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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유익하게

시편 우제돈 목사............... 조회 수 2902 추천 수 0 2010.05.06 12: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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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시119:57-72 
설교자 : 우제돈 목사 
참고 : 상원교회 

(시 119 : 57-72)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주의 입의 법이 내게는 천천 금은보다 승하니이다"(71∼72절).


  우리 중에 누가 고난을 좋아하며 고난 당하기를 기뻐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누구든지 싫어하고 할 수만 있으면 이 고난을 피하려 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본문 67절에서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내가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했고, 71절에서는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했습니다.
  이 시편은 아름다운 시로 엮어진 성경입니다. 그래서 시편을 읽을 때는 몇 장 몇 절하고 말하지 않습니다. 시편 몇 편 몇 절이라고 '장'대신 '편'이라는 말을 쓸 정도로 한편 한편이 주옥같은 시로 엮어진 성경입니다. 이 아름다운 시의 대부분은 다윗이라고 하는 구도자에 의하여 씌어졌습니다.
  다윗은 평범한 가정에서 출발하여 가업인 목축에 종사하던 중 선지자 사무엘에 의해 왕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범한 죄로 인해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받고 매일 밤 베개가 젖도록 회개의 기도를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왕들에 비하여 비교적 허물이 적은 임금인데도 그는 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회개하고 사람 앞에서 겸손히 행하였습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많은 고통, 고난의 와중에서 하나님 경외함을 배웠습니다.

 

  1. "주의 법을 따르리니"

  본문 57∼63절까지를 보면 이 고난 가운데 다윗은 주의 법을 따르겠다고 자기 자신의 소원이 오직 한가지임을 고백합니다. 
  지금 다윗이 처한 환경은 사울이라고 하는 현직 왕에게 쫓기는 신세입니다. 그가 쫓겨야 했던 이유는 차기 왕으로 발탁되었다는 이유뿐입니다. 그런데 그는 거의 잡힐 뻔한 때도 있었고 어떤 때는 반대로 자기 자신이 사울을 없앨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이 세운 왕이기에,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운 사울 왕이기에 절대로 자기 손으로 그 왕을 해치울 수 없다는 그런 신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해 볼 때 자기를 죽이려 하는 사람을 죽이는 거야 정당방위로 봅니다. 그러니 죽여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게 하기를 거부했습니다. 상대방은 비록 자기에게 불법을 행할지라도 나만은 법을 지키겠노라는 철저한 신앙의 사람이었습니다.
  이토록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다급한 상황에서도 그가 흔들리지 않았던 건 바로 그를 떠받쳐주는 믿음의 힘이요, 결심 때문이었습니다.
  본문 62절에 "밤중에 일어나 주께 감사하리이다"하며 주의 은혜를 기억하였습디다.
밤중에 일어난다는 것은 새벽 전에를 말하는 것입니다. 일어나기가 매우 고달픈 시간입니다. 그만큼 그가 생명의 위협을 많이 받았고 더불어 고난의 와중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했던 것입니다.
  우리도 이런 소원을 가지시기를 축원합니다. 어쩌면 다윗의 소원은 소원치고는 보잘것없이 시시합니다. 그래도 그는 이 훌륭한 소원을 가졌습니다.
  성경의 원리는 언제나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여호와가 너희를 위하시면'입니다. '여호와가 너희를 위하시면, 여호와가 너희를 도우시면, 여호와께서 너희를 떠받쳐 주시면'입니다.
  자기만을 위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기만을 위하라고, 자기 혼자만의 영달과 입신을 위해서 구합니다. 남이 나를 손해나게 하고 세상이 나를 외면할지라도 주의 법을 떠나서는 안됩니다.
  고로 우리의 기도의 제목은 다윗처럼 "주의 법을 따르게 하옵소서"라고 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이 주의 크신 은혜라는 찬송만 부를 것이 아니라 우리는 곰곰이 수께서 내게 내려주신 은혜를 기억함으로 결심을 더욱 굳게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 "주의 법을 가르치소서"

  64∼69절까지는 "주의 법을 가르치소서"입니다. 원수가 자기를 죽이려 할지라도, 손해가 나더라도 주의 법을 따르겠다는 결심입니다.
  65절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주께서 약속을 지켜주셨다는 것입니다. 그 약속이 구체적으로 어떤 약속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결국 이것들은 다 믿음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67절에서 주께서 벌을 내리시기 전에는 잘못되게 살았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주를 따르겠다는 겁니다. 이것은 그가 밧세바와 정을 통한 징계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의 생애에서 이것이 유일한 흠이었습니다. 단 한번의 실수로 그는 인생을 겸손하게, 겸허하게, 빗나가지 않도록 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상대가 나에게 어떻게 해주는가에 따라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비록 불법을 행할지라도 나는 주의 법을 충실히 지키는 것이 신자의 도리입니다.
  여러분! 주의 법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도는 주의 법을 따라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산상보훈에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라"고 했습니다.
  바닷물은 짭니다. 소금이 1/4 정도 들어있어서 짭니다. 그 1/4의 소금물 때문에 바다 속에 해초, 해조류, 생선이 싱싱합니다. 썩지 않습니다. 상하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 성도가, 교인의 숫자가 4명당 한사람이 교인입니다. 신 구교를 합해서 1/4입니다. 그렇다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했는데 바닷물을 1/4의 소금 때문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 나라에는 기독교 신자가 1/4이 있는데 왜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썩고 문드러지고 있습니까?
  주의 법을 법대로 지키기만 하면 얼마든지 변화가 있기 마련입니다.
  캄캄한 밤에 100촉 짜리, 아니 옛날에 보면 13촉 짜리 전구만 켜놓아도 어둠이 달아났습니다. 13촉 전등불 밑에서 바느질하고, 책 읽고, 공부했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우리 나라 1/4이 빛 된 교인들인데, 광명한 빛인데 왜 어둠이 이렇게 많이 침침하게 칠흙같이 계속되고 있는지 우리는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우리는 당하는 고난, 이것을 피해 가려고 합니다.

 

   3.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본문 70∼72절까지 보면 고난을 유익하게 받았습니다. 야고보서 1 : 12에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시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라"고 했습니다.
  같은 내용의 디모데후서 4 : 7∼8에서 보면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주로 인한 고난은 선한 싸움이라 말하며 그후에 의의 면류관이 있다고 상급을 말했습니다. 이 다윗의 고난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고난보다 훨씬 더 긴급한 것입니다.
  들판에서 잠을 자고, 산 속을 헤매이고, 배고픈 일이 정말 많았었습니다. 장기간 쫓기는 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데도 70절에 걱정거리가 없으면 무사태평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고난은 교훈이요 체험은 소득이다."
  그렇습니다. 고난은 값진 교훈이요, 체험은 값진 소득입니다. 고난은 은밀한 의미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자에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하나님의 나를 위하시면, 하나님이 나를 도와주시면,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면 세상에 나를 해할 자가 아무도 없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다가 겪는 고난은 결코 나를 손해나게 하지 않습니다.
당장에 그것이 고통이요, 찌르는 가시처럼 되겠지만 지내놓고 보면 훌륭한 예방주사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어느 동물원에서 사슴이 새끼를 낳게 되었는데 무통분만을 시켰더니 새끼를 본척만척하며 돌아보지 않게 되더랍니다. 해산의 고통 없이는 진정한 모성애가 발휘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번 주에도 우리 교인 가운데 한 분이 해산을 해서 병원에 문병을 가 예배를 드리고 왔는데, 너무너무 고통스러워서 이제는 다시는 해산을 하지 않겠다고 그 '다시'라는 말에 힘을 주어 강조하는데 저는 속으로 다시 낳을 것이라 했습니다.
  사실 힘드네 힘드네 하지만 애낳는 것처럼 힘든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이건 애를 낳아본 사람이나 알지 안 낳아본 사람은 절대로 모릅니다. 흔히 여아들을 낳은 산모들은 안 낳는다 안 낳는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이번에는"하며 낳다보니 7공주까지 낳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난산을 하며 낳은 자식에게 정이 더 간답니다. 이상하지만 그게 정상이란 말입니다.
  고난을 통과하지 아니한 믿음을 성별된 믿음이라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도 고난을 통과합니다.
  세계지도 적도 북쪽과 남쪽을 비교해 보면 북쪽에는 부자나라들이 많습니다. 적도 남쪽 부근에는 빈곤국가들이 많습니다. 
  생각해 봅시다, 북쪽은 춥습니다. 얼마나 추운지 여긴 눈이 내리면 폭설이요 얼어죽습니다. 그런데 정말 살기가 어려운 그런 곳인데 부자나라들이 많습니다. 적도 남쪽에는 따뜻합니다. 옷을 끼워 입을 필요도 없고 얼어죽지도 않습니다. 놀고 잠자고 그리고 배고프면 나무열매를 따먹습니다. 얼마나 편합니까. 그런데 왜 못삽니까.
  우선 올림픽을 봅시다.
  올림픽을 치른 나라는 적도 윗부분, 북쪽에서 거의 다 이루어졌습니다. 동계 올림픽이야 그렇다치고 그렇다면 하계 올림픽은 어떻습니까. 적도 남쪽에서 하는 것 보았습니까? 못 보았습니다. 겨우 아시안 게임을 하는 그 정도입니다.
  이것은 무슨 이치입니까? 북쪽 추운 지방에 사는 사람은 너무너무 추어서 일 나가지 못할 것을 대비해서 미리미리 곡식을 쌓아 저장을 합니다. 그리고 아껴 먹는 것입니다. 대비하는 것입니다. 경각심을 가지고 열심으로 일합니다.
  그러나 남쪽은 손만 벌리면 먹을 것이 있는데 일할 것이 뭐 있느냐, 게을러집니다. 그래서 가난합니다. 못삽니다. 병이 많습니다. 적절한 고난은 우리 육체도 유익하게 합니다. 하나님을 위한 고난은 더 긴요합니다.
  저술가 '딸레랑'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처마 끝에 달아놓은 풍경도 바람이 불어야 소리를 낸다."
  베드로는 고난을 베드로전서 2 : 19∼20에서 무익한 고난, 유익한 고난 두 종류로 말했습니다. 아무런 자랑할 것도 없고, 칭찬 받을 것도 없이 당한 고난은 무익한 고난이요, 자신의 죄가 있어 매를 맞고 고난을 당하면 아무리 참고 인내해도 자랑할 것이 못됩니다. 무익한 고난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복음선교를 위해서, 그리스도의 복음선교를 위해서 애매하게 죽을 일을 당하고 억울함과 손해를 보고 고난을 받을 때 주의 십자가 생각하며 참을 때 이것이 귀하고 유익한 고난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꼭 아실 것은 디모데후서 3 : 12에 "무릇 그리스도 안에서 경건케 살고자 하는 자는 고난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마서 5 : 3∼4에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고 말했고, 사도행전 14 : 22에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환난을 무서워하고 도망치지 마십시오. 맞서십시오. 맞서 싸우십시오. 그러면 고난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요한계시록 2 : 10 하반절,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상반절에 보면 '내가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일동안 환난을 받으리라"했습니다.
  '열흘간'이란 이 말은 고난은 잠깐이란 뜻입니다. 길지 않습니다. 잠깐입니다.
  마귀의 특징은 인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극성 부리다가 그만 고꾸라지는 게 마귀입니다. 하나님은 값진 의의 면류관, 생명의 면류관을 약속했습니다.
  베드로의 말처럼 무익한 고난과 유익한 고난을 분간하십시오. 내가 잘못해서 당하는 어려움을 주를 위해서 당하는 십자가라 생각하면 그건 오해입니다.
  명히 값지고 유익한 주님의 복음을 증거키 위해서 당하는 고난은 큰 상급이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1994.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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