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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시원케 하는 사람

스가랴 이한규 목사............... 조회 수 3199 추천 수 0 2010.04.23 20: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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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슥6:1-8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스가랴(18) 하나님을 시원케 하는 사람 (슥 6:1-8)

< 하나님에 대한 3가지 정의 >

 본문에 나오는 스가랴의 마지막 8번째 환상은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인지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입니까? 첫째, 하나님은 ‘무적의 하나님’입합니다. 본문의 네 병거는 천사들을 상징하는데, 그 병거를 끄는 홍마, 흑마, 백마, 어룽지고 건장할 말의 위용을 상상해보십시오(1-3절). 그 하나님의 병거에 누가 대항합니까? 이 세상에 하나님 앞에 대항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왜 사람이 약할 때가 강할 때입니까? 그때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면 그 영혼도 무적의 영혼이 됩니다.

 둘째, 하나님은 ‘심판의 하나님’입니다. 본문에서 흑마와 백마는 북편 땅으로 가고, 어룽진 말은 남편 땅으로 가고, 건장한 말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땅에 두루 다녔습니다(6-7절). 이 환상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곳이 없음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심판의 보편성은 은혜의 보편성을 뜻하기에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보호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도 없습니다.

 셋째, 하나님은 ‘소망의 하나님’입니다. 본문에서 홍마는 전쟁, 흑마는 죽음, 백마는 심판, 얼룩덜룩하고 건강한 말은 질병과 기근을 상징합니다. 그런 무서운 도구들을 사용해 하나님은 심판하십니다. 그처럼 하나님의 심판은 무섭지만 진실한 성도에게는 심판 날이 두려운 날이 아니라 오히려 소망의 날입니다. 그 심판의 날 하나님의 마음도 시원하게 되고(8절), 동시에 성도들의 마음도 시원해집니다.

< 하나님을 시원케 하는 사람 >

 어떻게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할 수 있을까요? 2가지만 생각해보겠습니다.

1. 서로 사랑하십시오

 형제들이 우애 있게 지내면 부모의 마음이 흐뭇하듯이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의 마음은 시원해집니다. ‘자기 자랑’은 하나님의 마음을 답답하게 하고 ‘이웃 사랑’은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사랑의 반대말은 자랑입니다. 성도가 ‘힘써 구해야 할 것’은 사랑이고 ‘힘써 피해야 할 것’은 자랑입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롬 10:13). 신학과 교리와 말씀을 잘 몰라도 사랑의 계명만 잘 지키면 누구보다 율법은 잘 아는 것입니다. 또한 사랑은 주님이 말씀하신 제자의 제일 요건이자 제자의 표징입니다(요 13:35). 한 초대문서는 초대교회의 뜨거운 사랑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초대교회 교인들은 서로를 너무 사랑해서 언제나 서로를 위해 생명을 버릴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런 사랑이 있을 때 하나님의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2. 진실하게 예배하십시오

 예배가 무엇입니까? ‘화려한 찬양과 경배’가 참된 예배의 실체는 아닙니다. 화려한 종교적 행위가 때로는 영안을 가려 하나님을 볼 수 없게 만듭니다. 참된 예배의 실체는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것입니다. 예배에 인간의 욕심이 끼어들면 예배의 순도가 떨어집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 축복을 얻어내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부정하고 자기의 뜻과 생각을 굴복시키는 것입니다.

 예배는 자기감정을 풀어내고, 자기소원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세상의 중심이 아님을 철저히 자각케 하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초점을 맞출 때 하나님의 마음은 답답해지고 하나님께 초점을 맞출 때 하나님의 마음은 시원해집니다. 하나님을 도구화하면 축복보다 오히려 심판이 주어집니다. 하나님을 도구화하지 말고 자신을 하나님의 도구화해서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받드십시오.

 보수적인 기독교의 가장 큰 약점은 타종교를 너무 배타하는 것입니다. 물론 전도는 중요한 과제이지만 전도되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겠다는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태도는 결코 주님의 마음이 아닙니다. 독선과 독실은 다른 것입니다. 필요하면 종교의 벽도 초월해 사랑을 나눠주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너희 아버지의 자비하심 같이 너희도 자비하라.”고 했습니다(눅 6:36). 사람들은 ‘전도의 대상’이기 전에 ‘사랑의 대상’입니다.

 교회에서 드리는 ‘화려한 찬양과 경배’보다 일상에서 펼치는 ‘사랑과 용서와 섬김’이 하나님의 마음을 더 시원하게 합니다. 그 사실을 깨달을 때 한국교회는 지금의 정체상태를 벗어나 이 사회의 희망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예수님의 길을 걷는 참된 예배자를 찾습니다.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를 ‘삶으로 드리는 예배’로 승화시키는 참된 예배자의 길을 걸음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십시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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