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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443】정말, 디지는 줄 알았습니다.
아내가 감기에 걸려 비실비실 하더니 엄마랑 부비부비를 하던 밝은이가 또 비실비실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감기쯤은 아무것도 아니여" 하며 절대로 병원에는 안 가려 합니다. 그러다가 한 이틀만에 멀쩡해집니다.
그런데 아침에 눈을 뜨려고 하는데 꿈벅꿈벅 눈도 안 떠지고 온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져서 일어나지지가 않는 것이었어요. 아내의 감기가 돌고 돌아 나에게 온 것인가? 겨우 일어나 햇볕같은이야기를 겨우 편집해놓고는 그냥 엉금엉금 기어 이불 속으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정말, 디지는 줄 알았습니다.
머리가 빙빙 돌고, 혀는 바짝바짝 마르고, 정신은 몽로옹
그렇게 꽃피고 새우는 봄날 하루 하몽하몽 하늘하늘 별 이상한 꿈만 한 1000편 정도 꾸고 오후 늦게 일어나니 멀쩡해졌네요. 만약 아침에 정상적으로 일어났다면 소백산 철쭉산행을 갔었을텐데. ⓒ최용우 20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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