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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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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발
구두를 자주 신다보면 구두 뒤축을 바꿀 일도 잦아진다.
그때마다 발견하게 되는 공통점이 바로 구두 뒤축의 바깥쪽이 더 많이 닳는다는 사실이다. 구두는 왜 항상 바깥쪽부터 닳아 없어지는 것일까? 사람마다 걸음걸이가 조금씩 다른데 구두 뒤축이 닳는 현상은 왜 거의 비슷비슷할까?
가장 큰 이유를 꼽는다면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우리 발의 생김새 때문이다. 발바닥 가운데 움풀 팬 부분을 장심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우리가 걸음을 걸을때에도 땅에 닿지 않는다. 이러한 장심은 걸을때 발바박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면 이점을 염주에 두고 우리가 발을 내딛는 순간을 슬로 모션으로 떠올려 보자.
사람이 한 걸음을 내딛게 되면 그 순간 체중은 발뒤꿈치에서 장심 바깥쪽, 즉 활처럼 휘어져서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 모습을 천천히 떠올리면 우리의 체중이 발의 바깥쪽부터 닳는 것이다.
이런 걸음걸이는 일곱살 무렵이면 우리 몸에 완전히 자리를 잡는다고 하는데 여기에도 예외가 있다. 장심이 충분히 패어 들어가지 않은 평발 말이다. 평발은 다른 말로 평편족이라고도 한다. 평발은 발바닥에 움풀 팬 부분이 없으니 체중이 발바닥 전체에 골고루 퍼져서 구두 뒤축이 바깥쪽부터 닳는 일이 없다. 하지만 평박의 결정적인 문제는 오랜 시간 걷기 힘들다는 것이다. 충격을 줄여주는 장심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서 피로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피로감을 강인한 정신력으로 극복한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 선수이다. 놀랍게도 그는 본인이 평발이라는 사실을 2001년에서야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전까지는 그저 열심히 뛰고 달리면 된다고 생각하고 훈련에 몰두했을 뿐이라니, 한편으로는 그 집중력이 놀랍고 또 한편으로는 약간 둔해 보이기도 한다.
어쨋건 평발의 신화를 새롭게 써나가는 박지성 선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낼 일이다.
[출처] 구두 뒤축은 왜 바깥쪽부터 닳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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