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우글방398】술 취한 사람
수요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술 한잔 걸친 사람이 들어와 맨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설교하는 도중에 설교와 아무 상관없는 질문을 막 던집니다.
예배 마치고 다과를 나누면서 친절하게 대답을 해 드리겠다고 하고 설교를 계속합니다. 알았다고 대답을 했던 그 사람이 잠시 후에 또 엉뚱한 질문을 해서 예배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에... 오늘은 설교를 일찍 마쳐야 할 것 같네요"
예배를 마치고 그 사람의 얼굴을 가까이서 자세히 보았습니다. 노숙자는 아니고 잘 생기고 멀쩡한 사람이고만 어쩌다가 술의 노예가 되어 횡설수설할까요.
"캬...나도 목사가 되었어야 할 사람인데...우리 집도 5대째 신앙인 가정인데... 캬.. 내가 이단아여." 그리고 반주기에 맞추어 찬송한 곡 부르게 해 달라며 마이크를 집어 듭니다. 그리고 주머니에 한 손을 넣고 서서 발을 까딱거리며 뽕짝풍으로 찬송을 부르는데 완전 노래방이군요.
아까 수요예배 드리는 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최용우 2010.3.10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