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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392】나이 값
"아이고 제발 나이 값 좀 해라. 니가 애기냐?"
밝은이가 말을 안 들으면 엄마가 자주 하는 말입니다. 그러면 밝은이는
목소리를 착 깔고 "나이 값이 얼만데요?" - 퍽!(엄마의 말없는 응징)
그런데, 밝은이만 나이 값이 궁금한 게 아니라 실은 나도 나이 값이 궁금합니다. 어느 분이 글에 '나이 값이란 자신의 나이만큼 친구를 만드는 것입니다' 라고 썼네요. 아, 그렇구나... 내 나이만큼의 친구...
조용히 눈을 감고 나는 지금 40여명의 친구가 있는지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세어 봅니다.
오늘도 비가 내리는데 아침 일찍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한 시간 후에 출발합니다." 그리고 봄비 속을 달려온 친구 가족과 함께 하루종일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점점 나이가 많아질수록 친한 친구의 숫자도 늘어나야 노년의 삶이 적적하지 않고 행복할 것 같습니다.
ⓒ최용우 2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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