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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마27: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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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김남준 목사 |
참고 : | 열린교회 http://www.yullin.org |
버림받으신 십자가
“제 구 시 즈음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질러 가라사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마 27:46)
가상칠언 중 네 번째 :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1. 서론 : 온 땅을 뒤덮은 흑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은 아침 9시였다. 예수님은 12시가 까지 그 세 시간 사이에 앞의 세 마디의 말씀을 하셨고, 오후 3시에 이르러 운명하셨다. 이 말씀을 비롯해 나머지 4마디의 말씀은 그가 운명하시기 직전에 하신 말씀이다. 그리고 12시로부터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였다. 이것은 하나님의 이적이었고, 하나님은 이 자연의 이적을 통해 십자가 사건에 대한 당신의 마음을 표현하신 것이다.
2. 본론
1) 버림받은 구원자
- 예수님의 네 번째 말씀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였고, 이것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는 뜻이다. 성경은 이 때에 예수님께서 크게 소리를 지르셨다고 말한다. 이 말씀 앞에 우리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하신 첫 번째 말씀을 기억하게 된다. 그 첫 번째 말씀은 “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였고, 이 말씀 속에서 우리는 예수님과 하나님 사이의 친밀한 교통과 예수님 안의 평안을 보았다. 그런데 이제 이 네 번째 말씀에 이르러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품게 된다.
- 예수라는 이름은 구원자라는 뜻인데, ‘사박다니’는 버림받았다는 뜻이다. 구원자이신 그분이 지금 버림받은 자로 십자가에 못 박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이 네 번째 외침은 예수님 안에서 흔들리고 있는 믿음의 상태나 아버지와의 친밀함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지고 있는 우리의 죄가 얼마나 큰 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모두 짊어지셔야 했고, 그렇게 우리의 죄를 짊어지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눈에는 당신의 아들이 아니라 한 마리의 어린양이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을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버림받는 그것이 곧 우리를 구원하시는 방법이었다.
- 하나님께 울부짖는 예수님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우리를 위해 죽으시기 위해 오신 목적을 완수하고 계시는 힘없는 어린양의 모습을 볼 뿐이다. 사람들은 구원자인 예수가 자기를 구원하는지 한번 지켜보자고 수군거렸지만, 예수님은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구하기 위해 오신 것이고, 우리를 구하기 위해서는 당신이 하나님께 버림받고 죽으셔야만 했다. 우리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하고 부르짖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며 정작 그렇게 못 박혀야 했던 사람은 우리 자신이었음을 절감하게 된다.
- 십자가에 못 박히시면서도 예수님은 죄책감에 싸여있는 제자의 마음을 풀어주셨고, 당신이 아니면 하실 수 없는 일들을 하셨다. 육신의 고통은 참을 수 있었지만, 그를 버리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이 밀려들어 올 때 이제껏 한번도 경험하지 않았던 하나님으로부터의 단절을 경험하며 예수님은 견디기 힘든 고통에 휩싸이셨던 것이다.
2) 십자가, 우리의 옛 정체를 보여주는 거울
- 십자가는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정직하게 보여주는 거울이 된다. 주님을 위해 열심히 섬길 때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의 충성된 종이라는 착각에 빠지기도 하고 자신을 대견스러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십자가 앞에 오면 그런 것들이 모두 우리의 껍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하나님께 형벌을 받고 죽으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정체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당신이 가지신 사랑 때문에 용서하시고 당신의 자녀 삼으신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서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 우리가 십자가 앞에 서면 하나님을 위해 많이 일한 것도, 그분께 내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도 생각나지 않고, 단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죄인일 뿐이고, 예수님이 당하신 십자가는 내가 당해야 할 형벌이었음을 깨닫고 할 말을 잃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십자가 아래서 너무나 자주 잊고 살던 우리의 옛 정체를 발견하게 된다.
3) 십자가 앞에서 사는 삶
- 오늘 우리는 삶의 한 복판에 십자가를 두고 예수님의 몸에서 떨어지는 피를 맞으며, 주님이 우리로 하게 하시는 일을 위해 집중된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인생의 허무를 직시하면 직시할수록 그 예수님의 은혜에 빚진 자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살아야 한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보면서도 여전히 죄와 결별하지 않고 살려 하는 우리에게 여전히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다.
- 우리가 살아가야 할 길이 아직도 여러 갈래인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늘로부터 부어지는 은혜이다. 그 은혜의 빛 아래서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누구를 위한 것이고, 왜 죄 없으신 하나님의 어린 양이 십자가에 못 박혀야 했고, 그분의 죽음 앞에서 왜 우리가 신자의 삶을 살아야 하는지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 안에 남아있는 세상 사랑을 떼어내고 회개의 눈물로 씻어내야 한다.
-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으로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그런 존재가 되는 것이다. 우리의 가야 할 길은 희미하지 않고 분명하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다. 그리스도를 위해 살아가는 착한 성도가 되어,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는 주님을 뵈옵는 그 날 우리의 살았던 삶을 회고하며 조금이나마 주님을 섬길 수 있었노라고 고백할 수 있는 성도가 되기를... 200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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