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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조동천 목사............... 조회 수 2423 추천 수 0 2010.03.21 09: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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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생활에는 일방 통행이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와 사람들과의 관계, 즉 수직 관계와 수평 관계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늘 사람과의 관계에만 민감합니다. 그래서 눈치나 보면서 남의 말 한 마디에 천지가 뒤바뀌는 것같이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자신에게 솔직하려면, 결국 자신의 모든 욕구에 충실해야 합니다. 화가 나면 노여움을 나타내야 하며, 배가 고프면 어떻게 해서든지 먹어야 합니다. 거의 본능에 따라 사는 짐승을 방불하게 됩니다.

문제의 해결은 '자기' 라는 존재가 그다지 괜찮은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왜곡된 본성의 '자기'에게 솔직하다는 것은 극히 위험스러운 일임에 분명합니다. 타락한 인간의 본성이 얼마나 무분별한 것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런가 하면, 하나님 앞에서만 떳떳하면 된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일수록 안하무인이거나 신비주의에 빠져 있기 쉽습니다. 자신의 불합리성을 변명하기 위한 방책으로 하나님을 내세우곤 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는 사람간의 윤리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이웃 사랑과 하나님 사랑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불가분리의 관계입니다.

하나님을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을 균형 잡힌 사랑으로 대할 수 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은 분명히 하늘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것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늘 '하나님과 사람 앞에' 거리낌이 없도록 살아야 합니다. 
ⓒ조동천목사 (미국생활 설교 예화집<우리동네 가나안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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