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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모심기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960 추천 수 0 2010.05.28 10: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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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451】모내기 모심기

 

논에 물을 가두고 한 이틀 지나면 물이 땅 속까지 스며듭니다. 그러면 트랙터가 와서 논을 삶지요. 쟁기날로 깊게 갈아엎은 다음 평평하게 흙죽을 만드는 것을 논을 삶는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소가 끄는 쟁기로 논을 갈아엎고 써레질을 해서 모내기를 할 수 있도록 흙죽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기계가 두 가지 일을 동시에 다 해버립니다. 모내기도 이양기를 사용하면 한 마지기를 30분이면 끝내버려요. (한 마지기 논에 사람이 모를 심는다면 한 사람이 하루 꼬박 심어야 합니다.) 농촌에 기계가 들어온 이후로 옛날에 100명이 지었던 농사를 지금은 1-2명이 다 지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농촌도 '기업'이라는 개념이 도입되어 가는 중입니다. 논이 '논 공장'이 되어 가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옛날에는 '모내기'라고 했는데 요즘엔 '모심기'라고 합니다. 모내기를 하는 날은 일년 중 가장 북적거리는 날이었는데, 지금은 아침에 기계를 가지고 있는 집에 전화를 해서 "어이, 오늘 우리 논에 모 심어줘 잉 마지기 당 얼마씩이지?" 하고 돈을 주면 그걸로 모심기 끝! 입니다^^ 하하 농촌의 낭만은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없습니다. ⓒ최용우 20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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