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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받침대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611 추천 수 0 2010.05.06 09: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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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437】고마운 받침대

 

우리 집에서 언제나 말없이 나를 온 몸으로 받아주는 유일한 것이 있으니 바로 나무받침대입니다. 목공이 취미이신 의사 집사님이 만들어 준 것인데, 정말 무궁무진 변신을 하는 트렌스포머입니다.
식사시간에는 좋은이의 의자가 되고, 아내가 높은 수납장에 물건을 넣고 꺼낼 때 발받침대가 되고, 손님이 오는 날에는 화분대로 위장을 하고, 아이들이 심심하면 데구ㄹ데굴 굴리면서 놀기도 하고, 생수통 갈 때 잠시 올려놓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고마운 받침대는 오후만 되면 제 엉덩이 밑에 깔려 방귀를 뿡뿡 뿜어도 말없이 저의 체취를 다 받아주고 있습니다.
오후만 되면 왜 그리 졸린 지...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한쪽으로 치워버리고 이 받침대를 들고 와 앉습니다. 졸았다가는 뒤로 발랑 넘어져 코가 깨지거나 앞으로 엎어져 뒤통수가 나가는 수가 있으니 졸지 말라는 뜻이지요.
그래도 졸려 ~ ~ ~ ~ ~ ~ ~ 그러면 받침대에 대고 팔굽혀펴기를 하거나, 받침대를 번쩍 들고 스스로 벌을 서기도 하고, 위에 올라앉아 건들건들 온 몸을 흔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졸려 ~ ~ ~ ~ ~ ~ ~
문득, 우리 집에서 나의 무거운 몸을 있는 그대로 다 받아주고, 내가 어떻게 하든 말없이 자신의 온 몸을 맡겨주는 유일한 물건인 이 녀석이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튼튼하게 만들었는지 앞으로도 쭈---욱 이 받침대는 우리와 함께 살 것 같아요.

아.-----악!(멀리서 들려오는 받침대의 비명소리?) ⓒ최용우 20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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