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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어거스틴 참회록124] 베레쿤두스의 고민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조회 수 2938 추천 수 0 2010.02.28 09:03:06
.........
출처 :  
제9 권 개종과 모니카의 죽음  - 3. 베레쿤두스의 고민  

그러나 우리의 이러한 행복도 베레쿤두스에게는 크나큰 고민거리가 되었는데
그는 자기를 굳게 얽어맨 사슬때문에
우리들로부터 소외당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는 기독교도가 아니지만 독실한 신자인 아내가 항상 그 속박이 되어
우리가 접어든 길을 떠났습니다.
그의 말대로 그는 불가능한 방법으로만 기독교도가 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는 우리에게 자기의 별장을 빌려주며 그곳을 사용하라고 했습니다.
내 주님이시여, 당신께서 그에게 의인(義人)의 몫을 허락해주소서.
사실 당신은 이미 그 몫을 저에게 주셨는데
우리가 로마에 있는 동안 그는 중병에 걸려있다가 기독교도가 되었으나
우리는 그의 곁에 있지 않았었고 그는 기독교도가 되어 이 세상을 떠났으며
당신은 그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자비를 베푸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를 당신 가운데서 찾지 못했더라면
그 친구가 우리에게 베푼  친절을 생각할 때
우리는 많은 고통에 시달렸을 것입니다.

감사합니가. 우리 하나님이시여! 우리는 모두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의 훈계와 위로가 이것을 증명해 줍니다.
약속에 충실하신 당신은 베레쿤두수가 카시키아쿰에 있는
별장을 제공해준 데 대해 당신의 영원히 푸른 낙원의 아름다움으로
그에게 갚아 주실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당신께서는 그가 지상에서 지은 죄를 젖과 꿀이 흐르는 당신의 땅
능력을 베푸시는 땅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베레쿤두스가 괴로움에 시달릴 때
네브리디우스는 우리와 함께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사람도 아직 기독교도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개종하여 세례를 받고 재생한지 얼마되지 않아
그도 카토릭 신자가 되어 정절과 자중으로 아프리카의 친가에서 당신을 섬겼고
그의 집안 식구들이 모두 기독교도가 되었을 때
당신은 그를 육체의 사를로부터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지금 그는 아브라함의 품안에서 살고 있으며
이 품안이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건 간에
나의 네브리디우스는 그곳에 살고 있습니다.
나에게는 사랑하는 친구이고
당신에게는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 주므로써 얻은 아들입니다.
사실 그러한 영혼이 살 곳이라곤 그곳뿐입니다.
그는 그 장소에 대해 이 경험없는 나에게 수없이 질문을 했었습니다.
이제 그는 귀를 나의 입에 댈 필요없이
영혼의 입을 당신의 샘에 대고 맘껏 마시며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나를 잃어버릴 정도로 지혜에 취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나의 주님, 그가 마시고 있는 지혜,
즉 당신은 우리를 잊으시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또한 그와 같습니다. 우리는 베레쿤두스를 위로했습니다.
그는 우리와 사귀고 있으면서도 우리의 전환된 생애를 슬퍼했습니다.
우리는 그에게 결혼한 그대로 신앙생활을 하라고 권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네브리디우스가 우리를 따르기를 기대했던 것입니다.
그는 그러한 일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며 마침내 그날이 다가왔습니다.

사실 '나의 마음이 당신에게 아뢰기를 나는 당신의 얼굴을 찾습니다.
쥬여, 당신의 얼굴을 찾습니다.' 라고 노래 부르기 위한
자유롭고 한가한 날을 열망했던 나에게 있어서
그때까지의 기다림이란 너무나도 지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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