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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을 길러내는 교회

요한복음 최용우............... 조회 수 1825 추천 수 0 2010.04.25 22: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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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요18:4-9 
설교자 : 이정수 목사 
참고 : 말씀의샘물 http://www.wordspring.net 
본문/ 요18:4-9

1. 인물이 없는 시대

오늘날 우리들이 흔히 듣는 소리 가운데 < 요즈음은 인물이 없어! > 하는 말입니다. 정치적으로 대통령을 마음 놓고 맡길만한 인물이 없고, 경제 난국을 타결하여 나갈만한 인물이 없고, 학문적으로 일가를 이루어 높이 평가 할 만한 임물이 없고, 예술적으로 위대한 작품세계를 일구어내는 인물이 없고, 군사적으로 장군이라 할 만한 인물이 없다고 합니다. 특히 종교분야에 있어서 평생을 존경하며 진정한 의미에서 영적 어버이로 받들어 모실만한 인물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시대는 인물이 필요 없는 시대인가? 아무리 생각 하여도 그렇치는 않다는 느낌을 오히려 강하게 받습니다. 신뢰가 가는 정치적 인물, 추진력 있고 깨끗한 경제적 인물, 영혼을 뒤흔들어 놓는 위대한 예술혼을 가진 인물, 마음 속으로부터 그 이름을 들으면 머리가 숙여지는 그런 인물들이 꼭 필요한 때가 바로 우리들의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 시대에는 < 인물이 없다 >는 탄식 소리만 들려 옵니다. 플라톤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귀족으로 태어난 것, 남자로 태어난 것, 자유인으로 태어난 것, 그런 것들도 하늘에 감사한 일이지만 소크라테스라는 위대한 인물과 같은 시대에 태어나 그를 만나게 하신 하늘의 안배에 무엇보다도 감사하고 감사한다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우리 시대는 플라톤과 같은 축복을 받지 못하였는가? 위대한 인물이 없는 시대에 태어난 것을 운명으로 알고 살아가야 하는가? 이런 물음을 던지게 됩니다. 각 분야에서 위대한 인물이 있어야 하는데 < 없다 >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없다 >면 이제 우리가 길러내야 하리라고 생각 합니다. 그것은 당위입니다.

2. 인물을 길러낼 책임을 지고 있는 교회

우리가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 갈 것은 정치적 임물, 학문적 인물, 경제적 인물 종교적 인물 등으로 인물이라는 말을 쓸 때 그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그 때 쓰는 인물이라는 의미는 어떤 분야의 전문가를 지칭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사츄세츠 공과대학 나온 수재를 인물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가 그린 그림이 호당 100만원 하는 화가라고 인물이라고 지칭하지도 않습니다. 수만명이 모이는 교회 당회장을 인물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각각의 분야에 아무런 전문 지식도 없고 일을 추진하는 능력도 없는 무골호인을 인물이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 인물 > 이라는 말 속에 우리가 포함 시키고 싶어하는 요소들이 무엇입니까? 아마도 < 인물 > 이라는 말 속에는 전문성 외에, 그 전문성을 추진하는 능력 외에, 그 무엇인가가 덧붙여 있어야 하는 < 알파적  요소 >로 형성되는 도덕적이며 영적인 인격과 인품, 격조 높은 그런 사람을 의미 할 것입니다.

우리 시대가 바라는 그런 인물을 누가 길러 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봅니다. 학교 교육이 할 수 있습니까? 영악한 수재는 길러 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닙니다. 경제 발전으로 인한 좋은 주거 공간, 훌륭한 시설이? 어쩐지 아닙니다.

태교, 유아 조기 교육, 몬테소리, 해외 유학, 지능 교육, E.Q.발달 교육, 등등 오늘 우리 시대에 유행하는 그런 교육으로 우리가 바라는 그런 < 인물 >이 길러질 수 있을까요?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우리 모두는 < 어쩐지 아니 >라는 결론을 우리 마음 속에 어떤 啓示 처럼 받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학교교육도 아니다. 정서교육도 아니다. 전문화 교육도 아니다. 그렇다고 이 모두가 필요 없다는 뜻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학교교육, 전문성 교육, 정서교육 그 모두를 살게 하는 그리하여 < 인물 >이 되게 하는 게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교회가 책임지고 있는 교회교육이며 신앙훈련입니다. 그러므로 < 인물 >을 길러내는 책임이 교회에 있다는 것입니다.

3. 인물은 어떻게 길러내는가?

그렇다면 교회 교육을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 어떻게 하여야 그런 < 인물 >을 길러 낼 수 있는가? 그 본질적 요소는 무엇인가? 나는 그것을 오늘 우리의 본문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은 예수께서 잡히시던 날 밤의 기록입니다. 나는 예수님의 고난 기사를 읽으면서 항상 의심스러웠던 것은 예수님과 함께 있었던 제자들이 어떻게 한 사람도 잡히지 않고 도망 할 수 있었느냐?는 의문이었습니다. 날쌔고 조직적인 로마 군사들과 제사자의 하인들이 무수히 몰려 왔는데 도망 가는 열댓명이나 되는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도 체포하지 못하였다는 것이 이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본문을 통하여 그 의문이 풀렸습니다. 예수님은 군사들이 왔을 때 < 너희가 찾는 사람은 내로라  너희에게 내로라 하였으니 나만 잡아가고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을 용납 하라 > 고 하신 것입니다. 즉 예수님은 로마 군사들 전면에 자신의 온 몸을 던지심으로 그 제자들을 살리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포기하심으로 역사가 시작 된 이래 가장 위대한 인물들을 키워내신 것입니다.

< 동의보감 >을 쓴 허준의 스승은 유의태로 당대의 명의 였습니다.< 身體髮膚 收支父母, 不敢毁傷 孝之是也  온 몸 어느 것 하나 부모로부터 받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므로 이 몸을 상치 않는 것이 효도의 첫걸음이니라 >고 하던 그 시대에 허준의 스승 유의태는 자신의 임종을 앞두고 일가친족 아무도 모르게 깊은 산 속에 들어가 홀로 운명함으로 허준에게 자신의 유해를 의학 연구 자료로 제공 하였습니다. 허준의 < 동의보감 > 뒤에는 그 처럼 숭고한 스승 유의태가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인물을 어떻게 길러내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대하여 예수님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분명히 보여 주셨습니다. 교회가 인물을 길러내는데 필요한 것은 좋은 시설이 아닙니다. 좋은 대학을 나온 엘리트 교사들도 아닙니다. 풍부한 예산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 인물 >을 길러 낼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그것은 본문에서 보여주시는 예수님의 행동 바로 그 자체 입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제자를 위하여 죽는 것! 입니다. 우리 교회의 선생님들이 그 제자를 위하여 죽으면 죽으리라는 뜨거운 신앙적 열정으로 나갈 때 우리 교회에서 이 시대가 학수고대하는 그런 < 인물 >들이 서서히 자라 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바로 우리 교회가 < 인물 >을 길러내는 교회 되기를 거룩하신 주 에수의 이름으로 축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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