 감사 찬송이 우러나오는 마음을 가진 성도가 바로 천국인 입니다.
요한복음 15장 11절에 보면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케 하려 함이라"했습니다. 또한 요한복음 16장 22절에서는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내가 다시 너희를 보리니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했으니, 주님의 나라가 바로 이 기쁨을 만끽하고 사는 우리 성도들의 마음에 이루어지시기 바랍니다.
셋째, 주님의 나라는 지상의 천국이요, 곧 교리를 말합니다. 피로 값 주고 사신 주의 몸된 유형무형의 교회가 내 나라 곧 하나님의 천국입니다. 주기도문에도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베드로의 신앙 고백 후에 주님은 "네가 내 교회를 세우리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교회라고 하는 눈에 보이는 유형과 보이지 아니하는 조직을 무시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말하는 ‘내 나라’는 내세 천국이요, 심령의 천국이요, 지상의 천국 곧 교회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의 나라는 첫째, 주님이 직접 다스리는 나라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공간 개념보다는 시간 개념입니다.
영토가 아니라 통치요, 정치가 아니라 영치를 말합니다.
둘째, 주님의 나라는 주의 백성이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도둑이 살고 있으면 도둑님 집입니다. 깡패가 살고 있으면 깡패의 소굴입니다. 무당이 살면 무당 집입니다. 주의 나라는 주의 성도가 사는 곳입니다.
셋째, 주의 나라는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입니다.
로마서 14장 17절에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자동차를 타고 갈 때에 비유해 봅시다. 처음 출발할 때는 찬송가 434장"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 하리라"를 부르며 기분 좋게 출발합니다. 주행할 때에는 매일 안전 운행하는 것을 감사하며 427장 "주의 팔이 나를 안보 함이요"를 부르고, 비포장 시골길을 달릴 때는 455장 후렴 "내 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만 따라가리"를 부르며, 길을 잃고 헤맬 때는 421장 "나는 갈 길 모르니 주여 인도하소서"를 , 또 졸음이 올 때는 429장 "내 갈 길은 멀고 잠은 오는데 빛 되신 주 한 걸음씩 늘 인도하소서"를 부르면 힘이 됩니다.
그런데 운전수 옆자리에 앉은 탑승자가 제일 사고를 많이 당합니다. 특히 부인이 그 자리에 앉아 있을 때는 잔소리가 많습니다. 조금 운전이 난폭하면 눈을 바짝 뜨고 긴장합니다. 그렇게 하고 백미러로 한번 흘겨봅니다. 자꾸 말하면 야단칠까 봐 그 다음에는 손잡이를 잡습니다. 못 믿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부부 싸움이 일어나게 됩니다.
평소에 다니는 길에서 난폭 운전을 하게 될 때에는 545장 "하늘가는 밝은 길이 내 앞에 있으니 "를 느린 템포로 부르며 가만히 속도를 줄입니다. 100km/h를 넘을 때는 290장 "괴로운 인생길 가는 몸이 돌아갈 내 고향 하늘 나라"를 부릅니다. 또120km/h를 넘을 때에는 "날빛보다 더 밝은 천국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를 부르면 깨닫습니다.
운전하시는 분들 진지하게 생각해 봅시다. 과속을 할 때 차를 붙잡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차가 사고나면 그 붙잡은 사람도 다칩니다. 운전하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세상 나라는 차를 붙잡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대통령을 붙잡아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마음을 편안하고 여유있게 해서 가지고 안전 운행하세요.
주의 나라는 첫째, 거듭난 사람들로 구성됩니다. 한 나라의 백성이 되기 위해서는 그 나라에서 태어나 출생 신고를 해야 하듯, 하나님 앞에서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 하나님 앞에서 출생 신고를 해야 합니다.
당연히 하나님 나라의 백성인 줄 알고 있었던 니고대모에게 주님은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오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 나야 하겠다는 말은 기이히 여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거듭 나 주의 백성 된 바울은 ‘이제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고 빌립보서 3장 20절에서 말했습니다.
주의 나라 백성들은 죄의 용서함을 받고 거듭 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거듭 났기에 주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다음 찬송가의 가사를 봅시다.
"멀고 험한 이 세상 길 소망 없는 나그네 길 방황하고 헤메이다 정처 없이 살아왔네.
의지할 곳 없는 이 몸 위로 받고 가고파서 세상유혹 따라가다 모든 것을 다 잃었네.
무거운 짐 등에 지고 쉴 곳 없어 애처로운 몸 쓰러지고 넘어져도 위로할 자 내겐 없었네.
세사에서 버림받고 귀한 세월 방탕하다 아버지를 만났을 때 죄인임을 깨달았네.
눈물로써 회개하고 아버지의 품에 안기어 죄악으로 더럽힌 몸 십자가에 못 박았네.
구원을 얻은 기쁨 세상에서 제일이라 영광의 길 허락하신 내 주 예수 찬양하네."
이와 같이 ‘용서받은 죄인들’이 모인 나라가 주의 나라입니다.
둘째, 주의 백성은 왕의 명령에 순종합니다. 주님의 뜻대로 사는 백성들입니다. 출애굽기 19장 5,6절에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하였습니다.
셋째, 주의 백성은 자신의 나라와 왕을 전파해야 합니다. 베드로 전서 2장 9절에 보면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심이라"했습니다.
그러나 10명의 정탐꾼들은 그 나라를 악평하였으므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악평하는 자는 천당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악평하는 자는 그 나라의 백성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예수를 긍정적으로 믿어야지 따지고 악평하고 부정적으로 말하면 그 나라의 백성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숫자는 적지만 믿고 순따르는 두 정탐꾼 여수아와 갈렙만이 가나안 복지에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를 원한다면, 그 나라 백성 되기를 소원한다면, 악평하지 말고 예수를 널리 선전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이는 예수 믿는 걸 부끄러워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주의 나라는 그런 사람들로 조직된 것이 아닙니다. 기드온은, 엎드려서 겸손하게 좌우사방을 살피며 손바닥을 펴서 혓바닥으로 흙을 핥아먹은 사람들만 택하여, 그 300명으로 훨씬 많은 숫자의 적을 이겼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그 나라의 백성이 되었으니, 그 나라의 백성답게 남은 여생을 살아가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199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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