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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어거스틴 참회록121] 개종의 눈물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조회 수 2961 추천 수 0 2010.02.28 08:59:04
.........
출처 :  
제8 권 생의 전환 - 12. 개종의 눈물 

깊은 상념이 내 영혼의 밑바닥에서 나의 비참함을 들추어내어
마음의 눈앞에 쌓아 놓자 눈물이 한없이 흘렀습니다.
나는 혼자서 소리내어 마껏 울기 위해 알리피우스 곁을 빠져 나왔습니다.
나는 그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방해가 될 것 같아 아주 멀리 떨어져 나왔습니다.
그는 내가 그러한 상태였다는 것을 눈치 챘습니다.
그때 나는 무슨 말을 했는데
나의 목소리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았습니다.
나는 그러한 모습으로 일어섰으며
그는 우리가 앉아 있던 자리에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나는 어느 무화과 나무 밑에 주저앉았습니다.
눈물이 폭포처럼 줄줄 흘러내렸는데 이것은 당신께서 사랑하는 제물이 되었습니다.

나는 그때 다음과 같은 말을 당신에게 되풀이해 중얼거렸습니다.
"주님이시여! 언제까지입니까? 언제까지 입니까?
나의 주님이시여! 마지막 날까지 노하실 것입니까?
제발 우리들이 그 옛날에 범한 죄악을 기억하지 마옵소서."
나는 아직도 내가 옛날의 죄에 얽매여 있는 것처럼 생각되어
애처로운 목소리로 부르짖었습니다.
"대체 언제까지, 언제까지 또 내일입니까?
왜 지금 이대로 추악한 내가 끝나지 않는 것입니까?"

이런 말을 하는 내 마음은 갈갈이 찢어지고 쓰디쓴 회한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이무렵 이웃집에서 성별을 알수 없는 어린아이의
"집어서 읽어라. 집어서 읽어라." 하는 노랫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순간 나는 안색이 달라져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무슨 놀이를 하면서 저런 노래를 부를까 하고.
그러나 어디서고 그런 노래를 들어 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나는 쏟아지는 눈물을 참고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그것은 성경을 펴놓고 최초로 눈에 띈 대목을 읽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임에 틀림이 없다고 해석한 것입니다.
나는 안토니우스가 우연히 펼친 복음서의 한 구절즉
"네가 가진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자에게 주라
그리하면 너는 하늘에서 보화를 얻을 것이다. 그리고 나를 따르라."
라는 말씀을 자신에 대한 말씀으로 판단하고 이 분부를 즉시 따라
즉시 당신에게로 돌아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급히 알리피우스가 앉아 있는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거기에 사도 바울의 서간을 두고 왔기 때문입니다.
나는 말없이 그것을 집어들고는 첫눈에 들어오는 대목을 말없이 읽었습니다.
"폭식과 폭음과 음탕과 방종과 쟁론과 질투에 나아가지말고
오직 주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을지어다.
또한 정욕을 위하여 육체를 섬기지 말지어다."(롬13:13)

나는 더 읽으려하지 않았으며 읽을 필요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말씀을 읽고 난 순간, 슬픔이 가득한 내 가슴 속으로
하나의 빛과 같은 확실성이 흘러들어와서 내 마음을 환히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는 책갈피에 표시를 하고 덮은 다음,
평온한 표정으로 알리피우스에게로 돌아가 모든 것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때 알리피우스는 방금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났던 일을
다음과 같이 얘기해 주었는데 내가 알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내가 읽은 대목을 보여 달라고 하기에 보여 주었더니
그는 내가 읽은 부분 보다 더 내려갔습니다.
나는 그 아래 무슨 말씀이 씌여있는지는 몰랐습니다.
그것은 "너희는 믿음이 약한 자을 받아들이라."는 말씀으로써
그는 그것을 자기에게 하신 말씀이라고 여기고 내게 말했습니다.

이 말씀에 확신을 갖게 된 그는 불안이나 망설임 없이
훌륭한 결의와 의도로 나와 일치하게 되었고
그 결의와 의도는 그의 성격에 어울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로 인하여 오래 전부터 나와는 동떨어진
선한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으니까요
우리는 그 길로 어머니에게로 가서 그 얘기를 했더니 어머니는 매우 기뻐하셨습니다.
어떻게 해서 그러한 일이 일어났는가를 이야기 하자, 어머니는 놀라며
"우리가 간구하거나 이해할 수 있는 것 이상을 하시는" 당신을 찬양했습니다.
그것은 어머니가 나를 위해서 슬픔과 눈물과 한숨으로 간구하던 것 보다도
더 많은 은혜를 당신께서 내려 주신 것을 역력히 보았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당신은 나를 당신에게로 돌아가게 해주셨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이미 아내나 세속의 어떤 욕망도 찾지 않고,
다만 당신께서 몇 해 전에 어머니에게 계시하셨던 신앙의 그 자(尺)위에
꿋꿋이 서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은 어머니의 비탄을 즐거움으로 바꿔주셨습니다.
그것은 어머니가 바라던 것 보다도 더 풍요롭게
내 육체에서 생겨난 자식들이게 기대하던 기쁨보다
다 존귀하고 더 청순한 기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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