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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십자가인가?

마태복음 우제돈 목사............... 조회 수 2032 추천 수 0 2010.05.06 12: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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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10:34-42 
설교자 : 우제돈 목사 
참고 : 상원교회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38∼39절).


  탈무드에 보면 어떤 사람이 그의 등에 매인 십자가가 너무 무거워서 "하나님 너무 무거우니 좀 바꿔 주세요"라고 했더니 "그래 그러면 여기 내려놓고 여기 있는 것들 중에서 네 마음에 드는 걸로 하나 골라라" 했습니다.
  그래서 자기 십자가를 내려놓고 이것저것 십자가를 골랐습니다. 어떤 십자가는 피가 묻어 있고 어떤 십자가는 옹이가 비쭉 나와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자기 마음에 쏙 드는 가벼운 십자가가 한 개 눈에 띄기에 "저걸로 갖겠습니다"했더니 "그것은 네가 무겁다고 내려놓았던 바로 그 십자가니라" 하더랍니다.
  사실 십자가는 누구에게나 다 지워져 있습니다. 무겁고 가볍고 간에 사람들은 다 십자가 지고 살아가는데 우리가 지고 있는 것이 무겁다고 하지만 실은 그것이 가장 가벼운 십자가입니다. 
  오늘 말씀 제목이 '무슨 십자가인가?'입니다. 다음 세 가지로 생각하며 은혜 받으려고 합니다.

 

  1. 육체의 정욕을 절제하는 십자가입니다.

  요즘 장모 여인이 매스컴을 타고 있습니다. 천억 원대의 어음사기에 관한 건 때문입니다. 그가 가진 재산(1천억 원)으로 정리하면 남는 건 그의 병든 육체뿐이라는 것입니다. 세상 물욕에 대해 지나친 과욕으로 빚어진 결과라 하겠습니다.
  또. 같은 날 타계한 두 저명인사(정일권, 문익환)의 부음을 접하고 서로 상반된 생애를 비교해 볼 때 어쩌면 같은 시대를 살아가면서 그렇게도 정 반대되는 길을 걸을 수 있었을까 하는 격세지감을 느껴 보기도 합니다.
  미국 서부 개척시대에 캘리포니아 금광보다 물장사해서 백만장자가 된 부자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중에 스탠포드 헌팅턴 허스트 크로커 등을 들 수가 있습니다. 이들은 자기 일신상의 영달만을 꾀하지 않고 각각 대학교, 도서관, 성곽, 은행 등을 설립하여 사회에 환원시켜 지금까지 보람있는 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필리핀의 독재정권이 붕괴된 후 마르코스가 남긴 금괴(천2백t)와 이멜다의 신발(3천 켤레)은 사람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상 몇 가지 사례에서 우리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할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되겠습니다. 모름지기 성도들은 자기가 필요한 것만큼만 쓰고 나머지는 모두 나보다 못한 이들을 도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흔쾌히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찬송가 202장 2절입니다. '육체의 정욕을 이길 힘은 보혈의 능력 주의 보혈/정결한 마음을 얻게 하니 참 놀라운 능력이로다/주의 보혈 능력있도다 그의 피 믿으오/주의 보혈 그 어린양의 매우 귀중한 피로다'

 

   2. 마음의 시험을 이기는 십자가입니다.

  어떤 직장인이 까다로운 상사 때문에 직장생활 못해먹겠다고 친구에게 토로했더니 그 친구는 똑같은 고통을 당했던 경험과 고통을 이겨낸 성공담을 말했습니다. 이 샐러리맨은 그 친구가 했던 것처럼 해보기로 했습니다. 상사가 야단을 칠 때마다 맘속으로 기도했습니다. "주여 이분께 은혜를 베푸소서." 그래도 계속 까다롭게 굴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달라지겠지 하고 기도했습니다. 상사는 계속 불친절하게 대했습니다.
  그런데 해가 바뀌면서 사랑이 싹트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자기가 달라지니 그 다음에 상사도 달라졌습니다. 문제는 나에게 있습니다. 먼저 나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내가 먼저 변화되어야 상대가 변화됩니다. 내 탓입니다.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의 연고라"는 요나의 심정이 바로 우리의 마음 자세여야 합니다. 내가 달라지기만 하면 다른 사람이 금방 달라집니다.
  찬송가 363장 4절에 보면,
  '마음의 시험 무거운 죄를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
  예수는 나의 능력이 되사 세상을 이길 힘 주시네
  무거운 짐을 나 홀로 지고 견디다 못해 쓰러질 때
  불쌍히 여겨 구원해 줄 이 은혜의 주님 오직 예수'
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크고 작고간에 마음의 시험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끊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닥쳐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시험거리들을 주 예수 십자가 밑에 내려놓기만 하면 주께서 내 근심 모두를 맡아주시고, 주께서 내 대신 짐을 져 주시며, 넓으신 사랑을 베푸시며, 세상을 이길 힘을 넉넉히 더하여 주십니다.
할렐루야!

 

   3. 복음진리 수호하는 십자가입니다.

  '단식투쟁' '오물세례' '내가 십자가 지겠다'등은 종교용어인데 요즘 정치가들이 아무렇게나 남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십자가라는 말은 복음증거하며 당하는 핍박과 고통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정말 이 핍박과 고난을 수없이 많이 당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전도하다 당한 기록의 한 장면을 고린도후서 11 : 23에서 읽어보면,
  "옥에 갇히기도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는데 일 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형제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라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우리는 너무나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너무나 안일하게 믿어왔습니다. 너무나 안일하게 믿어왔습니다. 예수 복음 증거하기 위해서 얼마나 수모와 곤욕을 당해 보았으며 얼마나 물질적인 지출이나 시간과 달란트를 바쳐 보았는지요. 그저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성지 순례하면서 로마 카타콤의 지하동굴에 갔을 때 순교성자들의 신앙의 지조와 절개를 직접 찾아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기독교가 들어올 때에 얼마나 많은 순교성자들이 목숨걸고 진리수호하고 복음전도에 애썼는지 모릅니다.

  거기에 비하면 지금 우리가 신앙 생활하는 것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닙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얼마든지 주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 한인교회 어느 집사는 교회가 옮길 때마다 교회 가까이 가느라고 이사를 다녔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 집을 맨 처음 사게 해 주었던 복덕방 미국인 사장을 찾아가서 의논을 하였습니다. 미국 이민교회들이 다 그러하듯이 이 교회도 미국인 교회를 임대해서 쓰기 때문에 자주 이사를 다니게 되고 교회 따라 집사 가정도 이사 가려면 또 이 복덕방과 의논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몇 년 후 그 지역 변호사의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복덕방 사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재산을 바로 이 집사에게 주도록 유언해 놓았으니 와서 사인하고 재산 상속 받아가라는 소식이었습니다.
  한 교회에 등록하면 그 교회가 옮겨감에 따라 자기 집까지 가까이 옮겨다니는 이 집사의 모습이 복덕방 사장님의 마음에 감명을 준 것이었습니다. 우리에게 큰 귀감이 되시기 바랍니다.
  욥기 21 : 13에 보면 "그날은 형통하게 지내다가 경각간에 음부에 내려가느니라"하였으니 세상 사람들의 재물은 잠시 잠깐 뿐이요, 결국은 심판대 앞에 설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14절에 "그들은 하나님께 말하기를 우리를 떠나소서 우리가 주의 도리 알기를 즐겨하지 아니하나이다"하였으니 물질만을 제일로 생각하는 이들은 주의 도리를 멀리합니다.

  그러나 올바르게 살기를 원하는 자는 욥기 22 : 21∼28까지에 보면,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 청컨대 너는 그 입에서 교훈을 받고 그 말씀을 네 마음에 두라 네가 만일 전능가에게로 돌아가고 또 네 장막에서 불의를 멀리하면 다시 흥하리라 네 보배를 진토에 버리고 오빌의 금을 강가의 돌에 버리라 그리하면 전능자가 네 보배가 되시며 네게 귀한 은이 되시리니 이에 네가 전능자를 기뻐하여 하나님께로 얼굴을 들것이라 너는 그에게 기도하겠고 그는 들으실 것이며 너의 서원한 것을 네가 갚으리라 네가 무엇을 경영하면 이루어질 것이요 네 길에 빛이 비취리라"하였습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신 주님의 교훈을 따라 우리 몫에 태인 십자가 지고 눈물 없이 못 가는 길, 피 없이 못 가는 그 길 골고다 형극의 좁은 길을 주의 발자취 따라 함께 가시기를 축원합니다.

(199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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