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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얼마나 예수님을 사랑하고 있을까
아침 일찍 군병원에 가서 아이를 데리고 대학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으로 달리며 기도했습니다. 남들처럼 유창하게 표현은 하지 못하지만 “아버지 하나님 지금부터 만나는 선생님 선생님마다 마음에 문을 활짝 열어 주세요.” 그 한마디만 계속 외웠습니다.
이제껏 그러했듯이 아주 평범하고 평화롭게만 지내던 어느 날, 숨이 막힐 것 같은 연락이 왔습니다. 작년 8월, 올림픽 때문에 모든 사람이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을 때 비몽사몽간에 큰아들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엄마 철규가 병원에 있데’ 순간 아찔했습니다.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부대는 모두 훈련을 떠나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고 애가 타는 거야 말로 형용 할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다음날 면회를 가기로 하고 동서가 그쪽 길을 잘 안다고 해서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면회 가기 위해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방향을 확인하고 있는 순간 우회전 하던 1톤 트럭이 저의 왼쪽골반을 치고 말았습니다. 순간 너무 서러워 예수님을 원망했습니다. “어찌 나에게 이런 일이.” 아들은 다쳐 병원에 있는데 면회를 가다 이런 일이 생겼으니 설움이 막 복받쳤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도 크게 다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저보다 아들 면회가 더 급했기에 더 이상 지체 할 수가 없었습니다.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작업 중 3미터 낭떠러지로 떨어져 오른팔이 부러지고 골반은 충격을 받아 며칠째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것도 그거지만 더 마음이 아프고 분노케 한 것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진료를 하지 않아 부러진 채로 움직이지 못하며 지낸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찢어집니다. 그래도 기브스를 하고 있어 잘 되었으려니 하고 마음을 달래려고 했는데 열하루가 지나 재수술을 해야 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때 저는 차사고로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마침 옆에서 같이 치료를 받고 있던 여자 분이 제 전화내용을 듣고 자기 오빠가 대학병원 정형외과 의사라며 소개해 주었습니다. 이튿날 11시에 만나자고 약속까지 했습니다.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군병원에 가서 아이를 데리고 대학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으로 달리며 기도했습니다. 남들처럼 유창하게 표현은 하지 못하지만 “아버지 하나님 지금부터 만나는 선생님 선생님마다 마음에 문을 활짝 열어 주세요.” 그 한마디만 계속 외웠습니다.
예수님은 기적을 보이셨습니다. 부러진 지 오래되어 오늘 낼 사이에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군의관의 말을 전해드렸습니다. 마침 다음날 수술하시는 날이라고 했습니다. 오후시간에 끼어 넣어 수술을 해주겠다며 얼마나 친절히 말씀을 해주시는지 예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다음날 점심시간이 끝나자마자 철규를 불렀습니다. 자식을 수술실로 떠내 보내는 어미마음이야 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전광판에 아들 이름이 뜨질 않는 그것도 초조하고 싫었습니다. 한참 후에야 ‘최철규’ 이름이 보이는데 울컥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순간 난 지금 이 마음으로 예수님을 진실로 사랑하는가? 내가 내 아들을 이렇게 사랑하듯 예수님도 나를 사랑하시는데, 나는 그 예수님을 얼마나 사랑하는 것일까?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예수님, 저를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셨던 그 본래의 모습으로 고쳐주세요.”
두시간만에 아들을 볼 수 있었고 며칠 후 과장님이 모니터를 보고 수술이 그림같이 잘되었다고 감탄했습니다.
아들은 전보다 더 씩씩한 군인이 되었고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로 한 치 오차도 없이 진행되었음을 인정하고 제대하면 대학부에 나오기로 약속했습니다. 너무도 부족하지만 이토록 저를 사랑하신 예수님께 진실로 감사드립니다. 시어머니와 큰아들도 예수님을 속히 영접하고 예수님의 향기 넘치는 가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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