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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 좀 벗으세요

고린도후 우제돈 목사............... 조회 수 2199 추천 수 0 2010.06.03 01: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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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고후3:12-18 
설교자 : 우제돈 목사 
참고 : 상원교회 

수건 좀 벗으세요
 (고후 3 : 12-18)

   "오늘까지 모세의 글을 읽을 때에 수건이 오히려 그 마음을 덮었도다 그러나 언제든지 주께로 돌아가면 그 수건이 벗어지리라"(15∼16절).


  출애굽기 34장에 보면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 40일간 금식 기도한 후 하나님 앞에서 율법을 받을 때에 그 얼굴에서 휘황찬란한 빛이 비치었습니다. 또 율법을 백성들 앞에서 강론할 때에도 광채가 났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마치고는 수건으로 그 얼굴을 가렸습니다. 하나님 앞에 갈 때는 수건을 벗고 나와서는 쓰고, 백성들 앞에서 강론할 때에는 벗고 강론을 마치고 나올 때에는 다시 썼습니다.
  왜 수건을 썼다 벗었다 했는가에 대한 대답이 출애굽기 34장에는 없고 천 5백년이 지난 후 바울 사도때 고린도후서 3장 본문에서 성령의 감동을 받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율법을 받기 위해 하나님 앞에 섰던 모세의 얼굴에 있던 광채는 영원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것이었으며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로 하여금 이를 주목하지 못하게 하려고 수건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율법은 영원한 것이 아니며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만 사람들에게 비취는 일시적인 광채일 뿐입니다.
바울은 모세의 얼굴에 있던 일시적인 영광을 언급하면서 그리스도의 복음의 빛이 영원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을 고집한 나머지 완고한 그 마음에 수건이 덮어져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끝내는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 오늘 신약의 복음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이 수건을 쓰고 있는데 몽땅 벗어 버려야 하겠습니다.

 

  1. 위선이란 수건을 벗어야 합니다.

  마태복음 23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소경된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호되게 야단을 치고 있습니다.
  "저희의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저희의 행위는 본받지 말라"(3절)
  "천국 문 앞에 막아서서"(13절).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약대는 삼키는도다"(24절).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25절).
  "회칠한 무덤 같으니"(27절).
  "뱀들아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33절).

  오늘 우리들도 이 거짓 선지자요 양의 가죽을 뒤집어쓴 이리와 같은 이중성의 가면을 하루속히 벗어 버려야겠습니다.
  중동의 여자들은 '차도르'를 그 얼굴에 감고, 천주교인들은 미사포를 쓰고, 결혼하는 신부는 면사포를 쓰는데 예수님의 부활하신 모습에서 수건은 벗겨졌고(요 20 : 7) 성전 휘장은 이미 찢어졌습니다.
  우리들도 위선이라는 허위와 가식의 탈을 어서 빨리 벗어버리고 얼굴과 얼굴을 직접 대면하여 뵙기를 축원합니다.

 

  2. 욕심이란 수건을 벗어야 합니다.

  이솝 우화에 보면 돼지가 우리깐을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아무거나 잘 주워 먹는데 잘 익은 감이 한개 뚝 떨어졌습니다. 얼른 줏어 먹고 보니 꿀맛 같았습니다. 돼지는 더 먹고 싶어서 꿀꿀거리며 이곳 저곳을 뒤졌지만 잘 익은 홍시는 고사하고 떪은 장두감 한 개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까 먹은 감은 아마도 땅에서 솟아 나온 것인가 보다"하고 돼지는 주둥이로 이 구석 저 구석을 파헤쳤지만 감은 나오지 않고 돼지의 주둥이에 피만 나왔습니다. 그리고 죽었습니다. 죽은 돼지 위에 또 한 개의 감이 떨어졌습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속지 말라 각양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서 내려오나니"(약 1 : 15-17).
  성경에 욕심이란 수건이 얼굴에 덮어 있어 그 일생을 망친 예의 사람들이 많이 나옵니다. 아담과 하와가 그 조상이요, 가인, 롯의 처, 발람, 아간, 게하시, 나발, 가룟 유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등입니다. 이들은 그 얼굴에 철판을 깔고 욕심을 부리다가 제명대로 못 살았습니다.

 

  3. 음란이란 수건을 벗어야 합니다.

  어거스틴이 젊었을 때 방탕한 생활을 하였는데 어느날 로마서 13 : 12-14의 말씀이 그 영혼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밤이 가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우리도 이 음란의 수건을 벗어 버려야겠습니다.
  고린도전서 6 : 18 이하의 말씀에도 "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벌하는 죄마다 몸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게 죄를 범하느니라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뇨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하였습니다.
  노아 시대에 "시집가고 장가가고" 음란과 패역이 관영하여 홍수로 심판하였고, 소돔과 고모라 성도 음란 때문에 망했고, 니느웨 성도 로마제국도 다 음란 때문에 멸망하였습니다.

 

  4. 교만이란 수건을 벗어야 합니다.

  한번은 개구리들이 모여 있는 연못 위를 학이 유유자적하게 훨훨 날고 있었습니다. 개구리들은 모두다 매우 부러운 선망의 눈빛으로 학을 쳐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학 한마리가 연못가에 사뿐이 내려 앉았습니다.
  옆에 있던 개구리가 자기가 학처럼 한번 공중에 날아다니고 싶다고 청을 하니 난색을 표시했습니다. 이때 개구리가 막대기로 한쪽 끝을 학이 물고 한쪽 끝을 개구리가 물어 학이 날개짓을 하면 자연히 자기도 학처럼 날아 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청원을 하였습니다. 이에 학이 허락하여 개구리는 학의 덕분에 공중으로 날아가게 되었습니다.
  이에 동료 개구리들이 일제히 하늘에 개구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누가 저런 기특한 생각을 해냈는가 할 때에 막대기를 물고 있던 개구리가 "내가 했지"라고 말하니 입의 막대기를 놓치면서 땅에 떨어져 허리가 부러져 죽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냥 웃고 지나갈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 영적 교만을 버리고 겸손히 허리띠를 묶어야 합니다. 천사를 마귀로 만드는 것은 교만이고 인간을 천사로 만드는 것은 겸손입니다. 다같이 따라하실까요? "겸손한 자 천국 가고 교만한 자 지옥 간다."
  사람들이 오늘의 교인들을 다음과 같이 나누고 있습니다.
  ① 감투 교인- 감투를 씌워주어야 나오는 교인
  ② 인력거 교인- 주일마다 차로 모시러 가야 끌려오는 교인
  ③ 유람선 교인- 매주 이 교회 저 교회로 유람다니는 교인
  ④ 수면제 교인- 예배 시간만 되면 잘 조는 교인
  ⑤ 대면인 교인- 한 가정에서 대표로 나오는 교인
  ⑥ 날라리 교인- 무슨 행사 때만 되면 선물 타러 나오는 교인
  ⑦ 요단강 교인- 가족의 장례식 전후에만 나오는 교인
  우리는 한뼘도 안되는 얼굴(체면) 때문에 양심을 속이는 일이 많습니다. 양심의 소리를 들으십시다.
 얼굴의 수건을 벗으십시다. 진솔한 신자가 되십시다. 가짜 많은 세상에 진짜 되십시다.
                                                                                  〈1995.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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