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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된 자가 처음되는 법 [탤런트]김성령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연예인이 되고나서부터 바쁜 스케줄 때문에 신앙생활이 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여러 스태프와 함께 호흡을 맞춰 일을 해야하는 특수한 상황, 그리고 툭하면 지방촬영이다 뭐다 해서 본의 아니게 주일예배를 빼먹게 되고 그러다 보면 연예인이 된 뒤에 건방져졌다느니 오해를 사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연예인이 되기 전보다 되고 난 부터 신앙이 더 뜨거워진 사람이 바로 요즘 MC로 탤런트로 그리고 모델로 다방면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미스코리아 출신의 연기자겸 MC 김성령이다. 우선 김성령이란 이름부터가 빼도 박도 못할 정도로 종교적이다. 사실은 그녀의 이름이 성령(聖靈)이 아니라 성령(成鍈)인데도 사람들은 그녀를 신앙적인 깊은 사연이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는가 보다. 마치 그녀의 어머니가 새벽기도를 해서 낳았다던가 아니면 성령으로 잉태를 해서...(이건 말이 안되지) 하지만 정작 본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예배시간에 꾸벅꾸벅 잘 졸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한번은 교회서 부흥회를 하는데 강사목사님이 한참 설교를 하다가 갑자기 "여러분 성령을 받으십시오. 성령이 어딨습니까?"하고 소리를 질렀는데 그때 강대상 코 앞에서 졸던 김성령이 깜짝 놀라 벌떡 깨며 "목사님, 저 아까부터 계속 여기 있었어요"해서 부흥회가 한동안 코미디마당이 된 적이 있을 정도였다.
그런가 하면 언젠가는 주일 저녁에 예배를 드리럴 간다고 간 것이 그만 늦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헐레벌떡 신발 속으로 흙이 들어간지도 모를 정도로 뛰어가 교회문을 활짝 열어 제꼈는데 그 순간 마침 안에서는 온 교인들이 찬송가 179장 '이 기쁜 소식을'을 부르며 "성령이 오셨네 성령이 오셨네"를 박수까지 쳐대며 부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을 목격한 김성령이 까무러칠 정도로 감격 반 놀라움 반으로 흥분한 적이 있었다. 그만큼 교회는 십여년간 다녔어도 찬송가에 어떤 곡들이 있는 줄 조차 몰랐던 사람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신앙심이 없다거나 신앙의 뿌리가 없는 사람쯤으로 오해를 하면 그것도 곤란하다. 왜냐하면 그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부터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를 해왔기 때문이다.
그런 김성령이 갑자기 신앙적으로 성숙하게 된 동기가 있었다.
어려서부터 타고난 미모와 지성미를 갖고 있던 그녀에게 주변 사람들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나가보라고 추천을 했는데 역시 하나님을 스폰서로 둔 사람답게 당당히 88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히고 만 것이다.
그리고는 전국의 남자들이 입을 벌리고 지켜보는 생방송에서 그녀는 아주 당당하게 얘기를 했다.
사회자 : 이기쁜 영광을 누구와 나누고 싶습니까?
김성령 : 음... 음....잠깐만요.
사회자 : 네 좋습니다. 아직까지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은가 본데 그럼 제가 천천히 묻죠. 이기쁜 영광을 누구와 나누고 싶습니까?
김성령 :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돌리고 싶습니다.
그당시만 해도 감히 텔레비젼에 나와서 이영광을 하나님과 함께 어쩌고 저쩌고 하는 사람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볼 수도 없었을 때였다.
기껏 미스코리아에 뽑히면 무슨 미장원 마담언니에게 감사하다는둥 아니면
무슨 패션디자이너에게 고맙다는둥의 소감멘트를 하는 것이 전부였던 것이다. 그런데 김성령이 그 아무런 영양가도 없고 쓸데없는 구습을 깨뜨려 버렸으니...
그 방송을 지켜보던 많은 크리스천들은 얼마나 많은 도전을 받았는지 모른다. '난 이제까지 한번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크리스천임을 자랑해 본적이 없는데...'하면서 텔레비젼의 아름다운 아가씨를 존경의 눈초리를 보냈던 것이다.
종철 : 지금 전국이 난리다. 얼마나 신앙심이 좋으면 그런 소감을 얘기할 수 있는가?
성령 : 이것 참 괴로워 미치겠네, 얘길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종철 : 뭔데 그러는가? 속시원히 말하라
성령 : 사실은 내가 원래 준비한 소감멘트는 그게 아니었다.
종철 : 그럼 무엇이었는가?
성령 : 나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날 이제까지 물심야면으로 도와주신 XX 미용실 원장님과 XX 의상실의 패션디자이너에게 감사한다고 할려고 했었다. 내가 미스코리아에 뽑히면 얘기할려고 며칠씩 밤새우며 외웠었는데...
종철 : 그런데 왜 갑자기 바뀌었는가? 역시 성령님이 막판에 도와주셨는가?
성령 : 그게 아니라...
선발대회 하루 전날 마지막으로 나의 전신모습을 보기 위해 의자
위에 올라가서 거울을 들여다 보다 그만 넘어져 신장을 크게 다치게
되었다.
종철 : 저런 그럼 선발대회는 어쩌고...
성령 : 여차하면 선발대회에도 나가지 못하게 될 상황이었다. 그래서 진통제를 포함한 이약 저약을 많이 먹었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까 약기운 때문인지 정신이 몽롱해 졌던 것이다.나도 다른 후보들처럼 미용실 원장과 의상실 디자이너에게 감사한다는 수상소감을 실컷 연습해 놓고도 막상 미스코리아로 뽑히자 몽롱해진 정신이 더 혼미해져 모든 대사를 까먹고 얼른 떠오르는 것이 없어 그냥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얼버무렸던 것이다. 그랬더니 그 다음날 우리집으로 무지하게 전화가 걸려오더라.
종철 : 무슨 전환가?
성령 : 당신이 그렇게 신앙심이 좋은 줄 몰랐다. 미스코리아 되었으니 우리 교회에 와서 간증집회 좀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때부터 김성령은 많은 크리스천들에게 화제가 되었고 본의 아니게 간증집회에까지 초청받게 된 것이다.
전에는 찬송가에 어떤 곡들이 있는지, 그리고 예배시간이면 맨 앞에서 졸기만 하던 그녀가 이젠 성경책을 읽지 않으면 안되는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어려서부터 교회를 나가 기독교 교육을 받으며 커온 김성령, 그리고 이름마저도 역시 신앙적인 그의 동생 김성경은 주일 아침이면 동대문에 있는 J교회의 유치부 교사로 봉사를 하러 가기 위해 분주하다.
미스코리아가 되었기에, 그리고 연예인이 되었기에 더욱 신앙신이 깊어지고 크리스천으로서 확실한 도장을 받은 김성령. 그녀는 요즘 간증집회를 나가서 찬송가 178장을 자주 부른다. "성령의 뜨거운 불길로써 오늘도 충만케 합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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