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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에게 배우는 생활

잠언 민병석 목사............... 조회 수 2801 추천 수 0 2010.04.19 07: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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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잠6:1-11 
설교자 : 민병석 목사 
참고 : 신생교회 http://www.bamjoongsori.org 2005-05-22 

[민병석 잠언 강해] 13  개미에게 배우는 생활   ( 본문 : 잠언 6 : 1 - 11 ) 

  잠언 6장은 네 가지 주제를 가지고 각기 별개의 교훈을 주시는 지혜의 말씀입니다. 1절에서 5절까지는 다른 사람의 보증인이 되는 일에 관한 교훈이요 6절에서 11절까지는 개미를 통한 교훈이며 12절로 19절까지는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죄에 대한 교훈이요 20절로 35절까지는 간음에 대한 교훈이 나옵니다. 

  1. 보증인이 되는 위험

  성경에서는 재정적 보증에 대한 엄한 경종을 주고 있습니다. 타인을 위한 보증은 자기 파멸의 길이기 때문에 그 함정에서 빠져 나오는 일이 지혜자의 행동이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담보하며 보증을 서 주는 일은 우리들의 사회생활 가운데 어쩌다가 있는 일입니다. 이 일로 인하여 혹은 친한 사이가 벌어지기도 하며 자기 가산을 송두리째 날려 패가망신하는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실인즉 이웃을 위해 자기 소유를 담보해 주거나 어떤 재정적인 보증을 서 주지 않으면 안 될 피치 못할 경우가 우리들에게는 많은 것입니다. 요즘은 웬만한 회사나 하다못해 아파트 수위로 취직하려 해도 재정 보증인이 필요한데 이런 경우, 우리가 오늘 본문에 나오는 말씀에 따라 무조건 거부하고 서 주지 않는다면 그 불똥이 자기 가정에도 튀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자기들도 다른 사람의 보증이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대단히 난처한 처지에서 크게 고민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일에 대해 성경  에서는 우리에게 어떻게 교훈해 주시는 것입니까? 

  우리는 본문 1절에서 5절에 걸쳐 나오는 말씀만을 본다면 어떤 경우에도 그 누구에게도 보증을 서면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다른 사람의 보증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아니고 경솔히 보증인이 되는 일의 위험과 성급한 결정은 결과적으로 패가망신을 가져온다는 경종으로 받아 드려야 합니다. 

  여기서 이 말씀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지혜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 말씀은 자기 스스로 감당하지도 못할 일에 담보자가 되거나 재정적 보증인이 되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를 교훈해 줍니다. 담보나 보증은 지금 당장에 눈에 보이게 왔다 갔다 하는 거래가 없기 때문에 앞뒤를 가리지 않고 선뜻 선심을 쓰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또 어쩔 수 없는 처지에서 입장 곤란하다는 생각에서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서 주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가진 것이라곤 집 한 채 뿐인데 그것을 은행에 저당하는 일에 담보물로 제공해 주었을 때, 만약 그 빚을 갚지 못할 경우, 자기 집은 경매에 붙여지게 되고 날아가 버리는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거지 신세로 전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집을 담보로 보증해 주려면 최악의 경우에 그 집이 그 일로 날려 보내도 괜찮다고 하는 결심이 없이는 보증인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자기 수중에 단돈 십만 원도 없는 주제에 천만 원짜리 빚에 보증인이 되었다면 이 사람은 아주 망하기로 작정한 사람인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그 이웃을 위해서 능히 천만 원을 갚아 줄 능력이 있고 또 그런 각오가 섰다면 보증인으로 서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2) 내 이웃이 다른 사람에게 신용이 없는 사람이거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믿음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돈이 생기면 술이나 마시고 방탕한 생활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런 사람에게는 돈이 넉넉해도 담보물을 제공해 주거나 보증인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진실성이 없는 사람, 책임감이 없는 사람, 진실한 신앙생활이나 온전한 십일조 생활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빚보증인 되거나 담보물 제공자가 되는 일은 스스로 자기 파멸의 무덤을 파는 일  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모든 일에 모든 사람들에게 신의를 지키고 약속을 지키며 진실함을 보여 주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이 사람이라면 그 무엇을 맡겨도 안심하고 그 무엇을 빌려주어도 마음이 놓인다는 신뢰감을 줄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사회에서 살아가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혹 보증인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다가 거절을 당해도 결코 그 사람을 원망하거나 미워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그 사람 앞에 신임을 얻는 생활을 하지 못한 일을 오히려 뉘우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혹 이웃에게 보증을 부탁할 일이 불가피하게 생기는 경우,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부탁하는 일은 결코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건실한 일, 건실한 직장, 신용 있는 사업 등이 아니면 보증인이 되어서는 안 되며 투기성이 있는 사업이나 정당성이 결여된 일에 보증인으로 서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특별히 유념해야 할 일은 자기 목사에게 보증인이 되어 달라거나 돈을 빌려 달라고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교회의 시험이 이런 일로 일어나게 되며 목회자에게 큰 어려움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 개척 초기에 있었던 일인데 어떤 여집사가 집사람에게 찾아와서 100만원만 빌려 달라는 것입니다. 돈도 없었으려니와 빌려 줄 마음도 없고해서 빌려주지 아니했더니 그 후로는 목사나 사모를 보고도 인사도 안하는 거예요. 결국 자살극 소동까지 벌려 교인들 중 여러 사람이 피해를 입었지만 교회에는 이런 사람이 종종 있는 것입니다. 

  2. 개미에게 배우라

  오늘 말씀의 제목이 ‘개미에게 배우는 생활’인데 보증인에 대한 말씀으로 시간이 너무 흘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주변에 있는 동물이라든지 자연계 등을 통해서 교훈해 주시는 바가 많은 것입니다. 롬1:20절 말씀에서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  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된다’고 했습니다. 주님은 들의 백합화를 비유로 교훈해 주신 일도 있으십니다. 

  그런데 오늘 주신 말씀은 지극히 적은 미물의 곤충인 개미를 통해서 배우라고 하신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자기 주변의 모든 것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 가며 살아갑니다. 배움을 그친 사람은 인생의 향상이나 발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배워야 산다. 배우는 것이 힘이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지만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끊임없이 배우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개미에게 배워야 할 사람을 지적하셨는데 그 사람이 누구라고 하셨지요? 6절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고 하셨습니다. 게으른 자를 위한 교훈으로 들려주신 것입니다. 

  (1) 개미는 부지런하기로 유명합니다. 개미의 그 움직이는 모습을 한참 눈여겨보면 눈알이 빙빙 돌 정도로 개미의 움직임은 여간만 부지런한 것이 아닙니다. 세상엔 게으른 사람들이 많은데 성경에서는 이들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책망하고 있습니다. 우선 잠10:4절 말씀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 잠12:24절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부지런한 자의 손은 사람을 다스리게 되어도 게으른 자는 부림을 받느니라.’ 

  개미는 예나 지금이나 부지런한 것의 상징적인 존재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들은 새벽이 되어 동녘이 밝아 오는 그 시간부터 저녁 해가 서산에 져서 온 누리가 캄캄해질 때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일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등에 짊어진 짐은 또 얼마나 크고 무거운 것입니까? 자신의 몸의 수십 배가 넘는 엄청난 먹이를 자신의 온 힘을 드려 쉼도 없고 불평도 없이 부지런히 나르는 것을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게으른 사람들이야말로 이 개미만도 못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마누라가 굶게 되어도 자식이 먹을 것이 없어도 일할 생각을 하지 않고 빈둥대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모를 일입니다. 

  (2) 개미들은 예비성이 있는 생활을 합니다. 개미들은 겨울 살림살이를 여름에 해 두는 곤충입니다. 베짱이와 개미의 이솝 우화는 너무나도 유명하여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예비성이 없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갑자기 어려운 일을 당할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을 얻기 위해 손을 내 밀어야 하는 부끄러움을 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돈이 벌릴 때 그 돈을 다 쓰는 것이 아니라 장래를 위해 저축해 두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목회자들에게도 노후 대책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목회에서 떠난 후, 생활이 궁핍하여 이 교회, 저 교회 배회하며 손을 내 미는 부끄러운 일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준비하는 사람에게 그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서 복을 주십니다. 믿습니다 식으로 아무것도 준비함이 없으면 나중에 큰 어려움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3) 우리는 개미를 통해서 무엇인가 이 사회에 유익한 존재로서 그 사명을 이루는 일을 배워야 합니다. 요즘 개미의 생활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해 개미의 생태를 주의 깊게 관찰해 본 결과 매우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들 중에는 아주 정교한 터널과 복잡한 건축을 담당하여 일하는 엔지니어 즉 기사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또한 그들의 양식이 되는 진딧물을 보호하고 걸러 주는 전문적인 창고지기가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습니다. 또한 잡초가 난 땅에 양식만 묻을 땅만 남겨 두고 풀을 없애 그 양식을 저장하는 농사꾼 개미들도 있는 것입니다. 

  또한 검정 개미 떼들을 공격하여 그 개미들을 포로로 잡아 와서 일을 시키는 개미들도 있고 그 대신 그 개미들의 새끼들을 데려다가 키워 주는 보모 개미들도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미물의 개미 사회에도 제각기 맡은 분업이 있고 사명이 있거늘 하물며 하나님의 교회에서 자신이 어떤 직분을 맡았는가? 그 직분으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깊은 생각을 가지지 않고 신앙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다면 이 개미에게 어찌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들로 이 개미에게 배워야 할 것입니다. 

  (4) 개미들은 오직 자신들에게 주어진 사명에 충실한 뿐 불만이나 불평이 없습니다. 인간은 조금만 일을 해도 자기 자랑을 합니다. 그러나 개미들에게는 그런 자랑이 없습니다. 누가 보거나 보지 않거나 이런 일에는 아랑곳없이 묵묵히 일만 계속하는 것입니다. 누가 협조해 주건 그런 협조가 없건 그런  일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자기 일에만 충실한 것이 개미의 생활입니다. 사람이 길을 지나가다 혹 그들의 집을 밟거나 걷어차도 불평이 없습니다. 파손된 집의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들 개미들로부터 이런 생활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게으른 자들의 넋두리를 10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늘 말하기를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눕자’는 것입니다. 게으른 사람의 특색은 구들장을 짊어지고 잠을 자는 일입니다. 누워서 쉬는 일입니다. 언젠가 서울역 앞 광장에서 농촌에서 일할 인력을 모집하는데 밤에 역구내에서 신문지장을 바닥에 깔고 새우잠을 자는 그 많은 실직 노숙자 중 한 사람도 지망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핑계를 대기는 하지만 한 마디로 말해서 힘든 일을 싫어하는 게으른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게으른 사람들에게는 무엇이 찾아오는가에 대한 말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11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네 궁핍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인력으로 막을 재간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개미에게 배워 부지런히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롬12:11절에서 이르시기를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어 주를 섬기라’고 했습니다. 밥벌이하는 일에도 부지런해야 하겠지만 주님을 섬기는 일에도 열심을 품어야 하는 것입니다. 

  결론 : 사도 바울도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네 이마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무슨 일이나 우리에게 주어진 일에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일하는 자에게 복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부지런히 일하는 자에게 더 많은 복을 주십니다. 세상일이건 하나님의 일이건 열심히 주어진 일에 부지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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