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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789번째 쪽지!
□ 아빠 공부중
제게는 딸이 둘 있는데, 예쁜 큰딸이 초등학교 6학년이 되자 갑자기 말도 안 듣고 반항을 하는 겁니다. 얼마나 놀랍고 당황스럽던지... 처음에는 야단을 치다가, 내비둬버렸다가, 티격태격 싸우다가, 부랴부랴 서점에 가서 청소년에 대한 책을 사 읽었습니다. 알고 봤더니 그게 '사춘기'의 징조였던 것입니다.
그 뒤로도 사춘기 딸과 아빠가 어떻게 사이좋게 동거해야 하는지 지금까지도 저는 좌충우돌하며 공부중입니다. 저는 청소년기의 자녀를 생각하면 막막합니다. 왜 그런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의 사춘기 시절에 아빠가 안 계셨습니다.
자녀들은 자신도 모르게 부모들을 보며 자라고 어른이 되어서는 보고 자란 그대로 행동합니다. 그런데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그 이후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도, 경험도 딱 끊기고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청소년 딸들에게 아버지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 당황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내 딸들이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기 전까지는 나는 절대로 죽으면 안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부모의 역할에 대한 경험을 자식의 마음속에 심어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제 기억 속에 없는 '청소년의 아빠'의 역할에 대해 지금도 열공 중입니다. 잘 공부해서 참 좋은 아빠로 기억되게 하고 싶습니다. 딸들이 이 글을 읽고 아빠를 좀 이해해 줬으면 좋겠는데 푸헐~! ⓒ최용우
♥2010.5.17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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