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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큰 용사나 문둥병자더라

열왕기하 이정수 목사............... 조회 수 2412 추천 수 0 2010.03.20 12:39:22
.........
성경본문 : 왕하 5: 1 -14 
설교자 : 이정수 목사 
참고 : 말씀의샘물 http://www.wordspring.net 
본문/왕하 5: 1 -14

1. 이야기의 힘

성경 말씀의 1/3이 이야기로 되어 있습니다. 본문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엘리사와 나아만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교인들이 이 이야기를 잘 알고 있겠거니 지레 짐작하여 “ 안다치고 ” 설교한다면 우리는 이야기의 큰 힘을 스스로 내팽개치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본문의 이야기를 많이 읽고 교인들에게 그 내용을  구수하고 실감나게 그림 언어로 잘 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 박영원 목사님의 아들 삶은 효자 이야기 처럼 ) 이것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2. 하나님의 집에는 로얄 박스가 없습니다

엘리사는 아람왕의 친서를 가지고 온 아람의 큰 용사 나아만을 특별 대접하지 않았습니다. 나아만은 항상 특별 대접을 받는 신분이었음으로 스스로 생각하기를  “엘리사라는 이 약소국의 독특한 사람이 내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마도 버선발로 뛰어나와 나를 영접 할 것이라 ” 고 생각 하였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 기대는 초전박살 났습니다. 그렇다고 엘리사가 전에 없이 고자세를 취하느라고 일부러 그렇게 접대한 것도 아닙니다. 엘리사의 이태도는 나아만이 아니라 아람 왕이 찾아와을지라도 그리하였을 것이며, 지극히 작은 종이 찾아왔을지라도 그리하였을 것입니다. 이 태도는 하나님 믿는 사람들의 특권이라고 생각 합니다. 약2:1-3의 말씀 처럼 하나님의 사람이 부자에 대한 태도와 가난한 사람에 대한 태도가 다르다면 그건 무엇인가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목회 현장에서 나 자신의 태도가 어떤 것인지 스스로 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나아만을 대하는 엘리사의 태도에서 큰 교훈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나아만의 심기를 건드린다면 여러 가지 위험이 뒤따를 것이란 점을 모르는 엘리사가 아닙니다만 그는 평소의 태도를 지켰습니다. 이것은 엘리사의 용기요,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확실한 자기 확인이었습니다. 비행기, 호텔, 연극장, 운동장, 등등 사람 사는 곳 어디에나 로얄박스가 있습니다마는,  하나님의 집에는 로얄 박스가 없습니다.

3. 은혜가 은혜 됨의 오묘한 비밀

본문10절을 보십시다. 엘리사가 사자를 저에게 보내어 가로되 너는 가서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여전하여 깨끗하여 지리라. 이 말을 듣고 나아만은 화를 냅니다. 우리가 나아만 입장이라면 어떨까요? 나아만이 화를 낸 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不遠千里하고 이 곳 까지 왔는데, 엘리사라는 사람은 건방지게 집안에 앉아 나오지도 않고 그 하인을 시켜 이래라 저래라 하니 어찌 불쾌하지 않겠습니까? 목마른 사람이 샘 판다고 내 병을 고치려니 아니꼽고 다라와도 참을려고 하였는데 그 처방이라는 것이 도무지 말이 안되는 소리란 말입니다. 다메섹 강 아마나와 바르발은 이스라엘 모든 강보다 낫지 아니하냐 !고 나아만이 분통을 터트린 것은 참 당연하다고 생각 합니다. 만약 엘리사의 처방전이 아주 구하기 어렵고, 값비싸고, 난해한 것이었다면 나아만은 그 약 구하다가 죽을지언정 엘리사의 모든 무례를 용서하고 흔쾌히 기쁜 마음으로 돌아 갔을 것입니다.안 그럴까요?

바로 여기가 인간의 오만과 하나님의 은혜 사이의 力學的 磁力場이 미묘하게 소용돌이 치는 대목입니다. 엘리사의 처방전이 300년 묵은 산삼 10뿌리 + 흰 사슴뿔10뿌리 + 히말라야 산꼭대기의 얼음물 100리터 였다면 나아만은 그 약 찾는 기쁨 속에서 죽었을 것입니다. 네 몸을 일곱 번 씻으라! 이 간단하고 쉬운 처방이 오히려 나아만을 심히 불쾌하게 만들었습니다. 왜 ? 나의 권세, 나의 실력, 나의 지혜를 과시 할 기회를 없애 버렸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 같으면 죽을 수밖에 없으나  나는 나의 능력과 권세로 그 귀한 약을 구하여 내 힘으로 살아났다고 자랑 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것으로 전락하고 있는 데 대한 분노인 것입니다. 새벽부터 일한 사람들이 나중 온 사람과 똑 같은 삯을 받앗을 때 분통을 터트린 것과 같습니다. 여기 하나님의 은혜를 은혜로 받아 들일 수 없는 인간의 오만과 허영이 있습니다. 여기 은혜를 은혜로 받지 못하는 인간의 비극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은혜는 잘 나가는 상황 속에서 받지 못하고 절망과 극도의 불행 속에서 은혜가 은혜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지혜와 어리석음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어리석은 자는  “ 된장인지  x인지 ” 꼭 찍어 먹어본 후, 경험 한 후에야 분별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척 보고도 아는 것입니다. 맞기 전에 알아 차리고 맞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그러므로 금보다 귀한 지혜라고 한 것입니다. 은혜를 은혜로 아는 그 지혜 말입니다 !

4. 저는 큰 용사나 문둥병자더라

톨스토이의 단편에 땅을 무척  좋아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임금님이 그 사람을 불렀습니다. 내가 네게 평당 10만원하는 땅을  이른 아침부터 해질 때까지 네 발로 걸어서 둘러온 땅을 모두 만원씩에 팔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새벽부터 걸었습니다. 조금 더 좋은 땅, 조금 더 비옥한 땅으로 거의 뛰다시피 걸었습니다. 전날 밤 흥분 때문에 잠을 설치고, 아침 식사도 먹히질 않았고, 점심 식사 할 여가도 없었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져갈 때, 아 저기 너무 아름다운 땅이 있습니다. 그는 드립다 뛰었습니다. 그 땅을 휘돌았습니다. 임금님이 성문 앞에 나와서 기다립니다. 해는 이제 막 지고 있습니다. 그 남자는 죽을 힘을 다하여 뛰었습니다. 해가 꼴깍 하였을 때, 천만 다행스럽게 그 남자는 임금님 앞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임금님이 말하였습니다. 수고 하였다. 약속대로 네가 돌아온 이 모든 땅을 네게 주겠다. 그런데 아무 소리가 없습니다. 그는 죽었습니다.

“ 나아만은 아람 나라의 큰 용사이나 문둥병자더라 ” 이 본문 말씀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것은 톨스토이의 이야기에 나오는 마지막 말입니다. “ 그 남자는 소원대로 넓은 땅을 얻었으나 기진하여 죽었더라 ”. 이 말씀은 이렇게 바꿀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는 큰 부자이나 문둥병자더라.  그는 큰 예술가이나 문둥병자더라.  그는 큰 목사이나 문둥병자더라.  그는 큰 장로이나 문둥병자더라.  그는 큰 과학자이나 문둥병자더라. 그는 큰 정치가이나 문둥병자더라. 그는 큰 문학자이나 문둥병자더라. 나는 나의 딸/아들이 큰 교수, 큰 예술가, 큰 목사, 큰 장로, 큰 재산가가 되어주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는 과정에서 내  딸/아들이 문둥병자가 된다면  차라리 그런 것 그만두고 건강 하기를 간절히 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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