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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792번째 쪽지!
□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나른한 오후, 언니가 읽어주는 역사 얘기를 들으며 졸고 있던 꼬마 소녀 앨리스는 하얀 토끼가 뛰어가는 걸 보고 뒤를 쫓아갑니다. 토끼구멍 속으로 따라 들어가 보니 그곳은 완전히 신비한 세계입니다. 책상 위의 약병을 마시니까 앨리스는 병 속에 들어 갈 정도로 아주 작아져서, 자기가 흘렸던 눈물의 파도를 타고 열쇠 구멍을 지나갑니다. 완전 새로운 세계에서 신비한 여행을 한다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라는 동화가 있습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을 만나는' 신비한 종교입니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라는 동화처럼 토끼(성령)를 따라 신비한 세계(영의 공간)으로 들어가 여행을 하다가 문득 현실로 돌아오는 그런 신비한 종교가 기독교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잘 모르지요. 눈 앞에 있는 토끼구멍도 잘 모르고 그 구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도 잘 모르고... 이런 이야기 자체도 이해가 잘 안 될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래서 '밤'입니다. 중세 사막의 한 은둔 수도자는 이런 우리들의 상태를 '어두운 밤'이라고 표현했고, 예수님은 '소경'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난다고 하는 현재의 그것은 거의 90%는 진짜가 아닙니다. 우리는 베드로처럼 날밤을 새면서 고생을 하지만, 우리의 그물에 걸리는 것은 잔챙이들뿐입니다. '깊은데로가서 그물을 내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따라 순종하니 그물이 찢어질 만큼 물고기가 잡혔습니다.
아, 우리의 현재 기독교 신앙은 너무나도 얕은 물가에 있습니다. '깊은데로' 가야 합니다. 깊고 깊은 심연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이상한나라로 들어가야 합니다. ⓒ최용우
♥2010.5.20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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