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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아름답고 행복한 삶

2010년 다시벌떡 최용우............... 조회 수 2415 추천 수 0 2010.04.27 09: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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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774번째 쪽지!

 

□ 아름답고 행복한 삶

 

잘 아는 목사님 두 분과 함께 '악!' 소리가 날만큼 힘들다는 치악산에 올랐을 때의 일입니다. 정말 '흐매 - 죽것네' 소리를 내며 드디어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바람을 피해 돌무더기 아래서 싸 가지고 간 점심을 먹었습니다.
김밥이며 과일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어디선가 자그마한 새 한 마리가 날아와서 겁도 없이 제가 먹고 있던 김밥을 뺏어먹었습니다.
"아아.. 요거 봐라...너는 내가 무섭지도 않느냐?" 동물은 사람보다 단순하기 때문에 자신을 해칠 대상인지 아닌지 그냥 안다고 합니다. 내가 새를 해칠 마음이 없는데 새가 나를 무서워 할 까닭이 없지요.
아예 김밥 하나를 떼어내어 새의 몫으로 옆에 따로 놓아주었고 새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데도 날아가지 않고 멋진 모델이 되어 주었습니다.

300874.jpg 얼마 전부터 산비둘기가 울더니 어젯밤에는 소쩍새가 웁니다. 아내는 소쩍새 소리는 어쩐지 무섭다 하고, 딸은 그 소리가 듣기 좋다 하고, 저는 엄마와 딸이 나누는 그 대화가 참 다정해 보여 좋습니다.
아침마다 마당에 서성이며 오늘은 어떤 꽃이 꽃망울을 터트릴까 두리번거리는 것도 참 행복한 일입니다. 우리 곁에 새소리가 있고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신비로운 일입니까?
새소리, 꽃, 별, 파란하늘 이런 사소한 것들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은 사실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보다 훨씬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합니다. 아름다움까지도 돈으로 계산하고 돈으로 사려는 세상에서 단지 마음과 눈을 열기만 하면 얻을 수 있는 이런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요.
지금 집안에 온통 매화향기가 가득합니다. 무슨 대단한 일을 하지 아니하여도 존재 자체가 이처럼 은은한 향기가 난다면 그처럼 보람되고 아름다운 인생도 없겠지요?  ⓒ최용우

 

♥2010.4.27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pe.kr


댓글 '2'

김에스더

2010.04.28 09:41:16

봄 소리가 들리는것 같은 귀한굴 감사합니다. 내 동생도 소쩍새 소리를 좋아했어요.

박인숙

2010.04.28 09:52:56

꽃 나무 풀 하늘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해 달 별..우리를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너무나도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만들어 주셨는데..어떤이들은 그것들을 쳐다보지도 않고 즐기지도 못하니 참 얼마나 바보같은지...이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우리를 위해 지어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새하고 같이 김밥 잡수시는 전도사님의 모습이 바로 에덴동산에 사는 모습이네요...얼마전 우리도 교회 뒷마당에서 바베큐하는데 연두색 앵무새 한마리가 날라와서 우리하고 함꼐 바베큐했어요 ..차례대로 이새가 한사람씩 머리위에도 올라앉고 등어깨위에도 올라앉고 참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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